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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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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한테 고백인듯 고백아닌 고백같은 그런 말 듣고도 에이단은 너붕한테 대답을 돌려주진 않았겠지. 너붕도 딱히 대답을 기대하고 바란 말은 아니었어서 그날 있었던 일은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고 지내는데 그래도 서로 인식하고는 있을거야. 너붕이 에이단을 좋아한다는 걸, 그리고 그 사실을 에이단도 알고있다는 걸..
그렇게 차근차근 썸의 단계를 밟아가는 중에 에이단은 문득문득 궁금해졌으면 좋겠다 대체 자신의 어떤 점에 반한건지

물론, 자신도 너붕한테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너붕은 어리고 예쁘고 성격도 좋고 구김없이 밝게자란티가 나니까 누구나 호감을 가질법한 사람이니까 그게 당연한데 글쎄 너붕이 자신을 좋아하는 건 딱히 당연해보이진 않을거임.
뭐 한평생 잘생겼다 소리 익히들으며 살아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게 한참이나 어린 너붕한테 먹힐정도는 아니고..(본인생각) 성격이 뭐 엄청나게 자상하고 꿀떨어지는 행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키가 엄청 크거나 몸매가 뛰어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자낮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너붕이 자신한테 반할만한 포인트가 딱 떠오르질 않으니까 가끔 시간비어서 한가로울 때면 대체 왜지?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데 암만 생각해도 현실적인 에이단 머리론 절대 납득될 만한 답이 안나올듯


그러다 하루는 너붕이 친구들이랑 만나느라 조금 늦는다고 때마침 혼자 골똘히 생각중이던 에이단한테 전화했으면 좋겠다. 너붕이 에이단한테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 듣던 친구들은 또 옆에서 너붕 놀린다고 신나서 키득거리고 있고, 그거 다 들린 에이단이 무심코

"허니, 나 당신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하고 입 뗐으면 좋겠다
너붕은 뭔가 진지한 에이단 목소리에 음? 잠깐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따로 나가겠지. 그리고 좀 차분한 자리로 와서 "얘기해요, 뭔데요 궁금한게?" 하고 물었더니 에이단이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로
"당신은 내가 왜 좋아?" 해서 너붕 존나 당황하는 거 보고싶다

"어? 뭐, 뭐라고?"
자기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다시 되묻는데 에이단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내가 왜 좋으냐고 하고 한번 더 말하니까 너붕 또 급속도로 얼굴 새빨개지겠지. 그래도 딱히 부정은 안하고 "으아니.. 갑자기 그건 왜,왜 물어봐?" 하고 말 돌리니까 그 목소리만 들어도 새빨갛게 물든 너붕 얼굴 떠올리면서 입꼬리 올라가는 에이단일 듯.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좀 유치하다 싶어져서
"아니야, 그냥 해본 말이야. 신경쓰지마" 하겠지. 그리곤 재밌게 놀라고 하고 회의 들어가는데 이미 패닉 온 너붕은 친구들 수다자리에 껴서도 영 집중 못하고 에이단 목소리만 귀에 맴돌 듯.

내가 왜 좋아, 내가 왜 좋아,내가 왜 좋아, 내가 왜 좋아

하는 에이단 목소리에 혼자 계속 눈 도로록 굴리다가 뒤늦게 침 한번 꿀꺽 삼키곤 토도독 핸드폰 두드려서 에이단한테 메세지 보냇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이 잘생겨서 좋아

하고 심플하게 한 줄 보내놓고 아! 하더니 또 곧이어

-당신 목소리도 너무 섹시해
-다정한 것도 좋구
-눈치 빠른 것도 좋아
-가끔 내가 멍하니 있을 때면 알아서 나한테 필요한거 딱딱 찾아주는 그 똑똑한 머리도 너무 좋고
-아 당신 새치도 어어엄청 멋있게 나는거 알아?
-그것도 너무 좋아
-화 잘 안내는 것도 좋고


그렇게 하나씩 띵- 띵-보내면서
어느새 혼자 실실 웃는 너붕이겠지. 이 얘기 하고 나면 저게 생각나고 저 얘기하면 또 그게 생각나서 쉬지않고 토도도독 두드려대는데 갑자기 전화벨 울렸으면 좋겠다.


"여보세요?"

"허니, 그만해"

"어? 아.."

