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1870330
view 360
2024.11.20 15:04
800px-MTMTE4_Delphi.jpg
47afe4202f85d8434dc22e0e8dc7ce6a.jpg
델피에서 그 모든 일이 시작된 거라

델포이Delphi에 신탁 들으러갔다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 오이디푸스 인생 생각난다. 항거할 수 없는 운명과 맞닥뜨린 한 인간. 파라쳇 파르라쳇 시선으로 보면 의술을 주관하는 신이자 본인 연애는 개같이 멸망한 아폴론도 떠오르고.

이름의 어원도 고대 아테네에서 도시에 재난이 닥쳤을 때 죽거나 추방당하는 희생양 파르마코스pharmakos에서 나온거라 봇생 참 기구하다 싶음..... 처음에 그는 능동적으로 죄를 지었다기보단 죄가 그에게 일어난 거였는데 점점 극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결국 선을 넘고 돌아버렸다는 게 파르마 행보를 보며 혐오와 연민을 동시에 일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위에 파르마 봇생이 일부 오이디푸스를 연상케한다 적었는데 이러면 프라울이 아폴론 위치에 놓이는 게 재밌다. 아이스킬로스 희극에서 카산드라가 자기 운명을 보고 "아폴뤼온, 아폴뤼온. 나의 파괴자시여...." 하고 두 팔로 몸을 감싸고 울던 장면이 생각나
2024.11.20 15:09
ㅇㅇ
모바일
흑흑 하지만 넘가혹해༼;´༎ຶ ۝༎ຶ`༽
[Code: 31c6]
2024.11.20 15:14
ㅇㅇ
모바일
ㄹㅇ 델피 의료기지 철수도 못하는 상황에서 궁여지책으로 짜낸 레드러스트 계획이 하필 타이밍이... 그렇게 돌아갔고 그 죄로 두 눈 대신 두 손 잃고 떨어져서 죽는 줄 알았다가 진짜 미친 놈한테 주워져서 멘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Code: d90d]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