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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6 09:36
송태섭이 그런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더더욱..... 태섭이는 쌓이고 쌓이고 쌓여도 혼자서 울분을 터트리고 다시 달려나가는 사람이지만... 남 앞에서 있는 힘껏 강한 척 하고 떨리는 손은 숨겨버리는 사람이지만. 인생에서 눈물 보여도 쪽팔리지 않은 사람 하나쯤 있어도 좋잖아... 그냥 이 사람 앞에선 뭐 어때, 하고 맘 편하게 울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울 때 안아주는 손길이 있으면 좋겟다고! 그게 정대만이면 좋겠다고! 

태대는 서로에게 반짝이고 달콤한 마냥 좋은 모습만 보여준 애들이 아니라서 오히려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태섭이는 제아무리 시비털던 북산의 모브선배 앞에서도...  아끼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어느 정도 선까지만 보여주는데. 딴 사람한테 절대로 보여주지 않았던 분노하고 꼭지도는 모습을 정대만한테는 보여버린 적이 있기때문에 (이건 정대만이 존나 긁어서지만... 어쨌든 난 옥상씬의 두 사람은 남들에게 절대 드러내지 않을만한 최악의 무언가를 서로가 공유해버렸다고 생각함) 이미 최악을 보여버린 이상 마음이 좀 방심하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는 살짝 쪽팔린 정도의 모습도 정대만한텐 보여봤자 암시롱도 안하게 되는 거임. 저 사람 더 쪽팔린 꼴도 내가 봤는데 뭐 어때. 하는 식의 합리화가 되기때문에ㅋㅋㅋㅋㅋㅋ 가끔 엄청 크게 하품 하는것도 한나나 달재나 엄마 앞이였으면 절대 그러지도 않았을테고 적어도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했을텐데 부원들 앞에서도 절대 안그랬을텐데ㅋㅋㅋㅋ 옆에 정대만만 있고 둘만 있으면 걍 했으면 좋겟음ㅋㅋㅋㅋㅋ 저 인간이 보든가말든가 알게뭐야 뭐 이런 감각으로ㅋㅋㅋㅋㅋ 그럼 정대만은 흐아아 하품하는 태섭이봐도 ㅉㅉ 혀나 차면서 그래가지고 입이 찢어지것냐~ 이런 소리나 하지 별로 상관도 안함ㅋㅋㅋㅋㅋ 관심도 없음ㅋㅋㅋㅋ 자기 할짓이나 하고있다가 이쪽도 하품 흐아아 하고나선 아 너때매 옮았잖아! 하고 괜히 태섭이 정강이 까는 척이나 하고있을 거 같음ㅋㅋㅋㅋㅋ 존나 시시껄렁해.... 이런 거 해도 괜찮고... 아무렇지도 않네. 하게 되는 태섭이. 복귀 이후 둘이 붙어다니면서 자기도 모르게 좀 풀어져서 대만이 앞에서만 이꼴저꼴 다 보여주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못난 모습도, 꾸미지 않은 제일 자연스런 모습도 서로한텐 다 보여줄 수 있는 상대 좋잖아.... 

