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붕 및 날조 주의.
- 개연성 없음 및 오타 주의.
- ㅌㅆ에 올린 적 있음.

산에서 겨울잠 자는 곰태웅이 사람들과 얽히기 싫어 산에서 집짓고 사는 백호를 만나 살아가는게 보고싶음. 곰태웅이 사람으로 변하는 변신술을 할줄아는 곰이긴 함. 잘 안써서 변신술이 시원치가 않아서 그렇지.

겨울잠 자다가 일어난 곰태웅은 다시 자려고 하다가 어딘가에서 맛있는 고기굽는 냄새가 나 잠결에 그쪽으로 멍하게 갔다가 고기를 구워서 먹는 백호와 만나 서로 놀람. 백호는 놀라 굳어 있고 곰태웅은 놀라서 도망치는데 그와중에 백호 고기 훔쳐감. 그걸보고 정신차린 백호지만 이미 곰태웅이 다 구워놓은 고기 다 훔쳐가버림.

"곰이 내 고기를 훔쳐갔다!!!! 고기 도둑곰!!!"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곰태웅은 다시 자기가 힘들어 배가고파지면 야금야금 백호네 집에 몰래 들어가 백호네 집 냉장고를 열어 음식을 몰래 훔쳐먹음.

'내가 깨어난 건 다 이 멍청하게 생긴 빨간놈 때문이니깐 이 멍청이 녀석 음식은 내가 먹어도 돼.'

그렇게 생각하면서 곰태웅은 아주 신나게 훔쳐먹고 백호한테 들통나면 또 음식들고 후다닥 네발로 도망감.

"또 저 곰 자식이 내 음식 훔쳐간다!!!! 음식들 싹다 털렸네!!"

그러다가 곰태웅이랑 미운정 고운정 다들어서 어느새 밖에서 곰태웅 잡아온 물고기 구워먹는 사이가 된 둘. 너무 자신이 멍청이가 멍청한 인간이라고 음식을 훔처먹기만 한 것 같아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든건지 이번에는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물고기를 잡아온 곰태웅이었음. 굽지는 못하니 구우는건 항상 백호가 대신 굽고 나란히 앉아서 다 구워진 물고기 먹는 둘.

그렇게 어느사이에 시간이 흘러 곰태웅이 백호 집 음식을 더이상 훔처먹는 사이가 아닌 나눠주는 사이가 되었는데 어느날 평소처럼 곰태웅을 기다리는 백호앞에 웬 처음보는 미남이 백호앞에 나타났는데 그 미남의 정체는 사람으로 변한 곰태웅 아니 이제는 사람 태웅이었음. 백호랑 있다보니 백호랑 같이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집에 처박혀 있는 나뭇잎에 써져있는 변신술 비법을 보고 거의 잊었던 사람으로 변하기 술법을 겨우 떠올려 사람으로 변해서 찾아온 사람 태웅이 였는데 백호 취향은 곰태웅이라 서운한 사람 태웅이 백호한테 초특급 멍청이라고 했다가 사람으로 변해서 백호랑 제일 먼저 한 게 치고박고 싸우는거였으면~ 그래도 화해하고 이번에는 사람으로 변한 태웅이 백호한테 물고기랑 고기 구워주는걸로 급 마무리. 산에서 내려가려해도 이제는 곰태웅이 백호를 안보내주려 해서 백호 완전히 산에 자리잡고 산사나이 강백호로 살아갔다고 함.

어차피 태웅이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거 아니 가끔 산에 내려가고 그러는데 중간에 변신이 풀려서 둘다 놀라서 후다닥 산으로 다시 올라가는데 곰태웅이 곰탈 쓴척 행동하면서 겨우 산에 돌아갔다고 함. 사람들도 설마 저렇게 자연스럽게 행동하겠나 싶어서 오히려 넘어간다고 하네.

