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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17:14
자주 오다보니 놓고가는 물건도 있겠지. 그럼 태섭이가 대만이 자취방으로 전화해서 선배 두고 간 게 있던데요. 하면 아- 하더니 내가 다음주까지 못 갈 거 같은데... 괜찮으면 내 자취방에 두고 가줄 수 있냐? 하는 거임.

엑 선배 자취방까지요? 멀잖아요.
야 좀 봐주라. 다음에 맛있는 거 사줄게.
뭐어... 그럼 내일 갈게요.
우체통에 열쇠 넣어두고 갈테니까 그거 갖고 열고 들어가.
절 너무 믿는 거 아니에요? 제가 뭐 훔쳐가면 어쩌려고.
가져가면 가져가는거지.
참나 큰일날 사람이네....
아 그리고 다 쓰면 열쇠 다시 넣어놓지말고 니가 가지고 있어라.
네? 왜요?
아무튼 부탁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대만이 자취방 열쇠를 가지게 된 태섭이겠지. 주려고 해도 대만이가 어떻게든 안 받으려고 하고 너 오고싶을 때마다 오라고 해서 대체 왜...? 싶음. 그래도 그 후로 열쇠를 쓴 적은 없고 보통 대만이 있을 때만 가끔 방문했는데 어느 날엔 이상하게 집에 가기 싫어서 충동적으로 대만이 자취방으로 간 태섭이었음. 하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겠지. 괜히 왔나... 아직 안 왔나 싶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대만이가 준 열쇠로 열고 들어가버림. 실례합니다아.... 아무리 오고싶을 때 오라고 했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 함부로 들어온 기분이라 괜히 눈치가 보여서 소파에만 앉아있다가 눈이 가물가물 감겨서 누워버리고 말았음.

늦게 훈련이 끝난 대만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현관에 작은 신발이 보여 얼굴에 물음표가 떴음. 이거 송태섭 신발 아닌가....? 깨닫자마자 고개가 번쩍 들리고 거실에 누워있는 작은 인영을 보고 홀린듯 그 앞으로 걸어갔음. 어깨가 작게 들렸다 내려가는 몸을 보니까 훈련의 피로가 싹 녹는 기분이었지.

쪼끄만 게 깜찍한 짓만 하네....

소파 앞에 쭈그려앉아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태섭이 볼을 콕 찔러보는데 내내 웃음 짓던 대만이 입술 사이로 작게 웃음이 터져나왔음. 태섭아, 니가 내 집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 계속 있으면 좋겠어. 내가 너 많이 좋아해서, 그러면 좋겠어.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이며 태섭이 얼굴을 잠시동안 쳐다보다가 다리가 저린지 에구구- 일어나며 옷을 갈아입으려고 몸을 일으키고 방으로 들어간 대만이었음. 태섭이 귀가 빨개진 건 눈치채지도 못하고 말이지.





대만태섭
2024.05.06 17:49
ㅇㅇ
모바일
미쳤다ㅠㅠㅠㅠㅠㅠㅠ 대만이 개설레ㅜㅜㅠㅠㅠㅠㅠ 센세 제발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
[Code: c2ef]
2024.05.06 18:12
ㅇㅇ
모바일
이제 송태섭 대만이 자취방에 마음도 두고가겠네 ㅠㅠㅠ
[Code: cd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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