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x2의 점.순이든 동흰꽃의 점.순이든 겁나 잘어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봄x2이면 할아버지 대에서 손자들 혼인시키기로 약속했다는 전개로 루스터가 행맨네에 데릴사위로 들어간거임. 텍사스에서 크게 농사짓는 세러신 집안은 몸 튼튼한 일꾼 하나 생겼으니 이득이었겠지만 그건 그거고 솔직히 어리고 잘난 우리 막내 제이크를 저 불곰같은 놈에게 순순히 줄 마음은 안 들었겠지. 둘이 나이차이도 꽤 나는데다가 행맨이 아직 어려서 같이 서있으면 더 그 차이가 커 보였을 거임. 그래서 세러신 쪽에서는 제이크가 너무 어려서 아직 혼인은 못한다 하고 잡아떼는 중인거ㅇㅇ 루스터 쪽에서는 물론 저도 저렇게 어린 애랑 뭘 어떻게 해볼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사위로 들어왔는데 맨날천날 농사일이나 하고 있고 밥 많이 먹는다고 구박이나 받으니까 좀 짜증도 나겠지. 그냥 혼인 무르고 집에 돌아갈까 생각도 들지만 또 할아버지 아버지 체면도 있어서 그렇게는 못하고ㅋㅋㅋ 내외시킨다고 행맨이랑 부대낄 일도 없으니 에휴 에휴 하면서 그냥 나는 이 집의 일꾼이다 생각하면서 지냈을듯.
근데 이제 행맨이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애가 진짜 잘나고 예쁜 태가 나는 거임. 여전히 어리긴 했지만 어떻게 저런 '애'랑 혼인을 해요? 하고 말했을 적이랑은 분명 다르게 어른스러운 모습이 되어가는 중이겠지. 그리고 그런 행맨을 스치듯 볼 때마다 어? 하며 새삼 놀라게 되는 루스터인거임. 평소에 많이 마주칠 일이 없으니 더더욱 얼굴 볼 때마다 그 모습이 새삼스럽고 예뻐지는게 느껴질거임. 그래서 미련 버렸던 혼인에 다시 조금씩 욕심 생기는 루스터와.... 루스터가 처음 세러신에 왔을 때부터 남몰래 설레하며 좋아하던 행맨이 보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
어린 제이크 행맨 세러신 무조건 루스터한테 반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음. 마을에서 한가닥하는 세러신 집안 막내라고 어화둥둥 곱게 자란 제이크 갑자기 혼인을 약조한 사람이 있대, 그 사람이 오늘부터 우리 집에 산대, 그래서 그게 뭔 헛소리야?! 했는데 아니 웬걸, 완전 핫가이인거예요.... 루스터랑 처음 얼굴 봤을 때부터 반항심 들던 마음이 좀 수그러들었는데, 걔가 근육 다 보이게 웃통 까고 장작 패고 밭일하고 하는 모습 보면 어떻겠음. 평생 겪어본적 없는 고자극에 뻑 가는건 시간 문제인거임ㅋㅋㅋㅋㅋㅋ 루스터가 행맨을 어린 애라고 여긴만큼 행맨에게는 루스터가 으른처럼 느껴졌을테니 더더욱 좋았겠지. 그래서 매일매일 저 인간이 나랑 결혼할 사람... 내 남편될 사람... 하며 몰래몰래 힐끔 보고 그랬는데 시간이 흘러도 집에서 혼인시켜줄 기미가 안 보이는거임. 그럼 행맨도 이제 미치는거지ㅋㅋㅋㅋㅋㅋ 루스터같은 섹시핫가이의 의인화같은 사람을 눈앞에 두고 사춘기를 겪으며 어른이 되고 있는데 혼인은 커녕 뭐 닿지도 못하고 얘기도 많이 못하고....
