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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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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인테슨한테 에너존 조공량 부족으로 한바탕 자존심 구겨지고 힘든 날에는 본인이 프라임들 죽였던 그 동굴에 가서 아무 경호 비콘 없이 혼자 쉬는 그런거 보고싶다. 빈 껍데기 뿐인 제타 프라임 옆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리더십 매트릭스가 있었던 텅 빈 가슴속을 만져보기도 하겠지.

"나는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끝내지 않는 당신들을 이해하지 못했어."

아직도 눈을 감으면 이곳에서의 전투가 생생하게 떠오를거야. 차가운 메가트로너스의 헬멧을 끌어안은 채 몸을 둥그렇게 말고 혼자 중얼거리기도 할듯. 머리 콩콩 부딪혀가며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겠지. 어떤 메크가 보기라도 한다면 브레인모듈이 나간 줄 알았을거임

"가끔은 당신들이 옳았던 것 같아."

계속되는 전쟁은 매일같이 센티넬의 정신을 갉아먹었을 듯. 하루의 절반은 쿠인테슨과 싸우고, 사상자는 계속 늘어남. 태어난 지 몇 싸이클도 되지 않은 아이들까지 전장에 나가는 상황에 진절머리가 난 센티넬은 한 번은 항복하고, 에너존을 일정량 나누어주면 안 되겠냐고 다른 프라임들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보기도 했겠지

하지만 제타 프라임은 그건 프라이머스를 배신하는 행위이자 사이버트로니안으로서 자긍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거절했어. 물론 다른 프라임들 에게도 항복은 선택지에 없었음.

결국 이 끝없는 전쟁을 끝낸건 센티넬이었고 더이상 사이버트론인들은 전쟁에 나가서 죽거나 다치지 않고 있음. 대신 태어나자마자 코그와 자유의지를 적출당한 봇들이 매일같이 에너존을 채굴하고, 쿠인테슨에게 상납 할 뿐이야. 단지 그것 뿐이야.. 이 전쟁을 끝낸건 나야.. 계속해서 혼자 중얼거리던 센티넬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메가트로너스의 헬멧을 짓밟을거임

"아니, 내가 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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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센티넬이 외로워 보이기도 함... 예전에는 13프라임이 있었다면 지금은 센티넬 곁에 아라크니드 밖에 없잖아? 나머지는 다 비콘들이고.. 50싸이클 전과 너무 다른 분위기의 프라임의 탑과 쿠인테슨의 압박에 때때로는 본인의 선택이 잘못되었던건지 정신병 도지기도 할거임 (물론잘못됏지ㅅㅂ) 알파트라이온한테 너희 프라임들은 하루의 절반을 전쟁에다가 쓰고~ 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전쟁에 환멸난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ㅋㅋㅋ 그치만 센티넬 답게 마지막엔 합리화 완 하고 툴툴털고 아이아콘으로 돌아가는.. 그런 거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