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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22:39



그러니까 그건 아이스맨이 진급을 앞두고 정신 없이 바빴던 어느 즈음의 일이지. 탑건 과정을 끝내고 1년 만에 부대 재배치를 받으면서 매버릭은 아이스맨과 같은 부대가 되었어. 인도양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로 윙맨이 되어주기로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저 녀석 성미는 어디 가는 법이 없었어. 네가 알아서 할 거란 걸 알아. 난 네가 다치는 걸 걱정하는 거야. 맵. 귀에 피가 나도록 들었던 말이지. 결국 내가 못 미덥단 소리밖에 안 되냐고, 매버릭은 아이스맨의 뒤통수가 보일 때면 그렇게 곧잘 구스에게 투덜거리곤 했지. 


다행히도 아이스맨이 보이지 않으니, 매버릭의 투덜거림도 조금 덜해질 모양이야.
매버릭이 아이스맨의 잔소리로 귀에 피가 날 것 같았던 것처럼, 구스의 귀도 매버릭의 투덜거림으로 피가 날 것 같았지. 아마 조금만 더 했다면 구스는 즉시 의가사 전역을 신청하겠다며 냅다 자리에서 뛰쳐나갔을 지도 모를 노릇이지. 오늘 하루는 좀 조용하겠구나, 구스가 느긋하게 식판에 음식을 퍼담는 동안 매버릭은 말이 없었지. 맵?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구스가 자리를 잡고 앉는 동안 말이 없던 매버릭이 입을 열었어.


아이스, 좀 많이 피곤해보이던데?
어?
아니. 평소엔 잔디머리를 아주 수직으로 세워서 오더니 왁스 바를 시간도 없던 것 같더라고.
너 걔는 대체 언제 본….
마침 잘 됐네. 이거나 갖다 줘야 겠다. 


그 와중에 오렌지 주스는 또 야무지게 챙기는 모양새에 구스의 눈빛이 기막힌 기시감을 느낀 것처럼 아득해졌어. 그러니까 옛날에 맵 앞에서 내가 캐롤 챙긴다고 말도 안 듣고 저랬을 때 그런 느낌인가. 구스가 툭하고 질문을 던졌어.


너 아이스 좋아하냐?


3초. 
맵이 굳어 있던 시간. 구스의 눈이 가늘어졌고, 맵이 뒤늦게 큰 소리를 쳤어.


내가 걔를 왜?!


그렇게 말하는 사람 치곤 얼굴이 아주 새빨갛지. 내가, 걔를 좋아할 이유가 없잖아! 온 식당이 쩌렁쩌렁할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양새에 구스는 고개를 끄덕였어. 이거, 좋아하는 거 맞네, 하고 말야. 




...


구스가 몰랐던 것 : 맵과 아이스가 이어지게 되면 벌어지고 말 36년 간의 염병천병 육갑대잔치...

ㅋㅋㅋㅋ 이랬던 어느 날의 구스와 맵이 보고 싶다 



#아이스매브

 
2024.05.02 22:46
ㅇㅇ
모바일
구스가 입덕부정기 맵을 알아차렸구나 ㅋㅋㅋㅋㅋㅋ
[Code: 0bf6]
2024.05.02 2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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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그됐…
[Code: 0d6e]
2024.05.03 00:39
ㅇㅇ
모바일
맵 언제 아이스 앞머리 각도까지 신경쓰고 있었던거야 ㅋㅋㅋㅋㅋ구스가 몰랐던 것 : 맵과 아이스가 이어지게 되면 벌어지고 말 36년 간의 염병천병 육갑대잔치...센세 구스가 그 염병천병 알아가는 거 억나더 주세요 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a3d8]
2024.05.03 06: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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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아니 앞머리까지 본거였어 ㅋㅋㅋㅋ
[Code: d35a]
2024.05.03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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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 구스가 맺어준 인연ㅋㅋㅋㅋㅋ
[Code: af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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