곰태웅이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건 먼 옛날 산에 먹을게 떨어져 굶어죽을것 같은 곰태웅네 조상이 신에게 빌어 사람으로 변할수 있는 술법 익히고 산에서 내려가 음식 훔쳐와 겨우 굶주림을 피했는데 그게 이어져서 곰태웅도 어릴때 곰엄빠한테 사람음식 받아서 먹은적이 있었음. 그렇다고 산에 내려갈 생각은 없었지만 음식맛은 기억해서 백호를 처음 만날때 놀라 도망쳤지만 음식 훔쳐가는건 잊지 않고 백호가 잘 구운 고기를 아주 맛나게 먹었다고 함.

백호 곰태웅이랑 어색한 사이일때 또 음식먹고 싶어 나타나 태연스럽게 어슬렁어슬렁 집안으로 들어와 냉장고에서 음식 훔쳐서 달아나는 곰태웅이 보고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있었는데 곰이 사람 집 냉장고 털어가는 모습은 백호도 처음보는지라. 그 후 아주자연스럽게 백호집에 어슬렁 어슬렁 들어오는 곰태웅을 보고 점점 익숙해지긴 했지만 한동안 저 곰 뭐지 하고 있었다나 뭐라나. 곰태웅은 멍청해서 백호가 가만히 있는것이 저 빨간인간이 멍청이라 그런가보다 싶어서 안심이 되어음식을 계속 훔쳐갔는데 약간의 양심은 있었는지 턱하고 통조림 하나 떨어뜨리고 갔다나 함. 멍청이도 먹을게 있긴 해야지.

나중에 사람 태웅이 자기가 떨어뜨리고 간 그 통조림이 뭐냐고 물었을때 백호가 직접 가져와 고추참치 통조림 이었다고 다시 보여주면서 이번에는 훔치는게 아닌 같이 먹었는데 백호랑 같이 먹어서 그런건지 훔쳐먹었던 음식보다 더 맛있었다고 함.

계속 언급중이지만 처음부터 곰태웅과 백호가 사이좋게 음식나눠먹은건 아님. 백호 입장에서는 엄청 커다란곰이 대뜸 처들어와 냉장고 열고 음식들 훔쳐 달아나버리는데 황당하기도 하지만 곰태웅이 꽤 큰곰이라 아무리 백호라도 섣불리 막을수는 없음. 어찌보면 그냥 음식만 훔쳐달아나는게 다행스럽기도? 오죽 먹을게 없으면 사람음식 훔쳐가나 싶기도 해서. 근데 또 곰주제에 묘하게 자길 깔보는 건방진 눈을 할때가 있어 괘씸하기도 한데 곰한테 싸움거는건 목숨걸어야 할 수도 있으니 그냥 조그맣게 자기만족으로 냉장고에 쑥과 마늘을 넣어남. 어차피 안가져갈긴한데 이거먹고 곰탱이 놈 사람되라 안될거같지만 라는 비웃는 심정으로 그냥 소심하게 한 혼자만의 복수였음. 근데 어느날 대뜸 곰태웅이 냉장고에서 꺼낸 마늘 백호한테 마치 이런거 너나처먹어라 하고 집어던지는데 백호 황당 그자체. 아니.. 살다살다 곰한테 마늘 항의를 받다니.

"도둑곰 주제에!!!!"

근데 어찌보면 저 곰 사람이랑 대화가 되나 그런 생각이 들어 그때 이후로 조금조금 여러가지 음식놔두고 확실하게 곰태웅이 사람이랑 대화를 할줄 아는 곰인걸 알고 음식을 나눠먹는 그런 사이가 되었음. 그리고 아예 사람모습 되는 그런 곰이었다니.

곰태웅일때는 모습이 크다보니 둘은 잘안싸움. 곰태웅도 알고있음. 자기가 진짜 맘먹고 백호 때리면 백호가 아무리 튼튼한 멍청이라도 큰일나는걸. 그리고 애초에 백호 눈에는 뻔뻔한 도둑곰이지만 가끔 맹한모습이 라던가 자다가 뒹굴기리는 모습이 쫌 귀엽기도 하나? 이런 느낌인지라 곰이랑 싸우는건 쫌... 이라 잘안싸우는데 그러다보니 사람 태웅이랑은 잘싸움. 꾹참고있는거 쌓여있어서 그런가 싶고. 그래도 곰태웅이 자기랑 대화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어서 사람모습까지 된거 알고나서는 싸우는 수도 그리 많지 않음.


