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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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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은- 아니, 토비 맥과이어는 자아가 생길 즈음부터 전생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자신의 전생, 닉 캐러웨이의 삶은 꽤나 파란만장했다. 1892년 여름에 태어나 미네소타에서 나고 자랐고,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으며 작가로 근근이 살다가 급성 알콜 중독으로 세상을 떠났다. 음, 이렇게 요약하고 보니 너무 생략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그의 모든 생애를 기억하는 토비로서는, 아주 어린 나이에는 자신을 종종 닉이라 칭할 정도로 자아의 구분이 가지 않았고, 덕분에 부모님의 걱정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점차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토비는 자신의 상황이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그냥, 전생의 기억 같은 것 없이 사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몹시 세밀하게 기억하고 있는 전생의 기억을 토비가 가끔 입에 올릴 때면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은 상상력이 대단하다고 깜짝 놀라곤 했다.

'상상이 아닌데.'

토비는 입을 삐죽거렸지만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분별력을 점차 키워갔다.
덕분에 토비는 주변인으로부터 혼자 동떨어져서 공상하고 상상의 세계에 빠져 사는 아이 취급을 받으며 자랐다. 그런 취급이 기분 좋지만은 않았지만 토비 자신부터가 또래 친구들에게 속 깊은 이야기 같은 건 털어놓지 못했다.

한 번은, 용기를 내서 절친한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저기, 너 있잖아. 혹시 전생이라는 거 믿어?"

그리고 돌아온 그 눈빛은 완전히 미친놈을 보는 눈빛이라, 정말 아직도 가끔 떠오를 정도로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었다. 그 이후로는 도무지 전생 얘기 따위는 누구에게도 할 수가 없었다.

배우 일은 토비를 걱정하던 어머니가 알아봐 주신 일이었다.
항상 혼자 고립되어 책 속에 묻혀 있는 아들이 걱정되던 어머니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니 배우는 어떨까, 하며 아역배우 일을 알아봐주신 것이다.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설득 끝에 촬영장에 가게 되었고, 일은 생각보다 즐겁고, 적성에 맞았다.
나름대로 그 바닥에서 경험을 쌓아가며 일에 몰두하던 중에, 한 촬영장에서였다.

개츠비였다.

제이 개츠비. 제임스 개츠. 닉 캐러웨이가 잊지 못해 평생을 추억하며 살았던 그 남자.

심장이 너무 쿵쾅거려서 순간 눈앞이 아찔했다. 그 남자애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 싶었지만 정면으로 볼 용기가 나지 않아 옆눈길로 흘끗흘끗 훔쳐보았다.
정말, 진짜로 개츠비였다.
어리디 어린 소년의 모습이었지만 분명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금발 머리, 푸른 눈, 정교하게 조각된 듯한 이목구비, 환한 미소.
전생에서 만났던 사람을 만난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를 기억할까? 나를 알아볼까? 알아보지 못할까? 토비는 설레고 두렵고 기뻤으며 슬펐다.

그리고 곧 그 애가 전생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토비의 촬영 씬에 느닷없이 난입해서 번호를 물어본 레오나르도는, 정말 천진한 소년 그 자체였다. 아무리 봐도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토비는 너무나 상심해서, 한동안 레오를 피해다녔다.
실망감이 가시고 나니 차라리 다행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야, 전생의 그는 총을 맞고 살해당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데이지는 또 어떻고. 그런 비극은 기억하지 않는 편이 낫다.
개츠비가 아니더라도 레오는 재밌는 친구였다. 좋은 사람이었다. 이번 생에는 개츠비처럼 괴로울 일도, 좌절할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그 애의 미소를 보며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레오가 토비에게 접근했던 이유가 어딘지 낯이 익어서였으면 좋겠다
기억이 점차 되돌아와서 혼란스러워하는 레오도 보고싶다
기억 모두 찾고나서는 껌딱지처럼 들러붙어서 서로 떨어지려고 안 하는 레오토비도 보고싶다


누가 더 써줘 릷
2022.01.23 22:15
ㅇㅇ
모바일
ㅜㅜ토비만 기억하는거 존좋..그러다가 이끌리는 레오 존맛이다 어나더!!!
[Code: 64e0]
2022.01.23 22:15
ㅇㅇ
모바일
막문단 압해가 필요할것 같은데요 센세 너무 좋다ㅠㅠㅠㅠㅠ 개츠비닉 환생이 레오토비라니ㅠㅠ
[Code: e669]
2022.01.23 22:19
ㅇㅇ
모바일
ㅁㅊ 대작의 시작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15bf]
2022.01.23 2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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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센세야 어나더!
[Code: f5ea]
2022.01.23 23: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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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죤 센세의 말이 맞는거같은디... 그러니까 센세 어나더 ㅠㅠㅠㅠ
[Code: 48cf]
2022.01.26 07: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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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보고싶다...
[Code: cb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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