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일본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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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06:17
ㅂㄱㅅㄷ 어나더 3나더 4나더
마치다가 발령받아온 이곳은 SM 클럽에서 남자를 만나 난잡하게 뒹굴다가 그 남자에게 칼빵을 맞은 교사라는 마치다의 소문이 닿지 않을 정도로 수도와 떨어진 곳이었기에 아주 외진 지역이어서 볼 것은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녀석은 그런 별볼 일 없는 곳에서도 예쁜 곳만 골라 마치다를 데리고 다녔다. 녀석은 정말로 하교 후에 바이크샵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반쯤 수련생처럼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일이 없으면 일찍 퇴근하기도 했고, 일이 없는 날은 안 나가기도 해서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었다. 주말에도 놀고.
덕분에 이 지역에 오기 전까지 바이크는 타 본 적도 없던 마치다는 녀석과 함께 다니면서 녀석의 등에 붙어서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일에도 익숙해졌다. 인연을 맺어주는 부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큰 신사에도 같이 가 보고 (녀석은 여기서 부적을 사서 억지로 마치다의 지갑에도 하나 넣어주었다. 마치다는 당장 갖다버릴 거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그 부적은 여전히 마치다의 지갑에 들어 있었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풍경이 끝내준다는 바다에도 같이 갔다. 세월에 깎여서 동글동글해진 자갈이 곱게 깔린 바다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곳의 작은 여관에서 아침으로 나온 전복죽을 마치다가 두 그릇이나 먹어치우자 녀석은 질 수 없다며 전복죽의 대가가 되겠다고 한동안 전복죽만 연구하기도 했었다.
그렇다고 바이크만 타고 놀러다닌 건 아니었다. 녀석은 인근 지역의 온천에 가자며 어느 날 기차표를 끊어서 마치다를 끌고 역으로 갔다. 몇백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작은 여관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에 비해서 정말로 운치가 있었고 새벽에 야외 온천에 앉아서 바라본 경치는 최고였다. 물론 따뜻한 물에 들어가 앉은 마치다의 몸은 전날 녀석의 방과는 전혀 다른 여관의 분위기에 취한 녀석이 더 날뛴 탓에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만큼 녀석은 마치다에게 더 극진했다. 전통여관이었기 때문에 녀석은 어느 시대극에서나 볼 것 같은 설정에 취한 모양인지 도련님을 겁탈하는 무사 역을 맡고 마치다에게는 글공부나 하느라고 세상물정을 모른다는 도련님 역을 억지로 떠맡겼다. 그래놓고는 겁탈당하는 주제에 저항도 안 하고 밝힌다며 마치다를 조롱하고, 힐난하고, 핍박하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니 더 생각하지 말자. 애초에 자기가 억지로 떠맡긴 배역이면서. 흥. 아무튼 녀석은 도련님을 조롱하며 마음껏 겁탈하는 무사 역에 심취해서 마치다의 몸을 걸레짝으로 만들어놓고는 다음 날 내내 전전긍긍했다. 그럴 거면 사람을 그렇게 괴롭히지나 말든가.
싫었다는 건 아니지만.
녀석이 졸업하기 전인 겨울 방학 때는 녀석의 외삼촌이 가지고 있다는 작은 시골집에 놀러가기도 했다. 처음에 녀석이 시골집이라고 해서 평범한 시골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팬션이었다. 바다가 있어서 여름엔 휴가객이 많지만 그 외엔 찾는 사람이 없어서 닫아놓고 가끔 외삼촌이나 녀석이 와서 펜션 청소해 놓고 며칠 지내다 간다고. 녀석은 이번에도 펜션에 오자마자 청소부터 시작하면서 마치다에겐 쉬라고 했다. 어묵탕을 끓여줄 테니까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서 따뜻한 화로를 앞에 놓고 바다 구경하면서 따뜻하게 어묵탕을 먹고 있으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선생인데 학생이 열심히 펜션 청소하는 동안 학생이 끓여준 어묵탕을 먹으면서 맥주나 홀짝거리고 있으면 말이 되겠냐고.
