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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2:11
스토니 슈팸 요소 포함
얼레벌레 설정들이 나는야 구멍이라네.
10나더 https://hygall.com/6023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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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고에 오스코프가 연관되어있어. 그래서 끌어들이기 싫다고 한거야.“
“…….”
“…반즈씨도 몰라. 그냥 그 자리에 제 3자가 있다정도만 알고계셔.”
“...미안해. 붕남아..난..”
널 돕고 싶었어. 네가 날 도운 것 처럼.
피터의 말에 너붕남은 파묻은 얼굴을 들었어. 당연했다. 왜냐면 너붕남은 피터를 딱히 도운 것이라고 생각된 것이 없었거든.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친구처럼 놀고, 친구처럼 위로해줬으니까? 내가 뭘? 이라고 말하는 듯한 너붕남의 표정에 피터는 그저 웃었어. 당사자는 알수 없었던...그런 도움이었으니까.
“...붕남아..나는 평생 숨기고 살았어. 부모님이나..쉴드..어벤져스 같은 사람 아니면. 계속. 어릴때부터 난 친구네집에 갈수도 데리고 올수 없었거든.”
“…..피터.”
“처음이야. 처음으로 내가 마음 편히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친구라고.”
“……"
어느새 피터의 손이 너붕남의 손을 잡고 있었어. 약간씩 떨리고 있는 것을 보니까 너붕남도 더이상 뭐라고 할 수 없는거야. 너도 나도 되게 기구한 인생이다. 그치. 농담처럼 들리는 너붕남의 한탄에 피터도 그저 웃었어. 슬픈 상황 사이로 들리는 것은 문소리였어. 어?
“너붕남?”
헐. 버키였지. 헐? 피터와 너붕남이 서로 보고 다급하게 움직였어. 치료하느라 널러 있던 도구는 대충 침대 밑에 넣고 어버버 하는 피터는 침대 안에 넣는데 똑똑 소리가 들렸어. 헉. 이불 덮으면서 피터 위에 올라탄 너붕남이 대충 책상에 있는 책을 가져다 두었지.
“...미안. 쉬고 있었어?”
“아…괜찮아요! 그냥 할게 없어서…책좀 끄적거렸죠. 빨리오셨네요! 반즈씨.”
“아.. 다시 나가봐야 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말해주려고 왔어.”
“...전화로...하셔도 괜찮은데.”
“..확인하려고 왔지. 피터는? 스타크가 피터가 너랑 있다고 말해줬거든.”
“그 피터...뭐냐. 먹을 것 사러 나갔어요. 제가..좀 나가기 그래서.”
“아 그래?...으음…그래..알았다. 카드는 식탁 위에 두고 갈테니까 먹고 싶은것 있으면 먹어. 알았지?”
“...아..안..그려셔도 되는데.”
“...아니야. 최대한 빨리 올게.”
“네!”
이상함을 느꼈지만, 괜히 너붕남한테 피해 주기 싫은 버키가 조용히 문을 닫자.. 숨을 내쉬는 너붕남이었지. 진짜 인생 하드코어다. 현관문 소리까지 들리자 드디어 덮었던 이불을 걷고 앉는 너붕남이었음. 문제는 그게 피터의 위라는 것이지.. 아. 엉덩이에 느껴지는 감촉에 너붕남의 얼굴이 굳어졌어.
“……...”
“…..어 음. 밤비.. 너 은근히..튼실하네..응.”
“….내려와…!”
엉덩이에서 느껴진 리틀 스파이더맨에 당황한 너붕남이 농담이라도 던지자 얼굴이 빨개지는 피터였음. 미안…너붕남의 사과와 함께 내려오자…황급히 이불을 끌어당기는 피터였음. 이상한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이지만, 서로 부끄러움에 죽고 싶어하는 하이틴 스쿨이었음.
“건강...”
“조용히 해.”