"당신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이제 잘 알겠으니까 그만 보내도 된다고"

웃음기 서린 목소리로 말하는 에이단에 너붕은 또 심장 두근두근 뛰겠지.
에이단은 회의 들어가서 한창 집중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한번 가슴팍에서 진동이 징-하고 울리더니 잠시후에 계속해서 징-징-징-징- 하고 연속적으로 울리니까 당황했을 듯. 그리고 슬쩍 폰 꺼내서 확인해보니 너붕이름 뜨고 메세지 표시에 고새 또 무슨일이 생긴건가 싶어서 회의 중지하고 잠깐 밖으로 나와서 확인한거겠지. 근데 열어보니 온통 고백 고백 고백 고백 이라 자기도 모르게 빵터지는 에이단 보고싶다. 자기랑 손끝만 스쳐도 어쩔줄 몰라하는 너붕이 이럴땐 참 거리낌 없이 솔직하다고 고개 절레절레 내저을 듯. 그러고도 계속해서 너붕이 메세지 한통씩 보내니까 도저히 회의 집중 못할 것 같아서 너붕한테 그만하라고 연락한거겠지. 그렇게 통화하면서 에이단도 오랜만에 심장 간질간질한 기분 느껴보는데 갑자기 너붕이 "근데 에이단,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해서 에이단 긴장 시켰음 좋겠다.



딱 타이밍이 자기가 물었던 거 똑같이 되물어볼 타이밍이라 에이단 난감하겠지. 아직 자기는 너붕만큼 그렇게 좋아한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서 물어보면 뭐라고 해야하나.. 뭐 대충 둘러대는 거짓말이야 어렵지않게 할 수 있겠지만, 왠지 너붕한테 그런걸로 거짓말하고 싶진 않아서 그 짧은 순간에 혀로 입술 한 번 축이는 에이단일 듯.


"뭔데?"

"....나도 말 편하게 해도 돼요?"


사실 너붕 지금 친구들 만나서 수다떠는 동안 친구들 연애얘기도 듣고 또 너붕처럼 통화하는것도 옆에서 같이 듣고 하는데 다들 애인이랑 서로 애칭부르고 반말하고 애교부리도 하는게 나름 부러웠던거지. 근데 정작 자기는 아직 존대도 못벗어났으니까, 우리 사이가 확 가까워지지 않는건 말투 때문인지도 몰라! 싶었던 너붕일듯. 그래서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되려 벙찌는 에이단이겠지. 긴장한 게 민망할 정도로 순수하게 묻는 너붕 말에 또 황당한 헛웃음 나왔다가 피식피식 웃음도 새나오는 거 보고싶다.





"허니, 아까 보낸 메세지 확인해봐.."

"어?..어..! 아~!"

"굳이 내 허락없이도 잘 하고 있는것 같은데.."

사실 요즘 야금야금 말 놓고 있는거 에이단은 진작에 알고있고 그걸로 딱히 뭐라고 할 생각도 없었는데 정작 본인은 본인이 하는 말 전혀 의식도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3단 깨닳음을 얻은 너붕이었으면 좋겠다.
2019.09.16 23: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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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ㅠㅠㅠㅠ 세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하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센세야 사랑해
[Code: 156c]
2019.09.17 00:02
ㅇㅇ
모바일


좋아



흐어업 억!
[Code: 349d]
2019.09.17 00:07
ㅇㅇ
센세 무슨 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사랑해 진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Code: 2224]
2019.09.17 00:09
ㅇㅇ
모바일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Code: 01ae]
2019.09.17 00:13
ㅇㅇ
모바일
세상에 무슨 일이야 오늘 밤에 복습하고 자려고 했는데 새로운게,,, 센세 진짜 사랑해ㅜㅜㅜㅜㅜㅠ 개좋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c16]
2019.09.17 00: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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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언제 합방하냐ㅋㅋㄱㄲㄱ
알콩달콩 너무 귀여워
[Code: 4ed9]
2019.09.17 00: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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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너무 좋다 증말...ㅠㅠㅠ
[Code: 235b]
2019.09.17 0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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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잘생겨서 좋아
글 잘써서 좋고
내 지하실에 딱 어울려서 좋아
군만두 좋아하는 것도 좋고
웰치스는 포도맛이란거 알아서 좋아
내 수갑이랑 잘 어울리는 센세 손목이 좋아
[Code: 7401]
2019.09.17 00: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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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ㅜ내가 진짜 애정한다 센세ㅠㅠㅠㅜ
[Code: bca8]
2019.09.17 0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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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가 성실수인이라니 여기서 운다....어나더...어나더...
[Code: fcc0]
2019.09.17 0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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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 달아 진짜ㅜㅜㅜㅜㅜㅜ너무 좋다 진짜 센세 너무 달아서 임플란트하러가게 생겼어
[Code: d069]
2019.10.09 01: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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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ㅍㅊㅅ 딸기ㅇㅇ보다 100배는 더 달아... 센세 최고야...
[Code: 0440]
2020.09.02 03: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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퍄 모든걸계획한 센세는 최고야....
[Code: e211]
2020.12.17 03: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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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진심으로 가둬놓고 무순만 만들게하고싶어..♡
센세사랑해♡
[Code: e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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