결국 어묵탕부터 끓이겠다는 녀석에게 집어치우라고 하고 같이 하루 종일 청소를 했더니 녀석은 마치다를 고생시켰다고 안절부절못하더니 외삼촌의 지인이 운영한다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 와서 성대하게 바비큐를 해 주었다. 그러고도 미안한 게 가시지 않았는지 산책을 하고 와서는 눕혀놓고 한참 동안 안마를 해 준 다음에야 욕조에 넣어 주더니 말이야.
다음 날도 근처의 소나무 숲에서 같이 운동 겸 산책을 하고 나와서 씻고 느긋하게 이제야말로 어묵탕을 즐길까 하고 있을 때였다. 녀석은 마치다를 침구를 새로 깐 침실로 데려가더니 옷을 벗으라고 했다. 어차피 둘밖에 없는 펜션에서 이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던, 그리고 사실 기대도 했었던 마치다가 순순히 옷을 벗고 녀석이 시키는 대로 다리를 벌리자 녀석도 마치다의 앞에서 옷을 벗었다. 녀석의 공부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몸 쓰는 것만은 잘해서 중학교 때는 야구선수로 나갈 것을 권유받았던 적도 있다더니 몸이 정말 좋았다. 골격이 큰 데 반해서 살집이 없기 때문에 골격은 커도 슬림한데 그 슬림한 몸에 근육이 딴딴. 그래서 그 딴딴하고 묵직한 몸으로 곧 마치다를 깔아뭉갤 것을 기대하고 있을 때였다.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내 몸만 보고 또 젖은 거야? 대체 얼마나 음란한 몸인 거야?
갑자기 또 침대 위의 지배자가 나타나서 뭐라고 대꾸도 못했다. 늘 겪는 일이지만 늘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낯설고 놀랍다고. 언젠가 이런 불평을 했더니 녀석은 웃으면서 마치다에게 입을 맞췄었다.
누가 할 소리인데요? 스위치를 켜면 움직이는 인형 알아요? 그거 같아요. 침대 위에만 앉혀 놓으면 사람이 달라져? 이중인격인가?
이쪽이야말로 누가 할 소리였다.
그날도 그렇게 스위치를 올린 녀석은 대꾸도 못하고 있는 마치다 앞으로 오더니 마치다의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쑥 집어넣었다. 그렇게 갑자기 집어넣으면 아프...지 않더라. 녀석의 말대로 마치다의 아래에 쑥 집어넣었다가 꺼내 보인 녀석의 손가락은 이미 차마 말못할 액체로 푹 젖어 있었고, 녀석은 그 손가락을 그대로 마치다의 입 안에 집어넣었다.
당신이 얼마나 음란한지 스스로 맛 봐. 건드리지 않았고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내 몸만 보고도 이렇게 젖은 게 믿겨? 난 안 믿기는데?
멋대로 마치다의 입 안을 휘젓고 혀를 꾹꾹 눌러대며 그렇게 조롱하는 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계속 손가락만 쑤셔넣고 정말 바라는 건 넣어주지 않아서 더 애가 탔다. 애가 타니까 더 젖고 더 젖으니까 녀석은 더 조롱하고. 결국 그날 마치다는 녀석이 만족할 때까지 울면서 애원하고 나서야... 그만 떠올리자.
그렇게 마치다가 은밀한 쾌감에 빠져서 몇 개월을 쾌감 속에 허우적거리며 보내고 녀석은 마침내 남들보다 길었던 고교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졸업했다. 드디어 학생과 연애 중이라는 어마어마한 비밀에서 벗어나 마치다가 당당하고 자유롭게 녀석과 사귈 수 있게 됐을 때.
마치다는 그리 길지도 않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칼빵을 맞았다.
#노부마치
#학생노부선생님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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