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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1:41
blur in 2012.jpg


영곶 + 후다닥 번역하느라 오역 많을 것으로 예상... 핏백 환영임!! ㅅㅇㅈㅇ
2009년 TimeOut London 인터뷰
https://www.timeout.com/london/music/blur-interview


블러가 리허설 중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쾌활했다고밖에 묘사할 수가 없었다. 그 밴드는 서로와 그들 자신을 정중하게 놀려댔다. 그러고는 후딱 '비틀범'과 '케미컬월드'를 연주해버리는 것이다. 기타리스트 그레이엄 콕슨은 그의 밴드메이트들에게 '본격적으로' 연주해보자고 타일렀다. 그러자 보컬이자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데이먼 알반은 그 말이 타라 팔머 톰킨슨의 말처럼 들린다고 대꾸했다.-"내 말은, 어이, 그러니까 한단계 더 끌어올려보자구" 그 두 명은 래브라도 리트리버처럼 서로를 보고 웃었다. (그걸 보니)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오렌지주스와 비스킷을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다.

(중간 생략)

그들이 같이 있는 걸 보니, 과거에 (그들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그들이 한번 더 같이 연주할 수 있다는 거에 엄청나게 즐거워하고 있었다는 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놀랐던건 그들이 인터뷰를 다시 하게 됐다는 것에 꽤나 행복해하고 있었다는 거다.

당신들 말이야, 최근까지 투어를 거의 하지 않았었잖아요?

알렉스 제임스 내 생각엔 이건 모두 비틀즈가 'Help!'에서 뛰어다닌 것처럼 시작된 것 같아. 그리고 십년이 지난 후에 좀 더 복잡하게 바뀐거지.
 
왜 그렇게 블러를 오랫동안 안하고 쉰거예요? 당신의 음악적 능력을 썩혀야할 필요를 느낀 건가요?

그레이엄 콕슨 맞아- 그건 확실히 좋은 생각이었지, 그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생각하지 못했을 방법 중 하나였어.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두려워했던 것 같아. 이쯤되면 충분하지 않았나라고 말할까봐. 우리는 서로에게 의무감을 느끼고 있었고 부담속으로 몰아갔어. 우리는 일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에게 책임감을 느꼈지. 그걸 느끼기 시작하면 어떤 것이라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기 어려워져. 우리 조직은 너무 커졌거든.
 
어떤 점에서 말하자면, 당신이 외부의 관심때문에 정신이 팔려있었을 때부터 그냥 직진하고 마음껏 즐겼어야 했다는건가요?

데이브 로운트리 그건 내가 일어나서 하루종일 한 생각과 같았어. 그건 완전히 끔찍하게 시간을 버리는거나 다름없었지. 어떻게 보면 재밌기도 해, 왜냐하면 사람들은 락 뮤지션이 되면 어떨지 꿈꾸잖아. 여기에 적합하지 않은 놈으로 바뀌면서 난 락 뮤지션이면서 변호사나 정치인의 삶은 어떨지 꿈꾸는 사람이 되어갔어. 이상한 우연의 일치로 난 결국 East End criminal law firm에서 일하게 됐지.

재생다운로드go dave!.gif

여러분은 모두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잖아요. 음악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유제품쪽으로. 그 쪽 길로 가게 될거라는 걸 상상해본 적 있으세요?

데이브 로운트리 아마도 아니, 생각하지 못했지. 비록 모두가 날 놀라게 하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내 말은, 원래 알렉스는 언제나 치즈에 대한 열정이 있었어. 마치 내가 언제나 법에 대한 열정이 있었듯이. 그걸 직업으로 삼게 되자 이 상황은 나에게 중년의 위기의 결과로 느껴졌어. 만약 내 열정이 알렉스의 치즈만들기에 대한 열정과 같았으면 어땠을지 모르겠네.
알렉스 제임스 이건 여러 의미에서 매우 좋은거야, 이 모든 게 말이야. 그레이엄이 데이먼을 웃게 만드는 걸 보는 게 좋고- 이건 블루스 브라더스(* 괴짜 형제가 같이 밴드를 꾸려서 성공하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가 같이 함께 할수 있도록 만드는 거랑 비슷하지. 우리는 데이브가 로스쿨을 나오게 만들었고.. 그리고 나머지도 다 말이야! 하하! 적당한 타이밍이었어. 우리에겐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내는 게 중요했어. 망할 커다란 락앤롤 밴드 밖에서 말이지.
 
블러는 원래 굉장히 gang에 가까웠었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마치 발전된 개인들의 집단으로 보여요.

그레이엄 콕슨 맞아 하하하! 우리는 우리만의 작은 트로이를 경험했어, 그리고 전리품과 함께 돌아왔지. 정신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모든지.
데이먼 알반 맞아, 난 우리 모두 흥미로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해, 안식년 같은 거였지. 그건 좋은 일이야. 락 음악이 모든 걸 대변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분명 매우 기쁜 일이고 사람들과 깊게 공명할 수 있지만 이게 너의 인생 전체가 되는 건 위험해.
알렉스 제임스 난 우리가 모두 그걸 경험한 게 좋았던 것 같아. 그리고, 너가 뭐라 했더라? 발전된 개인들의 집단이라고? 맞아, 우리가 그렇지. 내 생각엔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

다 자란 상태에서 블러로 다시 일하는 느낌은 어떤가요?