그러다 하루 뭐 합숙같은 거 갔다가 어째저째 벌칙걸려서 주방에서 일 돕게 되는데 감자 담당이 되는 대만이랑 양파담당이 된 태섭이. 둘이 나란히 앉아 정신없이 자기꺼 껍질 까고있는데 양파가 맵잖아... 이거는 뭐 자기가 조절할 수 없는.... 저절로 튀어나오는 눈물이라 걍 줄줄줄줄 흘러나왔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태섭이 요리 잘 몰라서 요령없이 물에 제대로 안 담궈서 더 난리남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참 감자껍질과 사투를 벌이던 대만이가 옆에서 들려오는 ......훌쩍... 쿨쩍... 소리에 뭐야? 하고 쳐다보다가 태섭이가 눈물 맺혀서 감당 못하고 있는 꼴 보고 벙찜. .....송태섭 설마 너 우냐??? 하는데 태섭이 눈물 그렁그렁그렁 뚝뚝 흘리면서도 ....안 울거든요???!!! 눈 존니 부리부리뜨고 계속 양파 깎아... 그러다 결국 못참고...아 이게 너무 맵다고!!!ㅠㅠㅠㅠㅠ 하며 눈 질끈감고 눈물 줄줄줄 흘렸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만이 진짜 신기한 거 보는 느낌에 저녀석이 운다고???? 멍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뿌애앵 애가 제대로 울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푸하하핰 터져서 엄청 웃으면서 송태섭 울잖아!!! 야 카메라 어딨냐 카메라ㅋㅋㅋㅋㅋ 애 엄청 놀리는데ㅋㅋㅋㅋㅋ 주방에 지금 둘뿐이고 주변에 뭐 닦을만한 휴지같은 것도 없어. 아 이거 따갑다고오ㅠㅠㅠㅠ 하는 애 끌어안아서 가슴 내주는 선배 어카냐.....ㅋㅋㅋㅋㅋ 정대만 뭔가 송태섭이 운다는 감각... 좀 신기하게 받아들일 거 같음.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거 같던 이놈이?? 날 그렇게 쳐팰 땐 눈물 한방울 안 흘리더니. 뭐 이런 생각하면서 안아주는데 우느라 열올라서 따끈해진 태섭이가 자기 품에 안겨서 눈물 뚝뚝 흘리는게 아 이상하게 뭐가 심장 간지러워... 애 등 토닥토닥 다독여주다가 대만이 가슴팍에 태섭이 눈물 자국 그대로 다 남아버렷으면 좋겟다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중에 좀 진정한 송태섭. 자기 눈물 묻은 티셔츠를 입고있는 정대만때문에ㅋㅋㅋㅋㅋ 화끈해진 얼굴로 ...아 제발 갈아입어요...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 대만이 애 놀려먹느라 엉? 여분 옷이 없어~ 이럼서 더 안 갈아입고ㅋㅋㅋㅋㅋ 뭔가 그꼴 잘 못보겠는 태섭이ㅋㅋㅋㅋㅋ 양파고 뭐고간에 자기가 남 앞에서 울었다는게 좀 민망하긴 한 태섭이. 그나마 정대만 앞이라 다행이지.. 이런 생각하면서(무자각의 위험한 생각..ㅎㅎㅎ) 나중에 가방 뒤져서 엄청 헐렁하게 걸쳐입는 용도의 한 사이즈 큰 나시티 내밀면서 ....이거라도 입든가... 했으면 좋겟고. 근데 막상 그거 입은 대만이 모습보면 미친... 당장 벗어요!! ㅇㅈㄹ.....이랬으면 좋겟음ㅋㅋㅋㅋㅋ 자기가 입을 땐 몰랐는데 그 형 가슴이 납딱해서 나시 입으니까 팔 사이로 오만데가 훌렁훌렁 다 보여 미친ㅋㅋㅋㅋ... 그게 뭔가 남한테 보이면 안될 꼴 같아서 아 벗어 정대만!!! 하는데 근데 대만이는 태섭이 옷에서 나는 걔 냄새가 좀... 안정감도 들고 좋은 거 같아서 뭐야? 줬다 뺐기냐? 싫어!! 하고 도망가서 둘이서 합숙소 복도 추격전하고 난리가 났으면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저렇게 자연스럽게 썸타다가...... 이제와 서로가 좋다는 말 하기 너무 머쓱해서 삽질도 존나 하다가ㅋㅋㅋㅋ 어케저케 사귀고 손도 잡고 뽀뽀도 하고 같이 그런저런 앙큼한 짓도 하는 태대.... 첨으로 한 날 엉아가 힘들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게 생리적으로 눈물이 차올라서 뚝뚝 눈물 떨구는데 그럼 태섭이가 진짜 척추 끝까지 짜릿해지는 느낌으로 형 눈물 닦아주면서 ....정대만이 우네. 하고 속삭일 거 같잖아....... 그럼 대만이 개억울한 얼굴로 태섭이 올려다보면서 ....너도 전에 울었잖아! 내가 안아줬었잖아! 이걸로... 그 와중에 생색내고 있어ㅠㅠㅋㅋㅋㅋㅋㅋㅋ 태섭이 진짜 미치겠단 생각하면서ㅋㅋㅋㅋ 심장 터질 거 같은 기분으로 형 안아줬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리곤 ....응 맞아요ㅋㅋㅋㅋ 그때 형이 안아줬죠. 이러면서 자기도 똑같이 안아줘...ㅋㅋㅋㅋㅋ 근데 송태섭은 나체로 안아줘서ㅋㅋㅋㅋㅋㅋ 대만이 아오 가슴팍... 이 망할... 쫀득한 가슴...!!! 이런 생각하면서 애 가슴 만지작만지작 거리면서 뿌앵 울고...ㅠㅠㅠㅠㅠ 나 아파..... 너 너무 큰 거 아니냐? 쬐깐한게 진짜 발랑 까져가지고...... 궁시렁궁시렁 거리다가 한순간 허리 파드득 떨고 어깨 움찔 튀면서 ....야이......너 왜 또 커지는데....ㅠㅠㅠㅠ 줄이라고...ㅠㅠㅠㅠ 또 울고 그랬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럼 태섭이는 엉아랑 연결된 채로 엉아 이마랑 뺨에 묻은 땀 닦아주면서 눈물도 닦아내주면서 키득키득ㅋㅋㅋ 카메라 없어요 카메라? 이거 찍어야되는데ㅋㅋㅋㅋ 형이 전에 하던 방식으로 똑같이 놀려먹다가ㅋㅋㅋㅋㅋㅋ 형이 주먹 날리려는 순간 입술 물고 삼키면서 더 깊게 파고들면 좋겠고....
 
