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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의 이야기]

휴는 수인인 어머니와 인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어 도박장에서 휴의 엄마를 사온 아버지라는 놈은 정말 짐승만치도 못한 새끼였지 사람인 아내도 있는 새끼가 자기의 아내에겐 하지못하는 온갖 폭력적이고 나쁜짓은 모두 다 휴의 어머니에게 쏟아냈어



수인인거를 신고하면 너도 네 자식도 모두 죽은목숨이라며 협박을 일삼다가 어느새 흥미도 없어졌는지 두사람을 내팽게치고 다신 찾아오지도 않았지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휴는 인간의 피가 반은 섞여서 휴의 어머니는 어떻게든 어려서부터 휴의 수인화를 최대한 조절시키는 방법을 가르치고 교육했어 당연히 호적에 오른 아이는 아니었지만 휴의 어머니는 자신보다 나은 위치에서 꼭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가르치기도하는 교회에 휴를 보내고 자신은 도박장에서 계속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일을했지 쌈짓돈이라도 생기면 바로 헌금하는 식으로 휴가 반이라도 인간처럼 살수있기를 간절히 바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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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5살이 되는 휴는 교회에서 온갖 잡일을 하며 수인인것을 아무도 모르게 숨기고 창고로 쓰는 예배실에서 혼자 지냈지 인간을 믿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어머니의 영향도 있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도 있었기 때문에 휴는 또래친구도 사귀지못했고 옆에서 돌봐주는 어른도 없이 외롭게 홀로 컸어




휴는 그 외로움을 독서로 달래는 바른 아이였어 어린아이가 매일 세번씩 교회를 쓸고 닦고 시간마다 예배드리러 오는 사람들을 안내하면서 남은 자유시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게 가장 행복했지 어쩌면 아무 신분도 없는 자신도 가질수있는 도서대출카드가 그 어린아이의 마음에 기댈곳이 되었는지도 몰라 'Hugh Michael jackman' 이라고 쓰여 자신의 사진도 들어 있는 그 카드가 휴가 가진 보물 제 1호였어




휴는 자기 나이또래 누구보다 영특하고 똑똑하면서 착한 마음을 가진 사내로 자라나는 중이었어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라 1년에 한번 유일하게 엄마가 휴를 보러 오는 날이었어 교회에 오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착하다며 쥐어주는 용돈을 차곡차곡 모은 휴는 도서관에서 창고방으로 다시 돌아가기전에 베이커리에 들려 작은 카스테라 하나를 샀어 언제 엄마가 올지 몰라 작은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창고방은 휴가 자물쇠로 잠그고 나온게 분명했는데 무슨일인지 살짝 열려져있었어



끼익ㅡ

자신의 공간임에도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눈앞에 펼쳐진건 옷이 거의 찢어져 벗겨지다싶이 한 휴의 엄마를 범하고있는 목사님이었어 믿었던 목사에게 배신을 당한 휴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창고에 있던 촛대를 들고 있는힘껏 목사의 머리를 내리쳤어

쾅ㅡ!

피가 튀기고 사정없이 계속 머리를 내리치는 휴는 목사가 식칼을 들고 휴의 어머니를 협박하며 겁탈하고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어 목사는 갑자기 가해진 충격에 휴의 어머니의 배에 칼을 꽂고 머리에서 피분수를 뿜으며 죽었어

이내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자리에서 쓰러졌어 어린 휴는 이제야 어머니의 배에서 울컥울컥 쏟아져나오는 검붉은 피를 보고 절규했어 안된다고 죽지말라고 엄마를 목놓아 외치면서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어머니를 안았어


"..휴.. 도망가 휴이 .. 더이상 여기있으면 안돼 .. 꼭 살아야한다 내아들.... 사랑해 "


어머니는 마지막순간까지도 휴의 안위를 걱정하며 끝내 숨을 거뒀어 어린 휴가 감당하기힘든 일이었어 휴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정신없이 울다가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위해서 그대로 일어났어 도저히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휴는 자기도 모르게 작은 개로 변했어 어쩌면 그편이 나을지도 몰라 자신들을 괴롭히고 죽이는 그들의 형태로 존재하느니 개로 살아갈래 휴는 마지막힘까지 쥐어 짜내 교회와 가장 먼 반대방향으로 내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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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의 작은개가 할수있는것은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곳을 찾고 작은 지붕아래 비를 피하다가 인간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쫒기기일쑤였어 수인이었기에 개들과 짝을 이루거나 함께 다닐수도없었어 다른 개들이 모두 낯선 냄새에 꼬리를말고 도망갔거든 그렇게 길거리 생활을 얼마나 한건지 인간의 셈법으로 시간을 계산하는 일도 싫었던 휴는 그저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위해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며 버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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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모든 존재를 미워하며 위협하고 살아남는게 뼈에 새겨질만큼 긴 시간을 개로 살면서 이제 작았던 강아지는 단단하고 큰 개로 성장했어 엄청 커진 몸집을 가진 휴를 이젠 아무나 쉽게 공격하거나 괴롭힐수 없었을거야 여느날처럼 쓰레기더미를 뒤지는데 다 묶어놓은 쓰레기를 헤집는 개새끼라며 화를 내던 술에취한 인간이 휴에게 술병을 던졌어 휴는 술병을 머리에 맞고 그대로 쓰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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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렸을때 휴는 더러운 우리에 갇힌 신세였어
James 그게 그들이 휴에게 붙여준 이름이었는지 자신을 제임스라고 부르며 전기막대로 지져 깨우는 남자에게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짖었어 고작 지나가는 행인의 술 3병 값으로 투견장으로 팔려와 휴는 오랜시간 전기막대로 고문당하고 원치않는 싸움을 하며 인간들의 유희거리로 소모되었어 하지만 쓰레기를 주워먹으며 배를 곯는날이 더 많았던 길거리 생활보다 인간이 먹다남은 쓰레기같은 밥을 주지만 적어도 경기에서 이기는 강한 개는 굶게하지는 않는 투견장이 하루하루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자신에게 걸맞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어 휴는 많은 개들을 물어죽이면서 투견장에서 가장 강한 개로 살아남았어



지지직ㅡ



매일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면 자신의 화를 돋구기위해 모진 전기고문을 당하는건 해도해도 익숙해지지가않았어 휴는 이제 이곳에 온지 십년이 넘었지 개의 나이로 이정도가 지나면 슬슬 이빨이 빠지고 털도 윤기를 잃고 아무리 명성이 자자했던 투견이라도 경기중에 어린 개에게 물려 죽임을 당하는게 당연했지만 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근육질에 튼튼한 이빨과 윤기나는 털을 가진 휴는 업소의 미스터리였어 이대로라면 이들이 휴가 그냥 개가 아니라 다른존재 , 즉 수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되고 자신은 그대로 사형당할거라는걸 똑똑한 머리로 예측할수있었어 이제는 이곳을 나가야했어













그렇게 허니한테 오게됨. 다리상처는 탈출하다 쇠창살같은데 찔림. 허니한테는 이 얘기 다 하지않음. 휴는 허니가 댕러버인거 알고 댕댕이인척하고 다리 나을때까지만 지내다가 토끼려고했는데 동물병원 가면 안되서 인간화한거고 개인 자신에게 잘해주고 다가오는 허니가 자신의 인생에서 처음이었지만 착한인간이라는것쯤은 이미 알고있는 사실이었음 그런데 얘네 떡 언제침? 존나길어짐 ㅅㅂ 미안하다

맨중맨너붕붕 맨중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