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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01:35
잠깐 꿈꿨는데ㅋㅋㅋㅋ나만 재밌었을수 있음.

요약하자면 스넾이 키는 커도 창백하고 깡말라서 덩치만 큰 고학년들이 만만하게 보고 덤볐다가 뚜까맞는 걸 해리가 목격했음ㅋㅋㅋㅋ

해리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5학년 어느날 저녁이었음.
그날도 우울하게 연회장에서 대충 끼니때우고 나가다가 어떤 간댕이 부은 놈 하나가 겨슷님한테 시비털다가 귀잡혀서 끌려가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치솟아 몰래 따라갔는데, 수업 끝난 으슥한 교실에서 너댓명의 고학년들이 하극상을 시도하는 게 아니겠음??
지들 나름대로 함정을 파놓고 한놈이 유인한것임...

겨슷님이 입장하자마자 네 놈이 뺑 둘러싸고는 잽싸게 지팡이부터 빼앗는 것까지 성공함.
덩치차도 만만찮은데 5대1이다?? 제아무리 날고기어도 지팡이 뺏긴 법사가 뭘 할수있겠음??
그 성질고약한 스네이프가 어떻게 당하나 꼬소해하면서 기대감을 잔뜩 키우던 해리는 그러나 겨슷님이 정면에 있는 놈 고간부터 무릎으로 찍어올리는걸 보고 턱이 빠져라 입을 떡 벌리는데..
당황한 놈들이 어버버하는 새에 공평하게 한대씩 주먹으로 안면마사지를 해 준 겨슷님은 손가락 까딱 한 번으로 지팡이를 되찾고는 무심히 수납함.
마법으로 팰 줄 알았으나 이어지는 리드미컬한 타격음에 얼이 빠진 해리..
십대 남학생 특유의 근육뇌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서열정리(주먹) 장면을 목격한 해리는 겨슷님에게 개기면 안되겠다는 깨달음을 얻고서는 포션 수업과 오클러먼시 수업마다 묘하게 얌전해짐.

사실 겨슷님은 학창시절 마루더즈에게 지팡이부터 뺏긴 적이 많았던지라 자연스럽게 몸통박치기부터 시작된 실전 격투술을 익혔고..
교직에 들어와서도 이렇게 머리 빈 덩치큰놈들이 한번씩 개길때마다 패주면서 기술을 유지하고 있었던 거임.

살인적인 호그와트 막내교수생활을 십몇년이나 버틴 비결 중 하나가 가끔 발생하는 이런 이벤트였던 것임. 스넾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그런 개꿈을 꿧다 이제 더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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