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거실에 있던 빈백에서 발견한 빈백 위의 무언가)




똥???




똥이 아니고 새끼 고양이???




....




(한 번 더 확인)




귀엽긴 한데... 넌 누군데 케이와 나의 달콤한 신혼집에 들어와서 내 소중한 빈백에서 자고 있어? 엄마는 어딨어 애기야?




....케이는 어디 갔어? 내 케이!




(즈그 케이에게 전화하는 중)




?? 벨소리가 안방에서.... (빈백 놔두고 안방으로 가는 중)





우움.. 왜케 시끄러...




케이?????? 거실??????? (다시 거실 가는 중)




어? 우리 노부 왔어?




??????????????? 빈백... 위에.... 케이??????????????




???????


즈그 케이가 고양이 수인인 건 알았지만 새끼고양이 수인인 건 몰랐던 노부여서 빈백 위에 있던 즈그 케이 못 알아봄. 그리고 노부가 자기 새끼냥이라는 거 몰랐다는 걸 알게 된 마치다는 어떻게 내가 새끼냥 수인인 걸 모를 수 있냐고 자기 못 알아본 노부한테 엄청 삐지겠지ㅋㅋㅋㅋㅋ 

근데 노부도 억울함. 마치다가 자기한테 자기 새끼냥 수인이라고 말한 적 없고 그냥 고양이 수인이라고만 말했었으니까. 그걸로 자기도 억울하다 한마디 해봤는데 오히려 마치다는 내가 이렇게 작고 예쁜데 내가 고양이 수인이다, 하면 당연히 새끼냥이 아니겠냐고 어떻게 새끼냥인 걸 모를 수 있냐며 더 삐져버리고... 노부는 케이가 그렇게 작고 예쁜 건 맞는데 그게 어떻게 새끼냥이랑 연결이 된다는 건지 이해는 안가지만 여기서 이 소리 했다가는 각방 쓰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알겠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면서 즈그 케이 일단 달래줌ㅋㅋㅋㅋ

마치다는 노부가 촬영 가서 집에 없고 자기는 촬영이 없어서 집에 있을 땐 평소에도 노부 향이 많이 남아있는 노부의 빈백에 앉아서 대본도 보고 티비도 보면서 자주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 처음 수인화하면 빈백에 더 파묻히게 된다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하면 노부의 향이 더 깊게 느껴지니까 그게 좋아서 처음으로 수인화 상태로 빈백에 있었던 거였음. 즈그 케이 겨우 달랜 후 이 얘기를 듣게 된 노부는 즈그 케이 사랑스럽고 좋아서 입 찢어지려고 하겠지ㅋㅋㅋㅋ

그리고 마치다가 노부 향에 더 파묻히고 싶어졌던 이유는 마치다 임신해서 본능적으로 노부 향 찾은 거였는데 마치다도 몰랐음. 근데 그것도 이날 노부가 즈그 케이 달랜 후 둘이 같이 이런저런 얘기 하다 왜 향에 더 파묻히고 싶어졌을까 혹시 임신 아닐까 해서 테스트기 해보고 임신인 거 알게 됐는데 임신 알자마자 마치다도 행복해하고 노부는 입만 찢어지는 게 아니고 광대까지 폭발해서 빈백 50개 주문했다가 즈그 케이한테 혼나고 10개 주문해서 즈그 케이한테 언제든 수인화해서 내 빈백 위에 있으라며 자기 향 덕지덕지 묻혀놓을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