입에 붙는 거미줄에 너붕남은 고개를 끄덕였음. 이상한 분위기때문에 순식간에 주제가 벗어났지. 무슨말을 하기전에 거미줄 때문에 말못하는 너붕남이었음
"...대디한테 연락해준거야?"
피터의 물음에 딩동댕 정답입니다!하고 손짓하니 붕남이었지. 그 모습을 본 피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어보이자 서로 웃는 소리만 가득했어. 휴 다행이다! 어색한 분위기가 풀렸어! 남몰래 흘린 식은땀에 촉촉한 너붕남이었지. 아무리 친구라도 스타크사에게 고소 당하는 상황은 무섭거든;
“…그래도 정보 들어오면 말해줄게.”
“……..”
“아무 말 안해도 내 생각이야. 너 혼자는 너무 힘들잖아.”
“…….”
“...아. 미안.”
노려보고 있는 너붕남의 입에서 거미줄을 떼어주는 피터의 한숨소리만 들렸지.
**
“……”
“왜 그렇게 봐?”
“그 옷차림 딱 너붕남 솜씨지?”
임무때문에 모인 어벤져스 회의 (특 토니는 화상으로 참여중) 중 쉬는 시간에 나타샤가 버키에게 말한 한마디였음. 요즘 블랙의 옷만 익은 칙칙한 사연있는 미남이 좀 화사?해지는 느낌이었거든. 너붕남이 어디서 옷을 들고와서 버키 꾸미기하고 있었거든. 멋쩍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나타샤도 보기 좋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고보니 너붕남은 생일이 언제야?”
“…….”
“...설마.. 아니지?”
“아니야. 멀었어. 겨울이거든.”
“난또. 생일도 모르는 줄 알았네. 아직 멀었네.”
“그렇지.”
버키의 말에 안도를 하는 나타샤를 보고 버키는 말없이 웃었어. 언제 밥을 먹을때 생일이 나와서 물어보니 겨울쯤이라고 말하는 너붕남이었지. 사실 정확히는 생일보다는 부모님이 너붕남의 손을 잡은 날이기도 했으니까. 겨울이라. 슬쩍 창문을 바라본 버키는 생각했지. 만약에 나이가 되어서 성인이 된다면 이 동거도 끝나는 것일까.
“….사고 추적은 어때?”
“..비슷해. 추격하면 끝자락에 가서는 사라져 있더라고.”
그동안 열심히 추격해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었지. 뭐 이걸 안 토니가 화나서 지금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스쳐지나는 정보였어. 동거가 끝나기전에. 그러니까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이 일을 끝내고 싶은 버키였거든.
그 아이는 나처럼 이용당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너붕남의 존재를 처음 안 그날 들었던 생각중 하나였어. 물론 너붕남은 지금 피터와 함께 집에서 놀고있다는 것을 빙자한 스파이더맨 옷 수선 중이지만, 그건 모르고 있는 어른들이었지. 요즘 이상하게 도시에 소소한 범죄 조직들이 활기치고 있거든.
“뒤에서 조직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내 사건도 비슷하고.”
슬쩍 스티브의 어두운 얼굴을 본 토니가 가볍게 혀를 찼어.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엮어진 조직들을 살펴보면 누군가 자금과 기술력을 제공해준 흔적이 남았거든. 토니의 똑똑한 딸인 프라이데이가 알아낸 결과였지. 비슷한 패턴이었어.
“…다들 대충 알고 있는 것같지만…아무래도 우리 아들 친구랑 관련된 것 같기도 해. 비슷한 패턴과 겹쳐지는 동선이 보이거든.”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버리는 지 알아내야할 것 같네.”
말이 끝나자마자 슬쩍 제 친우를 바라보는 스티브였음. 아무래도 버키의 부채감이 신경쓴 결과였지. 가슴속에 숨겨진 수첩도, 너붕남도. 친우에게는 부채감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각자 파트를 나눠 갖고는 회의가 끝나서 나가는 버키를 부르는 스티브였음.
“버키.”
“왜?”
“…네 잘못이 아니야.”
“...알아. 하지만,...알잖아.”