이제는 자기 집 있으면서 아예 대자로 백호네 집에서 자는 곰태웅.아주 이리저리 눕다 손톱으로 등긁고하는 커다란 곰을 보고있다가 티비에 나오는 곰들을 보면 참 갭차이가 느껴짐.

"어디가?"
"나 산밑에 갔다온다."

어쩌다보니 곰한마리 키우게 된 백호인데 그 곰탱이가 사람 음식을 좋아해서 정규적으로 마트에 갔다와야함.

"저번 고기는 질기더라."
"니가 사냥해서 먹을거 아니면 입다물어라. 얻어먹는 주제에."
"곰도 취향있어. 그렇게 말하면 섭섭해 멍청이."

산밑에 내려가려는 백호보고 다른곰 만나면 상대하지 말고 냅다 뛰라고 말하는 곰태웅. 요즘 멍청이가 자길 한심하게 보는거 같아서.

"그렇게 곰을 볼일이 많나.."
"혹시나 해서."
"죽은척 하면 되려나."
"죽어 너."

곰이 실제로 저리 말하니 믿음직한 말일것 같음.

"세상에 나같은 곰 없다 멍청이."

나름 곰태웅은 어필중인데 웬일인지 백호도 동의해줌. 확실히 티비보다 잠들다던가 냉장고 열어서 음식 꺼내먹고 편식하는 곰은 없지.

"다른 곰들한테 한눈팔지말고 바로바로 와라."

왜 한눈파는 상대가 곰들이 되어야 하나 싶긴한데 암튼 요런식으로 킁킁 오늘도 멍청이 냄새 맡고 백호가 늦으면 어슬렁어슬렁 산밑으로 내려가 배웅을 가 백호랑 산에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둘이었음.

"멍청아... 있지... 집 전화 또 고장났다."
"야,이씨!!! 잘못받을거면 받지를 마. 곰 주제에 무슨 전화를 받겠다고."

당연하지만 백호가 없을때면 집안에서는 곰태웅으로 지내고있음.

'백호야, 잘지내고있어? 다들 널 그리워 해. 가끔 이라도 좋으니 다시 돌아와 줘.'

그 후 박살난 전화였고 그후에도 백호네 집 전화는 종종 박살이 나 있었다고 함.


어느덧 둘이 만난지도 일년이 지나 다시 겨울이옴. 그러고보니 처음 만났을때도 겨울잠 자는데 음식 냄새가 나서 깼다는 말은 곰태웅에게 들은 백호.

"이제 겨울잠 안자냐?"
"여기 따뜻해서 잠안잘거 같은데."
"따뜻하면 잠 안자도 돼?"
"그럴거 같은데."

일주일 후.

"멍청이...너무 더워."
"추운것보다 낫지 않냐"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지."
"웃기고있네 추우면 자니깐 제대로 느끼지도 못할거면서. 더우면 가죽을 벗든지."
"죽으라는거냐..."

암튼 계속 뜨끈뜨끈한 백호네 오두막이었고 계속 음식도 많아 곰태웅이 겨울잠을 자는 일은 앞으로도 없었다고 함.


인터넷에 곰을 타고 다니는 합성사진을 본 백호가 자고있는 곰태웅을 보고 자긴 합성이 아니라 진짜 곰을 타는 사진 찍을 수 있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고 곰태웅은 사람으로 변한 곰이 사람과 혼인한 신화를 보고 설거지 하는 백호를 보면서 신화가 아닌 진짜 실화로 만들 수 있겠는데 생각을 하면서 서로가 언제쯤 실행할까 기회만 엿보고 있다고 함.


태웅백호 루하나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