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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7:14
비록 하트를 누른 건 두명이었지만 그둘은 초판 부수 2000명의 독자보다 내 글을 더 필요로 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 숫자가 엄청나게 실존적으로 다가왔다.

(중략)

주는 사람도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압도되었다. 베푸는 사랑의 맛을 알게 되었고 그게 좋았다. 정말 좋았다.


공적 기록에는 남지 않는 글을 썼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 독자들과 나를 절절히 원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 받았다. 로맨스는 아닐지 몰라도 분명 사랑을.


작가의 일기에 써 있는 글인데 사람들과 사랑을 주고 받았다는 저 말이 와닿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