“그래..”
어른들은 이러고 있을때 옷수선한다는 너붕남과 피터는 뭐하고 있냐면 옷수선을 끝내 피터가 순찰겸 다녀온 빵집에서 사온 빵을 먹고 있는 너붕남이었음.
“스파이더맨 옷 입고 빵사도 괜찮아?”
“서비스 챙겨주던데?”
“오.”
이런 일상 대화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거든. 물론 아까 말했지만, 어른들은 1도 모르고 있으니까. 슬쩍슬쩍 오스코프쪽으로 접근한 피터가 들고오는 정보는 한정적이거든. 아무래도 위험한 짓 하려고하면 도끼눈으로 바라보는 너붕남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
“생명공학쪽 연구가 많기는하네.”
“오스코프잖아.”
“그렇지만…돈도 많네. 너 위험한 짓한 것 아니지?”
“하면 스파이더맨인것 바로 불어버린다고 협박하는 것은 너야.”
“기억해라.”
“기억하고 있다니까?”
한정적인 정보에 골치아픈 너붕남은 창문가에 앉아있는 피터를 바라보았어. 내가 그렇게 위험하게 앉아있지말라고 했지!? 너붕남의 말에 알았다는 듯이 소파로 기어들어오는 피터였음. 너붕남은 다 좋은 잔소리가 너무 많아. 피터의 말에 다시 노려보던 너붕남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는 말했어.
“요즘 테러도 많은 것 같던데.”
“크고작은 테러가 많이 발생하더라고.”
“너 혹시 막는다는 생각하면 안돼. 친절한 이웃까지야. 알겠어?”
“…….”
피터의 표정을 본 너붕남이 한숨을 쉬었어. 히어로 부부 아들이라고 애도 히어로가 되는건가. 고개를 열심히 흔들던 너붕남은 말없이 피터 입에 샌드위치를 쑤셔박았어. 스파이더맨 일하면서 끼니도 못챙기는 느낌이니까 잘챙겨주는 너붕남이었음. 휴지로 쓱쓱 입가를 닦아주는 너붕남의 모습에 피터는 부끄러움만 있었지. 너무 자신을 애같이 보는 느낌이 들었거든.
“우리 같은 나이거든?”
“누가 뭐래?”
*
“반즈씨한테 잘어울릴것 같은데.”
“너붕남. 오늘은 네 옷을 사려온거야.”
“그렇지만, 그 블랙홀 옷은 너무 하잖아요. 이 셔츠 한번 입고 오지.”
“안돼. 내려놔.”
“왜요. 한번만 입고 오라니까요. 제 옷도 이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이거 괜찮네. 입고와봐.”
우우. 내말도 안듣고 있어. 버키에게 옷을 받은 너붕남이 옷을 입으려 피팅실로 걸어나갔어. 점점 날이 더워지는 여름철이라서 옷을 가지려 가는 겸 옷장을 보더니 버키가 사려나가자고 말해서 이렇게 쇼핑하려 나왔지. 피팅룸으로 걸어간 너붕남을 보던 버키가 피식 웃음을 흘리면서 옷을 보던 와중에 곁으로 직원이 다가왔어.
“가족끼리 옷사려 오니 너무 보기 좋아요.”
“…아..그런가요?”
“물론이죠. 이번에 새로 나온 디자인인데 이건 어떠세요?”
직원이 추천해준 푸른색의 셔츠를 보고 버키가 끄덕거렸어. 너붕남에게 어울릴것 같았거든. 고개를 끄덕인 버키가 옷을 들고 너붕남이 간 피팅룸을 걸어갔어. 가족이라. 괜히 멋쩍은 느낌이 들어서 인지 피팅룸 앞에서 너붕남을 부르는 버키였음.
“왜요?”
“이것도 입어봐.”
고개를 빼꼼 내민 너붕남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다시 피팅룸으로 들어가는 너붕남을 보고 버키는 장갑을 낀 왼손가락들을 비볐어. 묘하게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거든. 끝내 너붕남의 옷을 사들고 버키가 들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이었어.
