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거 보고싶다
만나자마자 불꽃튀어서 사귀게 되고 사귀지마자 데이트하는거 들켜버린거치고는
6년 연애하고 결혼한지 4년이 넘어도 뭔가 드러나는게 없는거야
처음 몇년은 둘이 조용히 잘 만나네 하는데 막상 십년이 지나도 정말 뭐 하나 티나는게 없으니까 일부러 쇼윈도로 사귀고 결혼까지 한척하는거 아니냐 하는거지

근데 사실은 그냥 처음 사귄거 들키자마자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완벽히 조심스럽게 군거면 좋겠다 토니도 스티브가 너무 주목받아서 스트레스받는게 싫었고 스티브도 토니가 더이상 가십으로 오르내리는게 싫었던거지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그게 익숙해져서 의식하지 않아도 그냥 편하게 지냈던거면 좋겠음

그러다가 그 쇼윈도라는 말도 쏙 들어가는 계기가 생기는데
어벤져스를 대표해서 스티브가 언론사와 생방송 인터뷰를 하게 됨 좀 편한 분위기로 진행하자고 해서 타워에서 하게 되는데 토니가 그걸 까먹은거지 자연스럽게 편한 차림으로 자동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앞에 카메라와 스텝들이 잔뜩 있는데도 손에 들린 휴대폰만 보면서 걸어오느라 그걸 발견 못하고

"여보. 이번 결혼기념일에 파리 어때? 여기 보니까 당신이 맛있다던 식당 리오픈했대. 아. 그리고 오늘 같이 일어나기로 해놓고 혼자 일어나서 사...... 라질만 했네."

재잘거리다가 당황한듯 카메라 보면서 눈휙휙 굴리겠지 스티브는 앉아서 토니 보는데 귀여워서 입 가리고 웃고 있을듯 인파뒤로 보이는 스티브가 웃고 있는걸 보고 그제야 토니도 눈찡긋하고 웃으면서 장난치듯 말하겠지

"이거 생방송이라고 했지? 젠장. 파리는 죽어도 못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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