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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7:02
ㅇㅇ=절단...취향이 거지같아서 미안하지만 디식스틴 동체가 아무리 튼튼한 편이라고 해도 심한 폭발에 휘말렸다든가 해서 사지 어딘가 절단났던 적 있었던 거 보고싶음...하필이면 폭발이 일어났던 곳 바로 옆에 있었던 거라 다른 광부들은 비교적 멀쩡한 와중에 혼자만 바위에 깔려서...그나마 다리 한쪽 뭉게진 수준으로 끝난 것도 디가 엄청나게 튼튼한 덕분이었겠지 오라이온이 모두와 힘을 합쳐 바위를 치우고 서둘러 디를 업은 채로 메디베이에 갔는데 메딕들은 다리 상태를 보더니 이건 절단하고 새 부품을 장착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거임 의식이 몽롱한 상태의 디도 이 말을 듣고는 속으로 망했다고 생각했을 거임 코그리스 봇권은 너무 나락이라 월급도 얼마 안 나오는 주제에 다쳤을 때 치료비도 다 본봇 부담이었을 것 같고...게다가 광부들은 다치는 수준도 코그드 봇들에 비하면 너무 심했으니 얼마나 비싸기도 비쌌겠어 디는 다른 메크들에 비하면 자기가 그나마 성과급 눈물만큼이라도 더 받았던게 있고 저축이라도 해놔서 다행인가 싶었지만 그걸 다 써야 겨우 다리 한 짝 새로 달 수 있다는 사실에 속으로 울분을 삼킬 수 밖에 없었겠지 어쩔 수 없어 광부들의 삶은 다 이런 거야
옆에서 오라이온은 메딕들한테 성급히 절단하려하지 말고 더 고쳐봐달라고 얘기하고 있었을 거임 광부가 아니었더라면 더 무슨 시도라도 해봤을 거 아니냐고...맞는 말이지만 팩스 우리는 광부야 라고 말하면서 디가 다친 건 덜 해도 성하지는 않은 팔을 들어서 오라이온을 말렸기에 오라이온은 말을 삼켰겠지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게 아니라 순전히 디가 아픈 팔을 든게 신경 쓰여서 그런 거였지만...이 말을 들은 메딕들이 배은망덕한 놈들이라고 욕을 하는 와중에 그나마 라쳇이 와서 상황을 수습함 슬프게도 라쳇마저도 이 정도면 절단 밖에 답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겠지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절단 후에 바로 새 다리를 달아줄 수도 없을 것 같다는 거임 뭐? 원래 절단하고 나면 바로 새 부품 달아주잖아? 그렇지만 그건 동형기가 많은 흔한 동체 타입의 메크들 얘기였고...디식스틴 같은 타입의 동체는 드물었음 따라서 미리 마련되어 있는 부품도 없었고...디는 그러면 새 다리가 준비될 때까지 빠져야 할 시프트 수가 몇 개인지 헤아려 보면서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어갔겠지 오라이온은 옆에서 자기 월급까지 더하면 더 빨리 구할 수는 없냐고 라쳇에게 질문을 했을 거고...그나마 라쳇은 다른 메딕들이 다 떠난 걸 확인한 후에 동체에서 떨어진 상태의 다리만이라면 수복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속삭여줬을 거임 쓸데없는데 시간 쓴다고 상부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를 내주지는 않겠지만...어쨌든 해줄 수는 있다는 거였음 오라이온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고 디도 방금 전보다는 표정이 좋아졌겠지 그렇지만 오라이온보다는 걱정이 많았을 거임 그 동안 승진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질까 월급에서 차감되는게 모아놨던 샤닉스가...부터 시작해서 점점 오라이온에 대한 걱정으로 넘어갔겠지 라쳇을 뺀 다른 메딕들이 팩스를 째려봤던 걸 생각하면서...메딕들한테 미움받으면 어떡해 팩스 너야말로 나만큼 튼튼하지도 않은게 나중에 이런 일을 당하면 어쩌려고...게다가 자기 없이 시프트에 나갈 걸 생각하니 더 불안했음 대신 돌 떨어지는 거 맞아줄 메크도 없을텐데 어떡하지...