그래서 속타다 못한 행맨이 집안 어른들 없을 때나 식사 갖다 주러 가서 한마디 하는거임. 백날천날 일만 하다 뒈질거야?! 하고 말하면 루스터 당황해서 눈 끔뻑이다가 그럼 어떡해, 하고 바보처럼 대답하겠지ㅋㅋㅋ 그럼 얘는 암 생각 없나 나만 혼인하고 싶나 싶어져서 부끄러워진 행맨이 이 바보야 너 내 서방으로 온 거 아냐? 혼인시켜달라고 해야지!! 하고 빽 소리지르고 얼굴 빨개져서 도망가는거임. 그리고 그 이후로 제 아기서방부인(?)이 요구한대로 혼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루스터와 겉으로는 아닌 척 관심 없는 척 하면서도 뒤에서 루스터와의 혼인을 목표로 작당모의하는 행맨의 우당탕탕 스토리가 너무너무 보고싶다.... 행맨 본인 입으로 혼인 안 시켜주면 몸싸움해서라도 얻어내라고 달달 볶았으면서 진짜 루스터가 장인이랑 싸우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이 미친 수탉이 우리 아부지 때린다고 뭐라뭐라 하는거 너무 잘어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흰꽃은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진짜로 행맨 겹쳐보여서 너무 웃김.. 느그 아부지 고자라며?<이거 느그 아부지 비행 어쩌구 하며 패드립(...)하던 행맨 아니냐고ㅠㅠㅠ 한때는 뭐 일 잘하고 얼굴 예쁜 앤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그 눈이 꼭 여우새끼같다<이러기까지 하니까 진짜 루행 필터를 못 빼겠음ㅋㅋㅋㅋㅋㅋㅋ
루스터는 행맨네 집이 자기네한테 땅 빌려주고 그래서 행맨이랑 그렇고 그런 소문 안 나게 조심하라는 소리도 듣고 그거 아니어도 그냥 행맨은 행맨이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 안해봤을 것 같음. 물론 애가 마을에서는 젤로 예쁘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그런 식으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거지. 그래서 다른 여자애들 남자애들이랑 아주 잘만 놀며 사귀고 다니면서도 행맨이 감자 내밀었을 때는 연애라곤 못해본 총각귀신마냥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그렇게 대답한거임. 뭔가 루스터 일도 잘하고 생김새도 훤칠해서 마을 어른들이 사위 삼고 싶어하는 인기인인데 행맨한테만 아주 꼭 그렇게 무심하게 굴었을 것 같아서 좋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자각 없어서 행맨만 졸라게 서러워질 것 같음ㅋㅋㅋㅋㅋ
그래서 부러 루스터 주려고 열심히 공들여 구워서 일하는 타이밍 잘 맞춰서 안 식게 가지고 나온 행맨 너무 쉽게 거절당하니 속상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자존심도 상했겠지. 물론 느 집엔 이런거 없지? 하며 어그로를 끌긴 했지만.... 맨날맨날 시비를 걸긴 했지만.... 어쨌거나! 행맨은 정성들여 마음을 표현했는데! 지금 루스터가 아무렇지 않게 그걸 내다 버렸잖아! 행맨 얼굴 붉으락푸르락하며 난리 났는데 루스터는 쟤가 저런 애가 아닌데 왜 저러고 있나... 하기나 할거임. 앞으로 행맨이 벌일 일을 상상도 못하고ㅋㅋㅋ
루스터가 너무 미워서 암탉 마구 괴롭히고 수탉은 쌈 붙히면서 못되게 구는데 그제야 루스터에게 반응이 돌아오니까 그 시선이라도 받고 싶어서 자꾸 더 더 못된 행동 하는 행맨... 너무 귀엽겠다. 물론 루스터는 속 터져 죽겠지만ㅋㅋㅋㅋㅋ 그렇게 행맨 닭들 괴롭히며 루스터한테 루스터라는 별명도 붙여주고 느그 아부지 고자라며 소리도 하고.... 그럼 참다 못한 루스터가 행맨네 닭이 아니라 행맨을 때리려고 할 것 같음ㅋㅋㅋㅠㅠ 작작 하라며 행맨 팍 밀치는데 생각보다 세게 때리고+쉽게 넘어가는 행맨 모습에 정신 번쩍 들었겠지. 행맨네 집에 신세 진 게 얼마인데, 이랬다가는 이 마을에서 쫓겨나는 거 아닌가? 하며 현실적인 생각이 들어버린 루스터 순식간에 분노보다 걱정이 앞서는거임. 그래서 쭈그려 앉아서 넘어진 행맨 상태 살피면서 쩔쩔 매는데 정작 행맨은 그런 루스터 보면서 스물스물 입꼬리 올릴거임. 그러곤 너 담부터 그러지 마라? 하며 루스터 대답도 듣질 않고 루스터 몸 살짝 밀어 풀썩 노란 동백꽃 속으로 함께 쓰러졌겠지ㅎㅎㅎㅎ
루스터 인생 역사상 가장 서툴고 황당한 입맞춤 이후에서야 행맨이 선을 넘어 못되게 굴지 않아도 자꾸 신경쓰이는 루스터가 보고싶다.... 집안의 신분 차이로 얽히지 않으려 했던 행맨이랑 결국은 그 신분때문에 거절도 못하고 얽히는데 이 짜증나고 열받는 놈이 역시 예쁘게는 생겼다고 생각하며 자꾸 감기는 루스터 조음
나중에 사귀고 나면 행맨이 집안 어른들이랑 싸울 각오하고 루스터랑 결혼할거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루스터 좋게 본 어른들이 오히려 좋아할 것 같기도 함ㅋㅋㅋㅋ 오히려... 우리 애가 많이 괴롭혔는데 괜찮냐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신혼 부부 되고 나면 루스터가 감자 구우면서 행맨한테 평생 꼽먹겠지ㅋㅋㅋㅋㅋㅋㅋ 일하다가 새참 들고 온 행맨이랑 나란히 앉아가지고 감자 냠냠 먹는 루스터 너무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