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해되기 시작함...

다 중고등 친구들이고+세븐이 리더고 걔가 애초에 의견 내서 시작한 밴드고... 세븐이랑 MC랑 사이 좋았던 거 생각해보면(절친이건 애인이건) 메보 사이드보컬 따로 없이 걍 둘이 비슷한 비중으로 노래 부르는 밴드였던 거 같은데 와중 던져진 >우리가 생각해봤는데 너 리더 그만하고 MC 리더 시켜야할 거 같다 자 동의하는 사람 손들어<이 과정 자체가 진심 존나 이새끼들미쳣나 싶었을듯

아니 이게 ㄹㅇ스토리로만 봐서는 글쿤 싶은데ㅋㅋㅋㅋ 파는 밴드들 생각하면 밴드 멤버들이 리더한테 너 내려와<햇다? ㅅㅂㅋㅋㅋㅋ 아연함... 거기다가 다들 몇년씩 친구들이면... 너희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씨발?? 됨 밤마다 이불걷어차고 일어나서 이 빡빡 갈아도 ㅇㅈ

약간 세븐 서사 자체가 >니가 나한테 어떻게 이래?<로 정리되는 거 같기도 함 밴드를 향해서건 MC를 향해서건... 배신감+자존심상함+@ 같은 느낌인데 다만 이게 MC 한정으로 더 심한 건 그만큼 친한 사이였기 때문일듯 밴드 멤버들도 존나 니들이 어케 이럼?? 싶지만 그래시발 알겠어 나도 니들 이제 없는 인간인셈치고 살게 하면 그래도 좀 되는데 MC는 그게 안되는 거임

몇년간 우리는 우리 둘이 전부였는데 항상 세트처럼 붙어다닌 친구였고 (혹은 애인이었고) 서로가 거의 가족같을 정도로... 근데 내가 의견 내고 우리가 다같이 만든 밴드에서 나를 리더에서 끌어내리고 사이드 보컬로 빼겠다는데 이 꼴을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 거지 "얘들아 이건 아니지 않냐" 말 한번을 안하고... 어떻게 투표했건 그 투표 자체가 이뤄지는 데에는 동의한 거니까

그니까 이건 투표 찬반과 별개의 문제일 수밖에 없는거임ㅋㅋ 찬성했으면 당연히 씹새끼고 반대했어도 반대표가 대수야? 나는 밴드 멤버들이 너한테 그랬으면 지랄 말라고 했을거고 그래도 계속 그랬으면 밴드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너랑 같이 밴드 나갔을 거야 근데 너는 걔네가 나한테 그러는 거 보고도 난 반대야 한마디만 하고 가만히 있었어 네가 나를 내가 널 생각하는 만큼이나 아니 그 절반만큼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그럴 수 있었을리가 없어...

세븐이 계속 (절친이었건 전애인이었건)나만 이렇지 나만 이렇게 속상하고 나만 미련 남았고 너는 아무렇지도 않지 씨발 그래 나도 너 존나 싫어<태도인 이유가 이거라고 생각하고 이게 ㅈㄴ재밌음 결국 얘는 >나는 널 이만큼이나 생각했는데 넌 아니었구나<가 밴드에서 리더 끌어내려진 것만큼이나/어쩌면 그것보다 더 속상했던 거니까... 그건 진부한 집착 이런 클리셰보다 훨씬 인간적인 감정이고 그게 ㄹㅇ흥미로움

텍겜
[Code: 2a16]
2024.12.22 19: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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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 ㅈㄴ 동감함 사귀는 사이 아니었어도 세븐 입장에선 MC한테 너무 상처 받았을 만함 몇 년 지난 지금도 ㅈㄹ하고 ㅈㄹ하면서도 상처 받는 거 이해됨
[Code: afd6]
2024.12.22 20: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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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존나상처받은거 이해됨 창립멤인데 그친구들한테 손수끌어내려진거잖아 진심 개상처 mc랑은 더 돈독했으니 배신감에 안돌고배겨
[Code: 8480]
2024.12.22 20:20
ㅇㅇ
MC입장에서는 팬들이 내 목소리 더 좋아하긴 했어도 우린 아무 불만 없는데 갑자기 세븐 백보컬 시키자 투표ㄱ 해서 세븐이랑 나 싸우게 되고 탈퇴까지 하게 됐는데 세븐 얘기 나올때마다 친구들이 내 눈치봄 <<이것도ㅠ 3년동안 멤버들끼리 싸웠다가 풀었겠지 라고 생각해봐도 좀 그럼... 어쨌든 제일 친한 친구 or 애인 내 의지랑 상관없이 잃은건데 나였으면 세븐 나간다고 한 날 빡쳐서 밴드 터뜨림
[Code: d735]
2024.12.22 20: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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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였나 세븐이 MC한테 "이제야 나를 위해 싸워줄 거야?" 이런 식으로 비꼬는 거 있었는데 얘가 MC한테 원했던 게 이거였구나 싶어서 불쌍했음 막말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 건데 아직도 MC한테 미련 있고 은근히 (전)친구들 편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함ㅋㅋㅋㅋㅋ 소프트 바이올런스가 때마침 안 주워갔으면 세븐 한동안 재기(+) 못 했을 거 같음
[Code: 56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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