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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0:29
보고싶다.
시즌 끝나고 대만이가 미국까지 와줘서 같이 막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며 지내고 있는 상태로. 송태섭 겉으로 대놓고 표현은 잘 못해도 형아가 여기까지 와준 거 너무 좋아서 엄청 들떠있겟지ㅋㅋㅋㅋㅋ 하루종일 서성서성 옆에 있고 잘 때도 맨날 끌어안고 자고 엉겨있고...ㅋㅋㅋㅋ 암튼 뭐 그렇게 뒹굴면서 지내다가 새벽에 눈 비비며 일어나 부스스한 얼굴로 침대 옆자리 더듬더듬... 만져보는데 열이 안 느껴져.. 눈 번쩍 떠져서 ....정대만? 하다가 이불밖으로 빠져나와서 대만이 찾는 거 보고싶다. 우선 침실 열고 나가서 복도 한 번 봤다가... 없어서... 주방도 함 봤다가.. 화장실 함 봤다가... 거실이랑 베란다.. 옷장도 함 봤다가 ....왜 없지... 잠 덜깬 머리로 ....정대만... 찾으면서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하다가 어제 걸어둔 츄리닝이 없어 아....새벽운동 갔나보다....그제야 깨닫고서 아 뭐야... 나도 데려가지.. 길도 잘 모르면서... 이런 생각하고. 한 30분쯤 더 지나서 현관이 찰칵찰칵 서툴게 열쇠로 문 열고 정대만 들어오는데 송태섭 새로 구한 미국집 열쇠를 정대만하고 송아라한테밖에 안줬어서 자기말고 다른 사람이 쓰는 거 지금 처음 봤단말임. 새삼 저 사람이 내 집 열쇠를 쓰네..... 좀 가슴이 뛰어서 가만 쳐다보다가 어라 너 벌써 일어났냐? 하는 대만이한테 ....왜 혼자 나가요... 이 동네가 얼마나 위험한데. 나랑 같이 다녀야지. 이런 소리 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럼 정대만 진짜 웃긴 얘길 다 듣는단 얼굴로 야 넌 내가 위험한 짓 당할 거 같아보이냐?ㅋㅋㅋㅋ 대체 니 눈에 나 어떻게 보이는 거냐? 하고 존나 푸하하ㅏ 웃고나 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송태섭 괜히 좀 볼 빨개져서.. 우리 볼 수 있는 시간도 적은데 최대한 같이 있고 싶다고요! 이런 말은 차마 못하고ㅋㅋㅠㅠㅠ 아 여기는 총도 있고...! 인종차별자도 있고! 아무튼 위험하다고. 혼자 왜 다녀요. 투덜투덜이나 해ㅋㅋㅋㅋ 대만이 그런 말 한 귀로 흘리면서 지는 아주 여기서 혼자 사는게. 하며 태섭이 머리카락이나 마구 헤집고선 야 나 배고픈데 손님 밥 좀 줘봐라 이러고 샤워하러 쌩 들어갔으면ㅋㅋㅋㅋ 그럼 집주인 태섭이가 토스트랑 계란이랑 이것저것 꺼내 아침주고 차려 씻고 나온 형이랑 같이 마주보고 식사하는데 누군가랑 이렇게 여유롭게 아침햇살 맞으면서 밥 먹는 것도 진짜 거의 없는 일이라... 아 우리집에 정대만 있다고 지금. 이런 생각하면서... 시시껄렁한 얘기나 하다가 밥 먹고나서 좋은 향기 풍기는 형아도 잡아먹고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도 정대만 존나 루틴이라 새벽운동 매일 함ㅋㅋㅋㅋ 맨날 맨날 엄청 이른시간에 밖에 나가는데 태섭이 맨날 아침에 옆자리 더듬거리다가 깜짝 놀라서 정대만?! 하다 아 운동갔지 참... 하고 나중에 자기집 문 따고 들어오는 형 보면서 ....부부같... 이런 생각에 자기 뺨 찰싹 치고 이랬으면 좋겟다ㅋㅋㅋㅋㅋ 그걸 정대만이 머무는 내내 하루도 안 빠지고 하니까 한 2주 정도 계속 반복하는데... 이제는 눈 떴을 때 옆에 형이 없어도 운동갔겠네... 하고 그냥 아침 준비하게 되겠지. 이게 습관이 돼서 정대만 돌아간 다음 날에도 멍하니 운동갔겠네 생각하고는 아침 2인분 준비해버린 태섭이. 한참을 기다려도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없어 오늘따라 늦.....까지 생각하다가 아 그 사람 돌아갔지 참. 가버렸지...... 하고는 좀 망연한 얼굴로 마른세수하면서 자기가 차린 식사 2인분을 바라봤으면 좋겠다. 그리곤 잠시 머리 지끈거리는 듯 관자놀이 누르다가 고작 2주에 사람을 이렇게 길들여놓고 가면 어떡하냐고 정대만... 투덜거리면서 아침부터 2인분 무감한 얼굴로 입에 욱여넣는 게 넘 보고싶었다....

둘 다 롱디는 그럭저럭 잘 버티는데 중간에 잠깐 만나고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 그 때 빈자리와 허전함을 너무 크게 느낄 거 같음... 태섭이가 나중에 통화로 아 아침부터 2인분 먹느라 속이 더부룩했다고요. 정대만 왜 가버려서 사람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어. 어쩌구 하며 가볍게 농담조로 말하면 대만이는 그 집에서 혼자서 그걸 먹고있는 태섭이를 떠올려버리곤 제대로 웃지도 못할 거 같아. 그래서 한참 말이 없다가 .....야 좀 보고싶다. 맨날 보다와서 더 그런가... 이런 소리해서 송태섭 전화기들고 눈을 질끈 감았으면 좋겟다 하


태섭대만 태대
2024.04.22 10:42
ㅇㅇ
모바일
아침부터 너무좋아서 나도 눈 질끈감음
[Code: f33b]
2024.04.22 10:49
ㅇㅇ
모바일
지구 접어서 미국옆에 일본 붙여버려...하....
[Code: 0c7a]
2024.04.22 11:03
ㅇㅇ
모바일
혼자서 2인분 먹으면서 더부룩해하는 태섭이라니ㅜㅜㅜㅜ 아ㅜㅜㅜㅜㅜ 좋고 안쓰럽고 롱디 끝내ㅜㅜㅜ
[Code: 143b]
2024.04.22 12:34
ㅇㅇ
모바일
하....당장 붙여놔야...미국떼어서 옆에가져다놔야ㅜ
[Code: 1679]
2024.04.22 13: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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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좋은데 대만이 돌아가고 혼자 2인분 먹는 태섭이 너무 쓸쓸하고 안쓰럽다 그 소리 들은 대만이 반응도 눈 질끈 감는 태섭이도 ㄹㅇ 개찌통임 같이 있을 때 그렇게 좋아했는데... 롱디 언제 끝나냐고 빨리 다시 만나ㅠㅠㅠㅠㅠㅠㅠ
[Code: 2d07]
2024.04.23 02: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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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리나라 옆으로 옮겨
[Code: cc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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