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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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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람 욕심이 참 희한하지. '너도 보고...'그 한 마디에 나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

"꼬맹아 잘 지내고 있냐? 형님도 잘 지내고 있다. 밥 잘 챙겨 먹어라."

항모에선 이렇게 시덥잖은 전화를 하기도 하고 꼬맹이가 항모를 타고 나갔을 때는 꼬맹이가 생각날 때마다 모아뒀던 엽서를 한 장씩 보내기도 하고 말이지. 꼬맹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그려진 엽서라던가 꼬맹이는 기억 못하겠지만 언젠가 같이 봤던 밤하늘이 있는 엽서라던가, 꼬맹이를 닮은 해바라기를 잔뜩 품은 엽서라던가...그렇게 전화기를 들거나 펜을 들때면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느라 애먹었어. 자칫 잘못하면 보고 싶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마구 외칠 것 같았거든. 꼬맹이에게서 간혹 간단한 인삿말을 담은 답장이라도 오면 그 날은 뻔한 표현이지만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 같았어.

"보고 싶다, 꼬맹아..."

그렇게 너도 나도 잘 지내는 줄 알았지. 그런데 내 눈 앞에 있는 이 사람이, 메마른 몸 곳곳에 피멍과 거즈에 뒤덮힌 채로 여러 개의 링거줄을 달고 있는 이 사람이 너일 줄이야. 반나절이 꼬박 지나서야 눈을 뜬 꼬맹이는 나를 보자마자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어.

"슬라이더, 니가 여기 왜 있어. 나가."
"꼬맹아!"
"나가. 제발 좀 가."

내가 꿈쩍하지 않자 꼬맹이는 급기야 메마른 팔에 연결된 링거줄을 잡아떼기 시작했어. 주사바늘이 빠진 곳에서는 살이 찢어져 피가 솟구쳐 올랐지. 나는 아무말 없이 그를 껴안았어. 작은 주먹으로 나를 치다못해 이로 물어뜯기 시작했지만 나는 두 손을 풀지 않았어. 아니, 풀 수가 없었어. 그랬다가는 나의 꼬맹이가 죽을 것 같았으니까. 비명소리가 울음소리로 바뀔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

"..좀 가라고...제발 좀 가줘...제발..."
"네 잘못 아니야. 네가 잘못한 거 없어. 꼬맹아...네 잘못이 아니야."

한참을 발작적으로 나를 거부하던 꼬맹이가 한순간에 흐아아아앙하고 울음을 터뜨렸어. 또 그렇게 몇 시간이고 앉아 있었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흐흑......흐윽...흐으으으읍...."
"꼬맹아...괜찮아. 괜찮아."

끝없이 추파를 던지던 제임스 대령 짓이었어. '톰 아이스맨 카잔스키'와 떨어진 꼬맹이는 아무리 천재적인 파일럿이라고 하더라도 땅에 내려와서는 아무런 힘도 배경도 없는 고아 소령일 뿐이었어. 아이스의 결혼은 그런 꼬맹이의 위치를 확정짓는 것이었고 수많은 상관들의 성희롱에 가까운 괴롭힘의 시작이었지. 86동기들이 여기저기서 견제했지만 꼬맹이와 같은 항모의 함장이었던 그가 작전회의를 핑계로 집무실로 불러내 ㄱㄱ을 한 것까지는 막지 못했어. 이 사실도 꼬맹이를 직접 함장실로 데리고 간 부관의 고백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묻혔을 거야.

- 매버릭, 긴급 작전회의가 잡혔네. 지금 함장실로 가야되네. 편대장으로써 긴히 알아야 될 사항이야.
- Yes, Sir!

밤 9시 제임스 대령님의 명령에 의해 쉬고 있던 피트 미첼 소령을 함장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저...역시 새로운 작전수행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 Sir, 보내주십시오.
- 이 새끼가...ㅅㅂ 건방지게...

