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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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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데 힘들진 않았습니까? 또 이걸 다 혼자 만들었습니까? 손 이리 주십시오. 어디 베이거나 데인 곳은 없습니까? 보고싶었습니다."

또 저런다 또 저래. 아랫도리를 잘 간수해야하니 어쩌니 군인이 될 거라면 연애도 결혼도 다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느니 했던 사람 입에서 나오고 있는 말들이 아주 가관이었음. 집안끼리 자식들 동의도 없이 추진한 결혼이라는 얘기에 다들 우리 하사님 얼마나 속답답할까 걱정해줬더니 말이야. 아내분 오실 때마다 세상 염병은 다 떨고 있는 거임. 아내 되시는 분이 몸이 불편하다는 걸 알고 나서는 하사님에 대한 존경이 더 커졌지만, 생각해보니 다임이 동정심만으로 저렇게 변할 사람은 아니거든. 순전히 사랑에서 비롯한 닭살 염병이라는 거임. 허니는 다임이 묻는 말에 고개를 젓거나 끄덕이면서 대답했어. 그 모습을 보는 다임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고, 눈에는 아주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게 두 사람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설탕에 절여지는 것 같을 정도였음.

허니 다임은 비 가문의 외동딸로 벙어리이면서 한쪽다리도 멀쩡하지 않아 어릴 적부터 없는 사람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어. 나이차이가 꽤 나는 아주 무서운 사람에게 짐짝 던지듯 결혼시킬거라는 얘기를 전해들었을 때는 어떤 설움을 당해도 울지 않았던 눈에서 터진 수도꼭지마냥 눈물이 멈추지 않았었지. 지금이야 세상 애틋한 부부지만, 어쨌든 만나기 전에도 처음 만났을 때도 다임을 무척 무서워했었음.

다임은 사실 허니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어리고, 조그맣고, 금방이라도 경기를 일으킬 듯 잔뜩 긴장하고 있길래 이 결혼은 영 안 되겠구나 했었거든. 꼭 해야한다면 파병 횟수나 기간을 더 늘리면서 서류상 부부로 살아야겠다 했었음. 심지어는 손도 잡을 생각도 없었음. 저렇게나 달달 떠는데 잘못 손 대다가 진짜 심장마비로 어떻게 될 거 같았거든. 그러다가 허니가 무슨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비장하게 메모지를 꺼내더니 온 용기를 끌어모아 뭐라고 꼬물꼬물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냥 냅다 치여버림. 그런데 내용까지 너무 귀여운 거야. 무서워하는 것 치고는 내용이 꽤 대담했음.

[안녕하세요, 저는 허니 다임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허니가 진지할 때는 무지 메모지, 기분 좋을 때는 토끼 메모지를 꺼낸다는 걸 알고나서는 첫 만남에 허니가 큰 결심하고 꺼낸 무지메모지를 다시 꺼내보면서 웃음 짓는 다임이었음.











다임너붕붕
가렛너붕붕

 
2021.11.29 22:04
ㅇㅇ
모바일
안 그럴것 같은 사람이 그러는게 너무 좋다
[Code: 3d8f]
2021.11.29 22:06
ㅇㅇ
모바일
가렛 찐사랑 해라ㅠㅠ
[Code: 2a83]
2021.11.29 22:09
ㅇㅇ
모바일
와..진짜 좋다 달달하다ㅠㅠ
[Code: 8d5a]
2021.11.29 22:11
ㅇㅇ
모바일
센세.... 너무 좋아.....
[Code: 2d6b]
2021.11.29 22:18
ㅇㅇ
모바일
귀엽고 달달하다ㅠㅠㅠㅠ
[Code: 3ab0]
2021.11.29 23:10
ㅇㅇ
모바일
닭살 염병 떠는 하사님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692]
2021.11.29 23:25
ㅇㅇ
모바일
염천병 더 떨어조라ㅠㅠ
[Code: d232]
2021.11.29 23:40
ㅇㅇ
모바일
아주 세상 끝날때까지 염병천병해라
그리고 그걸 내앞에서 해라
[Code: 3f44]
2021.11.30 03:05
ㅇㅇ
모바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826e]
2021.11.30 00:32
ㅇㅇ
모바일
아아악... 헌이 메모지 뭔데ㅠㅠㅠㅠㅜㅜㅜㅜㅠ
[Code: 72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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