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타고나기도 강해 보이는데 분대장/소대장으로서 앞장서서 소대원들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니 당연히 서로도 그 범위에 포함이겠고
각자의 입장상으로도 브랫은 최전선의 행동대장으로서/중위님은 소대의 지휘관으로서 상대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책임감을 느낄 텐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면서 브랫은 중위님이 안팎으로 적들만 가득한 고독한 위치에 소대원들을 살려 보내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해서 스스로를 돌보지 않으니까, 둘이 깊은 사이가 된 후로는 이런 곳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 더 큰 일을 할 사람이니라는 생각도 하겠고
중위님은 수색대의 알파메일인 브랫에게 길잡이, 돌격대장, 어린 소대원들 케어와 교육까지 너무 많은 짐을 지운다는 미안함에 브랫이 사실은 따뜻하고 마음 여린 사람인 것까지 알게 돼서... 소년 목동 오사 사건 때 눈물 흘리는 거 보고 완전 아픈 손가락 됐을 것 같음
서로 이 사람은 내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엄청 강할 것 같은데 나 이런 커플에 진짜 환장해...
겉으로는 브랫이 기사처럼 중위님을 지키는 관계일 것 같지만 중위님은 브랫의 다정함을 지키고자 하는 그 구도가 너무 좋음 약속된 외강내유과 외유내강의 존맛;
브랫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중위님에게 화를 낸 게 중위님이 자기 목숨까지 내버릴 듯 굴었던 직후였고
중위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브랫에게 '명령'을 한 건 브랫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는 게 오늘도 머리 깬다...

슼탘 젠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