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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7 21:30
캐피랑 아담이 만나는 걸 탐탁치 않아하던 캐피의 아버지, 라이오넬 캐피는 끊임없이 아담에게 압력을 넣었겠지.
내 아들이랑 헤어지게. 자네 같이 쥐뿔도 없는 사람과 다니엘이 평생 산다고 생각해봐. 불행해질거야. 사랑도 한순간이지, 사랑이 식었을 때 남는건 부와 권력이야. 그 중 자네가 갖고 있는건 뭐가 있지? 자네도 나도 다니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같다면,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거라 믿네. 설마 그 정도로 머리가 나쁘진 않겠지.
아담은 라이오넬 캐피의 말에 반박을 할 수가 없었음. 내뱉어진 날카로운 말들은 모두 반박할 거리가 없는 사실이었으니까... 그리고 캐피한테 헤어지자고 조심스럽게 말을 했지만, 당연히 캐피는 받아들이지 않았음. 아담은 캐피의 아버지 얘기를 하진 않았지만 캐피는 그 총명한 머리로 바로 눈치를 챘을거임. 우리 영감이 그래? 헤어지라고? 영감 말 듣지마. 넌 내 말만 들으면 돼. 
그게 아니야, 대니. 너랑 나는... 아, 슈. 나 배고프다. 우리 밥 먹으러가자, 응? 뭐 먹지. 뭐 먹고 싶어? 아담이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낌새가 보일 때마다 캐피는 아무렇지 않은척 아담의 말을 끊고 더 애교스럽게 말을 붙여왔음. 아담은 턱 밑에서 쫑알대는 캐피를 차마 억지로 떼내는 것까지는 할 수 없었음.

그렇게 끊어질랑 말랑, 위태롭게 이어지는 관계가 계속되는데 어느 날 아담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겠지. 라이오넬 캐피였음. 아담의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로 [내일 저녁 7시 B 레스토랑.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야 않겠나.] 라는 내용이 왔음. 시간이 흘러도 캐피가 아담과 헤어질 낌새가 보이질 않으니 라이오넬 캐피가 아담의 선자리를 직접 잡은 것이였음. 사실 캐피의 선자리도 몇 번 잡았었는데 캐피가 아주 지랄지랄을 하는 바람에 실패했었거든.. 
자세한 내용은 없는 문자였지만 아담은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음. 통보나 다름 없는 문자 내용은 아담에게 선택지가 없다는 걸 말해주고 있었음. 이제 정말 끝이구나, 대니. 캐피는 아직 퇴근 전이었음. 아담은 집 안을 슥 훑어보았지.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집이었지만 캐피의 흔적이 가득했음. 거실의 탁자 위에는 캐피의 재판 서류와 빈 초코우유 병이 쌓여있었고 소파 위는 캐피의 야구잠바가, 바닥에는 야구 방망이가 굴러다니고 있었음. 캐피의 옷을 옷장에 잘 걸고, 빈 병을 정리하며 아담은 가만히 미소지었음.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캐피답게 캐피가 머물렀던 곳은 너저분했음. 그마저도 너무 캐피다웠음. 존재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사람. 그렇지만 여기까지였지.
아담은 조용히 자신의 짐을 챙겼음. 자신의 집이였지만 아담의 몫은 현저하게 적었음. 몇 안되는 짐을 차에 싣고 아담은 동생의 집으로 향했음. 탁자에는 캐피를 위해 만든 저녁을 두고 왔지. 아담이 캐피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였음.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 아담은 라이오넬 캐피가 일러준 장소로 향했지. 선자리의 상대방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음. 둘은 어색하게 웃으며 짧은 인사를 나누었음. 여자는 눈에 띄는 미인이었지. 캐피와 거의 키가 비슷했고, 캐피처럼 커다란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음. 캐피, 캐피... 아담은 시선을 내리며 쓰게 웃었음. 아담의 인생은 어느덧 모두 캐피에게 맞추져 있었거든. 갑자기 말을 멈추고 깊은 생각에 잠긴듯한 아담을 바라보며 여자가 입을 열려고 할 때였음. 딸랑- 레스토랑 문에 달린 작은 종에서 소리가 났고 홀을 보던 종업원이 '어서오세요-' 인사를 건넸음. 아담은 점점 다가오는 커다란 발걸음 소리를 들었음. 넓지 않은 보폭, 빠른 발걸음, 화났을 때마다 무게를 실어 쿵쿵대는 발소리...

...캐피? 익숙한 발걸음 소리에 아담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레스토랑 내의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아름다운 캐피가 눈부시게 하얀 제복 차림으로 아담의 옆에 서있었음. 입가는 웃고 있었지만 눈은 전혀 그렇지 않았지.

슈, 일어나. 가자. 나 배고파.
...누구세요? 아시는 분이세요, 슈만씨?
아, 그게,
네. 아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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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앉아 있는 이 잘생긴 사람이 제 애인이거든요. 그러는 그 쪽은 누구? 암만 봐도 우리 슈 스타일은 아닌데? 우리 영감 스타일이라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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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실례. 캐피는 새침하게 얘기하고 아담의 손을 잡아 끌었음. 캐피의 손이 답지 않게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음. 자신의 손목을 붙잡은 그 작은 손을 내려다보다 아담은 손목을 틀어 부드럽게 캐피의 손에 깍지를 꼈음. 그래. 가자, 대니.










용기 있게 선자리에 나타나서 깽판을 쳐서 아담을 데려오긴 했는데 처음으로 느껴보는 폭발적인 감정에 캐피가 덜덜 떨자 아담이 뒤에서 캐피를 끌어안고 사과하겠지... 한품에 들어오는 작은 몸을 껴안으며 미안해, 미안해 대니... 미안해. 아담의 사과에 결국 캐피는 참고 있던 울음을 터뜨릴거고... 이번 일로 완전 단단히 상처 받은 토끼 평생토록 아담이 옆에서 해감해줘야되니까 이 이후로는 캐피의 아버지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캐피의 곁을 지키는게 보고싶다 역할리킹 아담캐피 존좋ㅠㅠ


루버릭
2022.12.07 21:50
ㅇㅇ
덤덤이 바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캐피 옆에만 딱붙어있어라......
[Code: b8ff]
2022.12.07 21:53
ㅇㅇ
모바일
캐피 손 떨리는거ㅠㅠㅠㅠㅠ 아담이 너무 했다ㅠㅠㅠ 얼른 더 안아줘ㅠㅠㅠㅠ
[Code: 1a96]
2022.12.07 22:02
ㅇㅇ
모바일
캐벤츠.... 아담 캐피 옆에서 떨어지지 말고 평생 속죄해야만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070]
2022.12.07 22:16
ㅇㅇ
모바일
바들바들 떠는 캐피ㅠㅠㅠㅠㅠㅠㅠㅠ덤덤이가 꼭 안아줘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357]
2022.12.07 22:21
ㅇㅇ
모바일
ㅁㅊㅠㅜㅠㅜㅠㅠㅠㅜㅠㅠㅜㅠㅠㅜ아담캐피 영사해...
[Code: 32d3]
2022.12.07 22:29
ㅇㅇ
모바일
으아 캐피야.... 아담이 잘해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dc0]
2022.12.07 22:53
ㅇㅇ
모바일
깡깡이 곁에서 평생 달래주고 살아라ㅠㅠㅠㅠㅠㅠㅠ
[Code: a9d1]
2022.12.07 23:13
ㅇㅇ
모바일
캐피 용기내서 다행이야 ㅠㅠ
[Code: a8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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