“다음에는 반즈씨 옷좀 사려가요. 맨날 제 옷만 사요. ”
“네가 사오잖아.”
“아 제가 사오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입어보면서 사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니까요?”
“...일단 생각해볼게.”
불만가득한 너붕남의 얼굴에 알았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버키가 차에 쇼핑백을 두기 시작했어. 그동안 같이 지낸 시기가 있으니까 조금...아니 좀더 많이 편해진 감이 있거든. 그러니까 이렇게 같이 다니고 있는 것이지. 여기까지는 그저 즐거운 일상이었어. 그리고 임무때문에 집을 비운 버키의 연락은 쉴드내 의료쪽이었지. 임무도중에 다쳐서 너붕남에게 연락이 온거야. 물론 꿩깡한 윈터솔져양반이라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놀래서 달려온 너붕남은 그게 아니었어.
“너붕남. 괜찮아. 크게 다친 것 아니야.”
“…...죄송해요. 아..알고 있는데.”
“...아니야 죄송할 필요가 없지, 미안해. 이렇게 연락 안주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왜 반즈씨가 사과하세요.”
“…그냥…미안해서 그래.
슬쩍 떨리는 손을 가리는 너붕남을 보고 버키는 말없이 너붕남의 손을 잡았어. 힘없이 버키의 품에 안기는 너붕남이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훌쩍거리자 버키는 그저 토닥이고 있었지. 너도 나도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기억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을 드는 순간이었거든. 밤이 되자 편히 자라고 집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피우던 고집까지 피우면서 옆자리를 지켰거든. 의자에서 졸고 있는 너붕남의 위에 이불을 덮어준 버키가 바라보았어. 이렇게 있으니까 정말 가족같은거야.
“너와 난 가족일까?”
얼레벌레 설정들이 나는야 구멍이라네.
10나더 https://hygall.com/6023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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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고에 오스코프가 연관되어있어. 그래서 끌어들이기 싫다고 한거야.“
“…….”
“…반즈씨도 몰라. 그냥 그 자리에 제 3자가 있다정도만 알고계셔.”
“...미안해. 붕남아..난..”
널 돕고 싶었어. 네가 날 도운 것 처럼.
피터의 말에 너붕남은 파묻은 얼굴을 들었어. 당연했다. 왜냐면 너붕남은 피터를 딱히 도운 것이라고 생각된 것이 없었거든.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친구처럼 놀고, 친구처럼 위로해줬으니까? 내가 뭘? 이라고 말하는 듯한 너붕남의 표정에 피터는 그저 웃었어. 당사자는 알수 없었던...그런 도움이었으니까.
“...붕남아..나는 평생 숨기고 살았어. 부모님이나..쉴드..어벤져스 같은 사람 아니면. 계속. 어릴때부터 난 친구네집에 갈수도 데리고 올수 없었거든.”
“…..피터.”
“처음이야. 처음으로 내가 마음 편히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친구라고.”
“……"
어느새 피터의 손이 너붕남의 손을 잡고 있었어. 약간씩 떨리고 있는 것을 보니까 너붕남도 더이상 뭐라고 할 수 없는거야. 너도 나도 되게 기구한 인생이다. 그치. 농담처럼 들리는 너붕남의 한탄에 피터도 그저 웃었어. 슬픈 상황 사이로 들리는 것은 문소리였어. 어?
“너붕남?”
헐. 버키였지. 헐? 피터와 너붕남이 서로 보고 다급하게 움직였어. 치료하느라 널러 있던 도구는 대충 침대 밑에 넣고 어버버 하는 피터는 침대 안에 넣는데 똑똑 소리가 들렸어. 헉. 이불 덮으면서 피터 위에 올라탄 너붕남이 대충 책상에 있는 책을 가져다 두었지.
“...미안. 쉬고 있었어?”
“아…괜찮아요! 그냥 할게 없어서…책좀 끄적거렸죠. 빨리오셨네요! 반즈씨.”