어쨌든 그렇게 오른쪽 무릎 아래로 절단해버리고 오라이온한테 업힌 채로 숙소로 돌아온 디식스틴은 당연히 다리가 제대로 준비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을 거임 당연하지 그런 말을 안 들었어도 지금 당장 다리 한쪽이 없어졌는데 광산에 어떻게 나가...게다가 리차징 베드에 들어갈 수도 없었음 제대로 서기도 힘든데...걸터앉아서 잘 수 밖에 없었겠지 어디 잠깐 이동하려면 부축받거나 업히거나 아니면 안겨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자기가 큰 것도 있고 눈에 너무 띄어서 죽도록 싫었겠지만 그나마 평소에 평판도 좋고 다들 디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커서 많이들 배려해줬을테니까 지내는게 겉으로는 아주 지옥같지는 않았을 거임 오라이온도 이 기간 동안은 사고라고는 전혀 치고 다니지 않았겠지 시프트에도 오히려 열심히 임했음 디를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그거였으니까 일 끝나면 바로 디가 기다리는 숙소로 달려와서 안심시켜주고 어디서 들은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고 원래는 다른 쉬는 날에 주려고 준비해놨던 메가트로너스 프라임 굿즈도 기분 좀 나아지라고 미리 주고...
개빻았지만 코그리스들은 동체 기능 전반이 코그드에 비하면 빈 부분이 많아서 통각 센서 제어도 잘 안됐으면 함 원래도 일할 때는 최하 수준으로 내려놓기는 하는데 코그드들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고 아플 때는 전혀 도움이 안됨 디는 매일같이 절단된 다리가 달려있던 부위에서 느껴지는 진짜 통증과 환상통에 이를 갈면서 비명을 억눌렀겠지 들을 메크야 아무도 없었지만 오히려 자기 비명이 메아리쳐서 자기 오디오 리셉터에 울리는게 더 싫었으니까...시프트 시간 동안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임시로 세워놓은 벤치에 앉거나 누워있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다는 건 무력감에 더 불을 붙인데다가 속으로는 왜 나는 광부여서 이렇게 밖에 못 살지 하는 생각도 부풀어올랐을 거고 그런데 이제 그런 생각을 밖으로 분출하지도 못하니 더 썩어들어갔을 것 같고...게다가 오라이온에 대한 걱정도 하루가 다르게 더 심해져갔을 거임 이 걱정이 심화돼서 슬슬 자기 승진이나 치료비 걱정도 뒷전이 됨 감독관들이 지나가면서 네 그 사고뭉치 친구 놈 네가 다치니까 너만큼 일하려고 하더라? 아무래도 넌 평생 그렇게 있는 쪽이 일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던데! 라고 말한 걸 듣고 걱정은 더 악화됐겠지 맨날 팩스가 사고를 치고 다닌다고 자기도 툴툴거렸지만 그렇지 않은 팩스라니 나 대신 죽도록 일하는 팩스라니 그런 광경은 상상도 하기 싫었는데...게다가 그렇게 일할 수록 오라이온이 산산조각날 가능성도 더 커지는 거였음 싫어 그럴 수는 없어 역시 내가 다치면 안됐는데 옆에서 지켜줄 수도 없잖아 그때 그렇게 서로 지켜주자고 약속했었는데...이래서 오라이온이 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와도 몸에 생긴 흠집 하나 볼 때마다 속으로 엄청 침울해지고 나중에는 눈에 띄게 불안해 하고 오라이온이 안 보일 때마다 분리불안 생긴 것처럼 덜덜 떨어서 그때 쯤에는 다리의 아픔보다 불안으로 인한 증상이 더 심해졌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라쳇이 다리를 수복하는데 성공했음 일단 기능도 형태도 예전과 똑같아 그렇지만 때때로 회로에서 살짝 깜박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라는 말을 덧붙이며 진행된 접합도 아주 성공적이었지 오라이온은 잘됐다면서 디를 끌어안고 기뻐하는데 디는 다행이다 이제 다시 옆에서 오라이온을 지켜볼 수 있게 됐어 라는 쪽을 더 기뻐했으면 좋겠다 그걸 말로 꺼내지는 않았겠지만...게다가 불안 증세도 한 동안 안 가셔서 리차징 전에 눈 감아서 팩스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쿨링팬 돌아갈 만큼 열 오르는 증상도 있었다든가...
취향이 너무 빻아서 미안하지만 아기 메가카한테 이런 일도 있었던게 보고싶었다...
