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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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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B반이 단체로 병결 처리되고, 그 다음날 다들 하나둘씩 붕대나 깁스를 하고 왔어. 근데 누가 그랬는지 전혀 모르겠지.
- 하필 내리막길에서 부딪힐건 또 뭐야
- 난 어제 누가 옥상에서 떨어뜨린 물건에 맞고 기절했어
- 수잔이랑 나는 길 건너다 교통사고 났는데
- 우린 남자들끼리 몰래 클럽 갔다 나오는 길에 시비 걸렸어
B반이 저주받았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어. 허니는 무섭지 않냐며 션에게 잡힌 손가락을 꼼지락거렸어.
- 나는 A반인데.. 설마 내가 허니 '비'라서 같이 저주 받은건 아니겠지?
그 말에 션은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 우연일 뿐이라고.
허니는 션의 연락처 이름을 하트로만 저장하고
션은 허니를 엄지공주라고 저장함
허니는 추위를 잘 타. 하지만 션이 외투를 벗어준 적은 없었지. 허니에겐 이불이었으니까. 그래서 매번 모자를 벗어주거나 목도리를 둘러줬어. 코끝이 빨간 허니는 고맙다며 두손으로 션의 얼굴을 만지작거려.
- 안 차갑지? 사실은 주머니에서 한번도 안뺐지롱.
션은 그런 허니 때문에 겨울에도 종종 외투를 벗고 다니겠지. 더워서.
션이랑 허니는 커플들이 할 법한 챌린지는 다 해. 옷 바꿔입기 챌린지 같은 거 있잖아. 옆집이라는 조건 하나로 준비 만땅이지. 근데 옷 바꿔입기 챌린지는 장렬히 실패했어. 션은 허니의 옷을 찢어버렸고... 허니는 흘러내리는 션의 옷을 감아쥐기에 여념이 없었거든.
아 남사친한테 키스하기 챌린지는 성공이었어. 물론 사귀는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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