“아.. 다시 나가봐야 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말해주려고 왔어.”
“...전화로...하셔도 괜찮은데.”
“..확인하려고 왔지. 피터는? 스타크가 피터가 너랑 있다고 말해줬거든.”
“그 피터...뭐냐. 먹을 것 사러 나갔어요. 제가..좀 나가기 그래서.”
“아 그래?...으음…그래..알았다. 카드는 식탁 위에 두고 갈테니까 먹고 싶은것 있으면 먹어. 알았지?”
“...아..안..그려셔도 되는데.”
“...아니야. 최대한 빨리 올게.”
“네!”
이상함을 느꼈지만, 괜히 너붕남한테 피해 주기 싫은 버키가 조용히 문을 닫자.. 숨을 내쉬는 너붕남이었지. 진짜 인생 하드코어다. 현관문 소리까지 들리자 드디어 덮었던 이불을 걷고 앉는 너붕남이었음. 문제는 그게 피터의 위라는 것이지.. 아. 엉덩이에 느껴지는 감촉에 너붕남의 얼굴이 굳어졌어.
“……...”
“…..어 음. 밤비.. 너 은근히..튼실하네..응.”
“….내려와…!”
엉덩이에서 느껴진 리틀 스파이더맨에 당황한 너붕남이 농담이라도 던지자 얼굴이 빨개지는 피터였음. 미안…너붕남의 사과와 함께 내려오자…황급히 이불을 끌어당기는 피터였음. 이상한 생각하게 만드는 상황이지만, 서로 부끄러움에 죽고 싶어하는 하이틴 스쿨이었음.
“건강...”
“조용히 해.”
입에 붙는 거미줄에 너붕남은 고개를 끄덕였음. 이상한 분위기때문에 순식간에 주제가 벗어났지. 무슨말을 하기전에 거미줄 때문에 말못하는 너붕남이었음
"...대디한테 연락해준거야?"
피터의 물음에 딩동댕 정답입니다!하고 손짓하니 붕남이었지. 그 모습을 본 피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어보이자 서로 웃는 소리만 가득했어. 휴 다행이다! 어색한 분위기가 풀렸어! 남몰래 흘린 식은땀에 촉촉한 너붕남이었지. 아무리 친구라도 스타크사에게 고소 당하는 상황은 무섭거든;
“…그래도 정보 들어오면 말해줄게.”
“……..”
“아무 말 안해도 내 생각이야. 너 혼자는 너무 힘들잖아.”
“…….”
“...아. 미안.”
노려보고 있는 너붕남의 입에서 거미줄을 떼어주는 피터의 한숨소리만 들렸지.
**
“……”
“왜 그렇게 봐?”
“그 옷차림 딱 너붕남 솜씨지?”
임무때문에 모인 어벤져스 회의 (특 토니는 화상으로 참여중) 중 쉬는 시간에 나타샤가 버키에게 말한 한마디였음. 요즘 블랙의 옷만 익은 칙칙한 사연있는 미남이 좀 화사?해지는 느낌이었거든. 너붕남이 어디서 옷을 들고와서 버키 꾸미기하고 있었거든. 멋쩍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나타샤도 보기 좋다는 듯이 웃었다.
“그러고보니 너붕남은 생일이 언제야?”
“…….”
“...설마.. 아니지?”
“아니야. 멀었어. 겨울이거든.”
“난또. 생일도 모르는 줄 알았네. 아직 멀었네.”
“그렇지.”
버키의 말에 안도를 하는 나타샤를 보고 버키는 말없이 웃었어. 언제 밥을 먹을때 생일이 나와서 물어보니 겨울쯤이라고 말하는 너붕남이었지. 사실 정확히는 생일보다는 부모님이 너붕남의 손을 잡은 날이기도 했으니까. 겨울이라. 슬쩍 창문을 바라본 버키는 생각했지. 만약에 나이가 되어서 성인이 된다면 이 동거도 끝나는 것일까.
