집에 들어오자마자 현관 앞까지 마중 나온 즈그 케이한테 온몸 기대고 천천히 거실로 가면서 푸하고 숨 몰아쉬었는데 술 냄새 장난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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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술도 못 마시는 애가 아무리 뒤풀이라도 술을 왜 이렇게 마셨어.


하면서 등짝 후려치는 즈그 케이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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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술 안 마셨어요, 케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면서 즈그 케이 거실에서 껴안고 있던 노부가 고개를 딱 들었는데 마침 거실 구석에 있던 캣타워랑 눈이 마주침ㅋㅋㅋㅋㅋ 캣타워는 마치다가 냥수인이라서 놔둔 거긴 한데 수인화를 1년에 한번 할까말까라서 사실상 장식장이겠지. 마치다도 신경 안 쓰고 써본 적도 없는 캣타워라서 노부도 지금까지 신경 안 썼었는데 술김이라 그런지 캣타워가 눈에 들어오고..... 즈그 케이만의 물건이라고 생각하니까 괜히 자기도 써보고싶고.... 갑자기 안고있던 즈그 케이 놓고 노부가 좀비처럼 캣타워로 다가가더니 캣타워에 몸 기대고 즈그 케이 냄새 맡겠다고 씁하씁하 거릴 듯ㅋㅋㅋㅋ 하다못해 2년만에 수인화해서 댕댕이 모습으로 저기 들어가겠다고 난리남ㅋㅋㅋㅋㅋ 그리고 열심히 몸을 구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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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족스럽게 저기 들어간 다음 거실에 서있는 즈그 케이 당당하게 딱 보겠지ㅋㅋㅋㅋ 마치다는 캣타워를 안 쓰니까 캣타워에서 자기 냄새도 안 날 건데 저기서 저러는 노부가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지만 웃참하고 노부 꺼냄. 그리고 빨리 사람 모습하라고 혼내서 노부는 사람 모습으로 바로 돌아올 듯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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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가 지내는 공간에 나도 들어가 있고 싶었는데 왜 못 있게 해요. 나 슬퍼요.


술 취해서 헛소리하는 노부한테 마치다가 귓속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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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캣타워 안 쓴지 오래됐고 내가 지내는 공간은 우리 침대인데?


이래서 노부 정신 반쯤 확 돌아오겠지ㅋㅋㅋㅋ 바로 즈그 케이 데리고 침대 가려는 노부를 막은 마치다가 씻고 나오라고 노부 화장실로 밀어 넣고 문 닫는데 1시간이 지나도 안 나오고 물소리도 안 들려서 화장실 문 열어보니까 노부가 화장실 바닥에 누워서 잠들어있어서 마치다 뒷목 잡음ㅋㅋㅋㅋㅋ 그래도 거기에 냅두지 않고, 즈그 연하남편 저기서 자다가 입 돌아가지 않게 열심히 침대로 끌고 와서 노부 껴안고 잠들 듯.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