제임스 대령님은 그대로 소령에게 다가가 뺨을 후려쳤습니다. 몸이 휘청일 정도였지만 곧 자세를 바로한 소령은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 Sir, 상부에 보고하겠습니다. 이만...윽
- 내가 니 상부고 상관이야, 이 개새끼야. 불명예제대한 자식놈 주제에 카잔스키하고 붙어다니더니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다시 주먹으로 피트 미첼 소령의 얼굴을 연달아 6~7대를 때린 대령님은 소령의 정강이를 걷어찼습니다. 소령이 버티자 넘어질 때까지 오른쪽 정강이와 허벅지를 집중적으로 걷어찼으며 결국 바닥에 쓰러지자 복부를 계속 걷어찼습니다. 아...10번은 넘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없는 소령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서는...세워서는...고간을 움켜쥐었습니다...그때 그 손을 피트 미첼 소령이 잡았던 것 같습니다...네. 그때...의식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 손 뒤로!
- Sir...싫습니다...하지...마십시오.
- 이 새끼가...명령불복종으로 제대하고 싶어? 너 이 새끼 여기저기 뒤 대주고 있는 거 다 아는데 손 뒤로! 새끼야.
- ...
- 나한테만 지랄이지? 어? 나한테만! 손뒤로 안하면 다 벗겨버릴테니 알아서 해!
- Sir...안됩...윽...
- 역시 뒤를 밝힌다 이거지? 원하는대로 해줘야지.

제임스 대령님은 소령을 끌고가 책상 위로 엎드리게 해 짓눌렀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함장실 안에서 지켜보고 있던 저를 불러...양 팔꿈치로 상체를 누르게 했습니다.

- Sir! 그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풋...어차피 이 새끼는 불명예제대 시킨다고 하면 꼼짝 못해. 정신감정만 받아봐도 이미 제대해야 할 놈이 여태까지 봐줬으면 됐지. 그리고 여기로 끌고 온 너도 옷벗기 싫으면 고분고분 말들어, 새끼야.
- ...

소령의 바지를 벗기고...삽입했습니다...아니오, 그때까지도 피트 미첼 소령은 거부하였고 그때마다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코피가 쏟아져 입으로 뱉어내고 있었고...아래쪽에서도 강제..때문인지 체액과 함께 피가 나왔습니다.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거부의사는 확실히 했습니다. 네...사랑해서 서로가 원하였다는 대령님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 행위를 하면서도 폭력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의식을 조금이라도 차렸을 때에는 무릎을 꿇힌 후 입에 대령님의..을 물리고 강제로...하게 하다가 다시 의식을 잃으면 책상에 엎어두고 그 행위를 반복적으로 했습니다...새벽 3시경이었습니다. 그대로 기절한 소령을 선실에 데려다 놓았습니다...옷을 다시 입힐 수 없어서..옷도 찢어져 있었고..의식이 없어서 몸을 가누지 못해서..알몸을 담요로 덮었습니다. 아, 피트 미첼 소령은 2인실에 혼자 배정되어 쓰고 있었습니다. 대령님의 의견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명예제대를 하게 되더라도...알려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6시간은 저에게도 끔찍한 고문같은 시간이었으니까요. 저도...죄를 지었습니다.

"꼬맹아...니 잘못이 아니야..."

내 꼬맹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어.


슬라이더매브 아이스매브
2024.03.27 20:36
ㅇㅇ
모바일
제임스 대령 개미친 새끼 당장 태평양에 수장시켜버려 ㅠㅠㅠㅠㅠㅠㅠ슬라이더가 그렇게 아끼고 소중하게 지켜온 매버릭을 개새끼가 ㅠㅠㅠㅠㅠ슬라이더 지금이야말로 매버릭 옆에서 그를 지켜줄 적임자는 너밖에 없어 매브 잘못되지 않도록 지켜줘 ㅠㅠㅠㅠㅠ
[Code: 3c9f]
2024.03.27 20:38
ㅇㅇ
저 미친 새끼불명예 제대 당해야 하는데 ㅅㅂ
그래도 오로지 혼자 감당하지 않아서 다행인가 ㅠㅠㅠ
[Code: a90d]
2024.03.27 21:01
ㅇㅇ
모바일
아 저시키어떻게죽이지
[Code: 4e3c]
2024.03.27 21:24
ㅇㅇ
모바일
아이스가 뒤에서 제임스 공적으로 조져줬으면 좋겠다 하........
[Code: 4762]
2024.03.27 21:39
ㅇㅇ
모바일
아이스가 맵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한 감정이 있다면 저 새끼 불명예제대 시켜서 묻어버려야지
[Code: f144]
2024.03.27 21:41
ㅇㅇ
모바일
86동기들아 힘을 합쳐서 저 새끼 공개적 개망신 시켜줘라( o̴̶̷̥᷅⌓o̴̶̷᷄ )
[Code: f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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