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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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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머리카락 고데기한 덕에 아직까진 머장님 클론소리는 듣지 않는 수증기.. 조용조용하고 성실한 모범생이라 사고 한 번 친 적 없을거야

깡식이는 대장님으로 인해 다사다난한 과거를 말끔히 지워버리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어머장님은 깡식이와 곧잘 연애하고 우리 애기, 우리 예쁜이, 라며 애정어린 애칭을 불렀지만 결혼은 좀 망설이고 있었지 깡식이가 자기보다 어리다는 이유였고 어린 네가 나같은 놈한테 얽히게 되는게 싫다...그 말에 깡식인 화 좀 냈을거야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난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깡식이는 어린시절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랑 때문에 화목한 가정에 대해 환상이 있었을듯 대장님은 깡식이에게 기대도 못한 사람이고 눈만 마주치면 사랑한다고 속삭였지만 기본적으로 머장깡식은 정적인 분위기가 디폴트였어 그래도 결혼해서 살림 합치고 아이도 있으면 좀더 복닥복닥하고 시끄럽겠지...

분명 그런 생각을 하며 아이를 꿈꿨던 것 같은데 이제 중학교를 다니는 하나뿐인 아들을 깡식이가 물끄러미 바라봤어 안녕히 주무셨어요? 란 말 한마디 이후로 저새끼는 입을 열질 않았음 깡식이는 점점 과묵해져가는 수증기에게 열받기 시작했지 저새끼 저거 누굴 닮아서 저런거야? 원래 애새끼들이 재잘재잘 떠들고 그러지 않나? 왜저래? 깡식이가 투덜댈 때마다 대장님은 난감한 표정으로 깡식이를 매번 달랬어 식아, 네 아들보고 새끼라고 그럼 어떡해 아니 니 새끼가 맞긴 하지.. 그래도 그렇지 응? 해롤드라고 예쁜 이름도 지어놨는데..

하지만 하도 머장님의 사랑을 받아서 기세등등해진지 오래인 깡식인 대장님의 그런 잔소리는 말끔히 무시했을거야 대신 계속 재잘재잘 떠들어댔지 예전 같았으면 깡식이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예. 아뇨, 됐습니다. 정도의 의사표현이 다 였는데 살다보니 이런 모습도 다 본다며 대장님은 속으로 기뻐했을듯 대장님이 감격하는 줄도 모르고 로식이는 입아프게 떠들어댔음

저거, 저 새끼 또 말없이 지 방으로 가는거 봐요, 왜저래? 쟤는 어릴 떄부터 그랬어 다쳐도 안울고 지 알아서 상처치료하길래 담번엔 말하라 했거든?

응응 그랬지 그러다가 운 적 있었잖아

팔이 부러졌는데 안울면 괴물이지 아프다고 울길래 반창고 하나 들고 신나서 달려갔더니 애 팔이..

그러고보니.. 해리 걔가 왜 다쳤었지?

...대장님이 어디서 주워왔다는 보드 타다가..

아. 아아. 맞다. 그랬었지, 그래서 식이 네가 보드 반으로 분질러 뜨렸지

아들 다친 이유는 모르면서 왜 그건 기억해요?

그러게

머장님은 로식이 네가 좋아서 그래, 란 말을 하며 깡식이를 안아주었음 깡식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놓으라고, 신경질 부렸지만 품안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어보였어 가만히 안겨있다가 다시 조잘조잘, 귀여운 입술을 쉴새없이 움직이면서 쟤가 왜저렇게 무뚝뚝한지 이해못하겠다는 깡식이를 대장님이 사랑스럽게 바라봤을듯 아무래도 우리 아들은 식이 널 닮았나봐 걔도 언젠가 좋아하는 애 앞에선 너처럼 말 많아질지도 몰라 대장님의 말에 깡식이는 그제야 입을 다물었어 양볼이 발갛게 물들어선 대장님이 소리내서 웃었겠지 근데 너무 부끄러워진 깡식이가 대장님 명치에 주먹날려버림
2020.05.25 20: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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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깡식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명치에 주먹ㅋㅋㅋㅋㅋㅋ
[Code: dd8e]
2020.05.25 20: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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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으으으으응 존좋ㅠㅠㅠ
[Code: 7e39]
2020.05.25 20: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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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식이가 조잘조잘 얘기하게된거 너무 좋다 그래도 깡은 어디 안가서 명치에 주먹날려ㅋㅋㅋㅋㅋㅋㅋ
[Code: a8f8]
2020.05.25 20:5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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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장님 명치맞고 컥하는거 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크게 티는안나지만 아들사랑이 남다른 깡식이 넘좋아 ㅠㅠㅠㅠ 수증기가 엄마닮았어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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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1:08
ㅇㅇ
새끼가 맞긴 한데..ㅋㅋㅋㅋ 머장님 사랑 받아서 기세등등 해졌다는 거 넘 좋다. 수증기 나중에 자기 장미 만나서 조잘조잘 하는 거 보고 울컥하는 깡식이 상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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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1: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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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장님 깡식이 주먹 받아내느라 맷집 장난아니겠는뎈ㅋㅌㅋㅋㅋㅋㅋㅋㅋ
[Code: b5e5]
2020.05.25 22: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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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장님 사랑 받아 조잘조잘 하게 된 깡식이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 수증기도 언젠가 사랑으로 조잘조잘 말문이 트이길 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3cd]
2020.05.25 22: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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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d2a]
2020.05.26 00: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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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식앜ㅋㅋㅋㅋ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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