나중엔 딱히 양파같은 무슨 일이 없더라도 그냥 그 형 앞에서든 뭐든 다 괜찮아지는 태섭이. 피곤한 날엔 너무 피곤하다고 형 끌어안고서 지친 모습도 걍 보여주고... 엄청 웃긴 일 있으면 와하학 넘어가기도 잘하고ㅋㅋㅋㅋ 눈물 나는 동물다큐같은 거 보게되는 날이면 그냥 훌쩍... 우는 것도. 다른 사람들 앞이면 안우는 척 하려고 엄청 애썼을텐데... 정대만이랑 있을땐 걍 눈물 주르륵 빨개져서ㅠㅋㅋㅋㅋ 휴지로 닦아가면서 형 어깨에 머리 기대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럼 옆에서 아 송태섭 우냐? 엉아 품에 안겨도 된다. 이딴 소리하며 감성 와장창깨주는 엉아가 있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울다가 피식 웃게 되기도 하는데 .....짜식 울다가 웃으면..... 한층 야해졌겠는데. 하고 입맛다시는 형때문에 곧바로 뇌에 피쏠리는 태섭이ㅋㅋㅋㅋㅋㅋ 아 미친... 나 왜 이런 걸로도 반응하는데. 속으로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저 슬픈데 뽀뽀나 좀 해줘봐요. 하고 우는 걸로 형 꼬셔먹기도 잘했으면 좋겟음ㅋㅋㅋㅋㅋㅋ

하.. 남한테 안보여주는.. 보일 생각 아예 없는 모습들도 둘이서는 잘만 공유하는 태대.. 진짜 너무 좋다고.. 서로가 제일 편하고 같이 있으면 재밌고 달콤하고 때론 살벌하고ㅋㅋㅋㅋㅋ 아무튼 진짜 완벽한 서로의 짝이 되어줄 거 같다고... 결혼해....  


태섭대만 태대
2024.04.16 09:59
ㅇㅇ
모바일
태섭이 대만이 앞에서만 감정 솔직해지잖아ㅠㅜㅜㅠ 그러니까 제발 결혼해ㅠㅜㅜ
[Code: 1175]
2024.04.16 10:32
ㅇㅇ
모바일
태대는 사귀어야만한다..
[Code: a43d]
2024.04.16 13:38
ㅇㅇ
모바일
둘이 서로의 앞에서만 풀어지는거 너무 좋아... 이게 사랑이지 진짜 너무 귀엽고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태대 결혼해 영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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