“….사고 추적은 어때?”
“..비슷해. 추격하면 끝자락에 가서는 사라져 있더라고.”
그동안 열심히 추격해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었지. 뭐 이걸 안 토니가 화나서 지금 열심히 추격하고 있다는 것은 그저 스쳐지나는 정보였어. 동거가 끝나기전에. 그러니까 추운 겨울이 오기전에 이 일을 끝내고 싶은 버키였거든.
그 아이는 나처럼 이용당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너붕남의 존재를 처음 안 그날 들었던 생각중 하나였어. 물론 너붕남은 지금 피터와 함께 집에서 놀고있다는 것을 빙자한 스파이더맨 옷 수선 중이지만, 그건 모르고 있는 어른들이었지. 요즘 이상하게 도시에 소소한 범죄 조직들이 활기치고 있거든.
“뒤에서 조직들을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내 사건도 비슷하고.”
슬쩍 스티브의 어두운 얼굴을 본 토니가 가볍게 혀를 찼어.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엮어진 조직들을 살펴보면 누군가 자금과 기술력을 제공해준 흔적이 남았거든. 토니의 똑똑한 딸인 프라이데이가 알아낸 결과였지. 비슷한 패턴이었어.
“…다들 대충 알고 있는 것같지만…아무래도 우리 아들 친구랑 관련된 것 같기도 해. 비슷한 패턴과 겹쳐지는 동선이 보이거든.”
“…왜 갑자기 이런 일을 버리는 지 알아내야할 것 같네.”
말이 끝나자마자 슬쩍 제 친우를 바라보는 스티브였음. 아무래도 버키의 부채감이 신경쓴 결과였지. 가슴속에 숨겨진 수첩도, 너붕남도. 친우에게는 부채감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 각자 파트를 나눠 갖고는 회의가 끝나서 나가는 버키를 부르는 스티브였음.
“버키.”
“왜?”
“…네 잘못이 아니야.”
“...알아. 하지만,...알잖아.”
“그래..”
어른들은 이러고 있을때 옷수선한다는 너붕남과 피터는 뭐하고 있냐면 옷수선을 끝내 피터가 순찰겸 다녀온 빵집에서 사온 빵을 먹고 있는 너붕남이었음.
“스파이더맨 옷 입고 빵사도 괜찮아?”
“서비스 챙겨주던데?”
“오.”
이런 일상 대화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거든. 물론 아까 말했지만, 어른들은 1도 모르고 있으니까. 슬쩍슬쩍 오스코프쪽으로 접근한 피터가 들고오는 정보는 한정적이거든. 아무래도 위험한 짓 하려고하면 도끼눈으로 바라보는 너붕남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
“생명공학쪽 연구가 많기는하네.”
“오스코프잖아.”
“그렇지만…돈도 많네. 너 위험한 짓한 것 아니지?”
“하면 스파이더맨인것 바로 불어버린다고 협박하는 것은 너야.”
“기억해라.”
“기억하고 있다니까?”
한정적인 정보에 골치아픈 너붕남은 창문가에 앉아있는 피터를 바라보았어. 내가 그렇게 위험하게 앉아있지말라고 했지!? 너붕남의 말에 알았다는 듯이 소파로 기어들어오는 피터였음. 너붕남은 다 좋은 잔소리가 너무 많아. 피터의 말에 다시 노려보던 너붕남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는 말했어.
“요즘 테러도 많은 것 같던데.”
“크고작은 테러가 많이 발생하더라고.”
“너 혹시 막는다는 생각하면 안돼. 친절한 이웃까지야. 알겠어?”
“…….”
피터의 표정을 본 너붕남이 한숨을 쉬었어. 히어로 부부 아들이라고 애도 히어로가 되는건가. 고개를 열심히 흔들던 너붕남은 말없이 피터 입에 샌드위치를 쑤셔박았어. 스파이더맨 일하면서 끼니도 못챙기는 느낌이니까 잘챙겨주는 너붕남이었음. 휴지로 쓱쓱 입가를 닦아주는 너붕남의 모습에 피터는 부끄러움만 있었지. 너무 자신을 애같이 보는 느낌이 들었거든.
