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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23:42
되는 거 보고 싶다.... 하필 그 옆집엔 중학교 같이 다녔던 후배 노부가 살고 있겠지. 15년이 훌쩍 넘어 재회한 건데도 서로를 단번에 알아봄. 그리고 노부한테 내 택배 이 집으로 잘못 오지 않았냐고 하는데... 노부 등 뒤로 식탁 위에 놓인 택배 상자가 보였으면 좋겠다. 상자의 길이를 보니 딱 그 상품일 게 뻔해 후다닥 뛰어들어가 들고 나올듯. 근데 집에 와서 헉헉대며 열어보니 그냥 노부가 시킨 텀블러였겠지. 잠시 뒤 똑똑 노크 소리에 문 열었더니 노부가 서있고... "미안해. 중요한 물건 시켰거든... 이건 줄 알고 막 들고 와버렸네. 돌려줄게. 미안."이라며 텀블러 상자를 돌려줌. 노부는 그냥 멋쩍게 웃으며 괜찮다고 하고 받겠지. 그리고 등 뒤에서 상자 하나를 내밀 거임. "이게 선배 앞으로 온 거예요." 얼굴 빨개져서 얼른 상자 건네받고 문 쾅 닫는데 손에 느껴지는 싸한 느낌... 고개를 내려 살펴보니 박스가 이미 뜯어져 있었을듯. 혹시나 하는 맘에 조심스레 열어보는데 너무나 분명한 딜2도라서 진짜 풀썩 주저앉는 마치다 보고 싶다. 노부는 마치다 집 앞에서 뒤통수 긁적이며 일부러 뜯어본 건 아니라고 심심한 사과의 말이나 중얼대고 있을듯... 그리고 몇 달 뒤엔 노부가 그 딜2도로 즈그 케이 직접 괴롭혀주면 좋겠다...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