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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18:07
ㄱㅅㅍㅈㅇ 불호평임





















1편도 그렇지만 2편은 더 새하얘져서 왔네 ㅋㅋ 1편에서 눈치 안 보던 백인이 흥행에 성공하니 2편에선 아예 대놓고 백인선망을 전시해서 너무 놀라운데 놀랍지 않았음..ㅎ


원작 내용도 알고 있고, 2편 캐스팅 떴을 때도 짐작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하얗게 보여줄거라곤 ㅋㅋㅋ 너무 노골적으로 백인들이 우상화되는 영화가 2024년에 나왔다는게 우스운데 안 우수워.


처음엔 드니 특유의 뿌아아아앙--- 하는 브금이랑 경이로운 사막 풍경에 눈이 좀 즐거웠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라 매 장면마다 뿌아아아앙------ 이랑 여자가 하이~~아~~~~!!! 하는 브금 나오니까 존나 지겨움 내용도 뭐 서사랑 액션이 풍부해졌다고 하는데 1편에 비해서 미세먼지만큼 껴놨지 얄팍한 수준이 스티커 저리가라임. 초반엔 액션 보여줄까?? 히히 안보여줄꺼지롱! 이런 느낌이었는데 후반부를 보니까 그냥 액션은 존나 못해 나름 한다고 넣긴 했는데 후반부에 팍!!! 하고 터져야 하는데 걍 속 빈 강정처럼 너무 빠르고 가볍게 지나가서 초중반부까지 무게 잡던 거 다 날아감

서사는 더 얇디 얇은데 서사래봐야 걍 백인 도련님 가문이 망했따->소공작인 내가 알고보니 중동인들의 구세주?->시러난안함->네 제가 바로 백인 무아딥입니다. 이제 전쟁을 시작한다(비장)

---->이게 다임 너무 뻔하고 클리셰적인데 이제 백인선망과 인종차별을 듬뿍 곁들인? 이게 기분이 갈수록 좀 더러워지는 이유는 영화에 나오는 의복이나 언어, 문화가 실제 중동의 것을 그대로 따와서 더 좆같이 보여주니까 그런듯 동양인인 내가 봐도 볼수록 어이가 터지다 못해 지랄한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걸 볼 중동사람은 어떨까 싶음 역사 300년도 안되는 나라 주제에 남의 나라를 욕보이다 못해 중동은 백인만이 구원해줄 수 있는 후진국이니 내가 다스리겠다! 라는 시혜적인 모습이 가득함


듄 세계관의 여혐은...하... 굳이 말 할 필요가 없다고 봄. 그냥 너무 시대착오적이고 개븅신같아서 말하면 속만 터지는데 2024년에도 여전히 여성혐오는 아무렇지 않게 치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봤음 베네 게세리트만이 그런게 아니라 하코넨에서 보여준 여남 의복이나 역할도 그렇고, 영화가 큰 세계관(딱히 큰 것 같지도 않음) 만큼이나 여혐에 찌들어 있음 그 대단한 배우들을 데려와서 고작 보여준다는게...차라리 성별반전이었으면 쾌감 개쩌는 수작이었을 듯(인종차별은 빼고)


사실 듄은 구원자 선망을 비판? 하는 내용이라고 하던데 이번에도 실패했다고 봄. 그나마 전편보다 광신도의 모습이나 제시카가 약한 대상부터 노려서 포교하고 이용해 먹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긴 했지만 후반부를 보면 비판이라기에 너무 멋진 배우를 데려다가 지나치게 포장해서 보여줬기 때문임. 볼수록 헛웃음이 나더라ㅋㅋ 이걸 누가 비판이라고 생각하겠어 ㅋㅋ 싶어서...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좋았음 원작과는 달리 챠니가 우슬의 자아와 자신을 버린 폴 아트레이데스를 떠나 홀로 떠난 모습은 결연하고 자유로워 보였기 때문에 만약 3편이 나온다면 폴vs챠니 이런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음 프레멘을 구원할 사람은 폴 아트레이데스가 아닌 사막의 샘, 프레멘 전사 챠니일테니까 (그냥 개붕적인 희망사항임 햎검해 보니까 새로 풀린 인물 포스터에 폴이랑 챠니가 대비되는 구도더라고 그게 2편 이후 둘의 관계를 은유하는 것 같아서 써봄)


암튼 듄귣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또 보러가긴 했지만 볼수록 가슴이 차가워지고 헛웃음만 나오는 영화... 백인은 존나게 이상한 말을 한다는 짤이 떠오르는 영화였음



+오틴버가 맡은 페이드 로타? 엄청난 뭐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다임?? 막판에 그렇게 한 큐에 갈 줄은ㅠㅠ 캐릭터가 너무 아깝고 ㅠㅠㅠ 하코넨 남작도? 아니 그렇게 쉽게?? 근데 하코넨 중에 제일 쉽게 간 건 바티스타가 맡은 역이던데 붕간적으로 막판에 하코넨이랑 아트레이데스 장군들끼리 만났으면 드니야? 응?? 그따위로 짧게?? 뭐가 아예 없으면 안되는 거 아니니?? 차라리 사막 씬을 좀 줄이던가 관 나오면서도 뿌아아아아앙----------- 소리 때문에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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