“우리 같은 나이거든?”
“누가 뭐래?”
*
“반즈씨한테 잘어울릴것 같은데.”
“너붕남. 오늘은 네 옷을 사려온거야.”
“그렇지만, 그 블랙홀 옷은 너무 하잖아요. 이 셔츠 한번 입고 오지.”
“안돼. 내려놔.”
“왜요. 한번만 입고 오라니까요. 제 옷도 이정도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이거 괜찮네. 입고와봐.”
우우. 내말도 안듣고 있어. 버키에게 옷을 받은 너붕남이 옷을 입으려 피팅실로 걸어나갔어. 점점 날이 더워지는 여름철이라서 옷을 가지려 가는 겸 옷장을 보더니 버키가 사려나가자고 말해서 이렇게 쇼핑하려 나왔지. 피팅룸으로 걸어간 너붕남을 보던 버키가 피식 웃음을 흘리면서 옷을 보던 와중에 곁으로 직원이 다가왔어.
“가족끼리 옷사려 오니 너무 보기 좋아요.”
“…아..그런가요?”
“물론이죠. 이번에 새로 나온 디자인인데 이건 어떠세요?”
직원이 추천해준 푸른색의 셔츠를 보고 버키가 끄덕거렸어. 너붕남에게 어울릴것 같았거든. 고개를 끄덕인 버키가 옷을 들고 너붕남이 간 피팅룸을 걸어갔어. 가족이라. 괜히 멋쩍은 느낌이 들어서 인지 피팅룸 앞에서 너붕남을 부르는 버키였음.
“왜요?”
“이것도 입어봐.”
고개를 빼꼼 내민 너붕남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다시 피팅룸으로 들어가는 너붕남을 보고 버키는 장갑을 낀 왼손가락들을 비볐어. 묘하게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거든. 끝내 너붕남의 옷을 사들고 버키가 들고 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이었어.
“다음에는 반즈씨 옷좀 사려가요. 맨날 제 옷만 사요. ”
“네가 사오잖아.”
“아 제가 사오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입어보면서 사는것이 제일 중요하다니까요?”
“...일단 생각해볼게.”
불만가득한 너붕남의 얼굴에 알았다는 듯이 피식 웃고는 버키가 차에 쇼핑백을 두기 시작했어. 그동안 같이 지낸 시기가 있으니까 조금...아니 좀더 많이 편해진 감이 있거든. 그러니까 이렇게 같이 다니고 있는 것이지. 여기까지는 그저 즐거운 일상이었어. 그리고 임무때문에 집을 비운 버키의 연락은 쉴드내 의료쪽이었지. 임무도중에 다쳐서 너붕남에게 연락이 온거야. 물론 꿩깡한 윈터솔져양반이라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놀래서 달려온 너붕남은 그게 아니었어.
“너붕남. 괜찮아. 크게 다친 것 아니야.”
“…...죄송해요. 아..알고 있는데.”
“...아니야 죄송할 필요가 없지, 미안해. 이렇게 연락 안주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잖아요. 왜 반즈씨가 사과하세요.”
“…그냥…미안해서 그래.
슬쩍 떨리는 손을 가리는 너붕남을 보고 버키는 말없이 너붕남의 손을 잡았어. 힘없이 버키의 품에 안기는 너붕남이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훌쩍거리자 버키는 그저 토닥이고 있었지. 너도 나도 너무 많은 것을 잃은 기억밖에 없구나..하는 생각을 드는 순간이었거든. 밤이 되자 편히 자라고 집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끝까지 안피우던 고집까지 피우면서 옆자리를 지켰거든. 의자에서 졸고 있는 너붕남의 위에 이불을 덮어준 버키가 바라보았어. 이렇게 있으니까 정말 가족같은거야.
“너와 난 가족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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