데이먼 알반 난 우리가 이전과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지 알아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 만약 같은 에너지가 있다면 우린 이 상황을 잘 다룰 수 있을거야. 우린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이제 어려워하지 않아, 과거에는 늘 그랬었지만. 우리는 라디오헤드도 아니고, 예를 들어 말이지. 그들은 라디오헤드로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굉장히 헌신적이었잖아. 반면에 우리는 과음을 한다던지 이상하게 굴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매번 어려움을 겪었었어. 난 이번 여름을 위해 우리가 충분히 충전됐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우리 앞에 펼쳐질 풍경은 다를거야.

재생다운로드본인이 우는 거보고 기겁하는 뎅먼.gif
재생다운로드칮맨 숨넘어간다.gif
 
제가 보기엔 여러분은 함께 같이 연주한다는 것에 정말 엄청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알렉스 제임스 맞아, 정말 신나지. 우리 모두 그리워했었어. 처음 들어오던 순간, 준비를 하고, 다 같이 연주를 시작했을 때. 첫날에 느꼈던 그 짜릿한 감정(* 원문에서는 spark라고 나와있음)은 아직도 그 곳에 남아있을거야. 그 때의 짜릿한 흥분은 네 명이 다 같이 처음 연주를 시작한 순간 우리 모두 똑같이 느꼈어. 아마 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네.

당신들은 마치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노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레이엄 콕슨 뭐, 그게 정확히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지. 왜냐하면 그 때는 홍보해야 할 어떤 것도 없었고, 상업적으로 성공해야 한다거나 그거랑 비슷한 어떤 압박도 없었거든. 그게 정확히 우리가 시작할 때 느꼈던 감정이야.
데이먼 알반 좋은 현상이지. 우리 이제 더 이상 상대방의 입장을 신경쓰느라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까. 우리 모두 우리의 삶을 살고 있고- 가족이 생기는 건 정말 큰 차이를 만들어, 모든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고, 그들이 온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를 갖고 있지.
알렉스 제임스 네가 말했듯이, 이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재미를 느끼기 위해 시작된거야. 밴드에 들어가고, 십년이 지난 후에는 그건 그저 일이 되버리고 말지. 호화로운 삶과 같은거야, 모든 순간이 호화롭다면 나중엔 몹시 지겨워져 버려.
(* 결국 블러가 가졌던 휴식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말해주는 듯함, 쉴 수 있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걸 말하는 듯)
데이먼 알반 우리가 연주을 끝내고 나니까, 그냥 그게 다였어. 우리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뭔갈 해야하는 것도 아니었고. 더 이상 그걸로 의논해야 할 것도 없었지, 그 순간엔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어. 우리에게 중요했던 건 그냥 그 때 연주들과 심적고통, 그리고 환희들을 표출하고, 그걸 사람들이 "나 이 밴드가 정말 좋아"라는 감정으로 바꿔서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였지.
알렉스 제임스 아무도 짐을 가지고 돌아오지 않았어. 그저 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 팔과 커다란 웃음이 있었을 뿐! 이게 그 순간에 벌어진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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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가 재결합하고 나서 그 사이 공백을 어떻게 느꼈는지 잘 나와있는 인터뷰 같음
여유가 생기고 나니 더 돈독해지고 얼마나 서로를 아끼는지 보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ㅠㅠ
여전히 서로 장난치고 같이 연주할 수 있다는 거에 기뻐하고...ㅠㅠㅠ
그러니까 빨리 9집 가져와라 이놈들아!!!


재생다운로드1.gif 
2020.05.25 21:47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아 따숩다 따수워 번역붕 덕택에 오늘 에어컨 틀고 자야겠음.. 블러는 블러해ㅠㅠ
[Code: 8f07]
2020.05.25 21:47
ㅇㅇ
모바일
이인터뷰 너무 좋음ㅠㅠㅠㅠ번역으로 보니까 더좋다 존나 밴드재결합 희망편같네
[Code: d736]
2020.05.25 21:50
ㅇㅇ
모바일
따숩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번역붕은 사랑이야......
[Code: 0335]
2020.05.25 2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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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결합 후 인터뷰 볼때마다 찌통과 안도감과 뿌듯함과 벅참이 혼재한다..... ㅠㅠㅠㅠㅠㅠㅠ 블러놈들아 블러해
[Code: 72d0]
2020.05.25 21:59
ㅇㅇ
그저 안을 준비가 되어 있는 팔과 커다란 웃음< 존나 룸곡ㅠㅠㅠㅠㅠㅠㅠ
[Code: b73e]
2020.05.25 22:00
ㅇㅇ
번역붕 코맙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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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2:04
ㅇㅇ
모바일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오렌지주스와 비스킷을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다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오렌지주스와 비스킷을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다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오렌지주스와 비스킷을 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는 걸 부정하진 못하겠다
ㅋㅋㅋㅋ 아 인터뷰어가 찐블러비인데욧!
[Code: b5c1]
2020.05.25 22: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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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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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2:3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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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따뜻하고 너무좋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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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2: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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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 밖에서 자신을 찾은 모습들이 더 여유로워지는데 한 몫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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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5 23:22
ㅇㅇ
다들 즐거워하는게 보여서 보는 블러비 광광우러욧... 블러야 블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4b7c]
2020.05.25 2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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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고맙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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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01: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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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블러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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