트포원 약디오라디
옆에서 오라이온은 메딕들한테 성급히 절단하려하지 말고 더 고쳐봐달라고 얘기하고 있었을 거임 광부가 아니었더라면 더 무슨 시도라도 해봤을 거 아니냐고...맞는 말이지만 팩스 우리는 광부야 라고 말하면서 디가 다친 건 덜 해도 성하지는 않은 팔을 들어서 오라이온을 말렸기에 오라이온은 말을 삼켰겠지 반항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게 아니라 순전히 디가 아픈 팔을 든게 신경 쓰여서 그런 거였지만...이 말을 들은 메딕들이 배은망덕한 놈들이라고 욕을 하는 와중에 그나마 라쳇이 와서 상황을 수습함 슬프게도 라쳇마저도 이 정도면 절단 밖에 답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겠지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절단 후에 바로 새 다리를 달아줄 수도 없을 것 같다는 거임 뭐? 원래 절단하고 나면 바로 새 부품 달아주잖아? 그렇지만 그건 동형기가 많은 흔한 동체 타입의 메크들 얘기였고...디식스틴 같은 타입의 동체는 드물었음 따라서 미리 마련되어 있는 부품도 없었고...디는 그러면 새 다리가 준비될 때까지 빠져야 할 시프트 수가 몇 개인지 헤아려 보면서 표정이 절망으로 물들어갔겠지 오라이온은 옆에서 자기 월급까지 더하면 더 빨리 구할 수는 없냐고 라쳇에게 질문을 했을 거고...그나마 라쳇은 다른 메딕들이 다 떠난 걸 확인한 후에 동체에서 떨어진 상태의 다리만이라면 수복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속삭여줬을 거임 쓸데없는데 시간 쓴다고 상부에서 공식적으로 허가를 내주지는 않겠지만...어쨌든 해줄 수는 있다는 거였음 오라이온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고 디도 방금 전보다는 표정이 좋아졌겠지 그렇지만 오라이온보다는 걱정이 많았을 거임 그 동안 승진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질까 월급에서 차감되는게 모아놨던 샤닉스가...부터 시작해서 점점 오라이온에 대한 걱정으로 넘어갔겠지 라쳇을 뺀 다른 메딕들이 팩스를 째려봤던 걸 생각하면서...메딕들한테 미움받으면 어떡해 팩스 너야말로 나만큼 튼튼하지도 않은게 나중에 이런 일을 당하면 어쩌려고...게다가 자기 없이 시프트에 나갈 걸 생각하니 더 불안했음 대신 돌 떨어지는 거 맞아줄 메크도 없을텐데 어떡하지...
어쨌든 그렇게 오른쪽 무릎 아래로 절단해버리고 오라이온한테 업힌 채로 숙소로 돌아온 디식스틴은 당연히 다리가 제대로 준비될 때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을 거임 당연하지 그런 말을 안 들었어도 지금 당장 다리 한쪽이 없어졌는데 광산에 어떻게 나가...게다가 리차징 베드에 들어갈 수도 없었음 제대로 서기도 힘든데...걸터앉아서 잘 수 밖에 없었겠지 어디 잠깐 이동하려면 부축받거나 업히거나 아니면 안겨 다닐 수 밖에 없었는데 자기가 큰 것도 있고 눈에 너무 띄어서 죽도록 싫었겠지만 그나마 평소에 평판도 좋고 다들 디를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이 커서 많이들 배려해줬을테니까 지내는게 겉으로는 아주 지옥같지는 않았을 거임 오라이온도 이 기간 동안은 사고라고는 전혀 치고 다니지 않았겠지 시프트에도 오히려 열심히 임했음 디를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면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은 그거였으니까 일 끝나면 바로 디가 기다리는 숙소로 달려와서 안심시켜주고 어디서 들은 재미있는 얘기도 해주고 원래는 다른 쉬는 날에 주려고 준비해놨던 메가트로너스 프라임 굿즈도 기분 좀 나아지라고 미리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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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라쳇이 다리를 수복하는데 성공했음 일단 기능도 형태도 예전과 똑같아 그렇지만 때때로 회로에서 살짝 깜박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라는 말을 덧붙이며 진행된 접합도 아주 성공적이었지 오라이온은 잘됐다면서 디를 끌어안고 기뻐하는데 디는 다행이다 이제 다시 옆에서 오라이온을 지켜볼 수 있게 됐어 라는 쪽을 더 기뻐했으면 좋겠다 그걸 말로 꺼내지는 않았겠지만...게다가 불안 증세도 한 동안 안 가셔서 리차징 전에 눈 감아서 팩스가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쿨링팬 돌아갈 만큼 열 오르는 증상도 있었다든가...
취향이 너무 빻아서 미안하지만 아기 메가카한테 이런 일도 있었던게 보고싶었다...
트포원 약디오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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