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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09:58
소리 나오는 종강 술자리 보고 싶다. 커크도 "그러게. 본즈가 날 오냐오냐하긴 해."하면서 웃고 주위에서도 맞장구치는데 본즈는 말없이 눈썹 찡그리더니 빈잔에 술 가득 채우는 거야. 옆에 앉은 동기가 어허 자작하면 쓰나 하면서 얼른 잔 바꿔치기하는데도 아무 반응 없을 듯. 눈치 못챈 일행들은 계속 본컼 관계 놀려댈 거야. 스케줄부터 식단까지 챙기는건 솔직히 오바 아니냐. 커크 얘 맥코이 앞에서는 완전 애라니까. 이제 얘 맥코이 없이 혼자 다니는거 보면 괜히 불안하지 않냐? 누가 소아과 전문의 아니랄까봐. 룸메이트 아니죠 보모 맞습니다.

한참 놀리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화제로 넘어갔는데 본즈는 중간중간 적당히 맞장구만 칠 뿐 별 말이 없을 듯. 같이 웃고 떠드는 척 했지만 내내 본즈 곁눈질했던 커크가 일행들 담배 태우러, 화장실 가러 나간 사이 잔 들고 슬쩍 자리 옮기겠지.

"본즈, 피곤해? 들어갈까?"
"괜찮아. 나 신경쓰지 말고 놀아."
"표정 별로 안 좋은데 너."
"아 미안. 관리할게."
"그런 말이 아니고......"
"...짐."
"응?"
"미안해."
"뭐가...?"
"너 항상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저런 말 듣게해서 미안해."
"뭐래...애들 농담한 거 가지고. 그리고 내가 애는 애지! 룸메 아저씨에 비하면."

장난스럽게 으스대는 척하는 커크 보고 그제서야 표정 풀리는 본즈일 듯.

빠졌던 동기들 돌아와 술자리 이어지고, 시간 한참 지나 다들 하나둘 취할거야. 학기말 피로에 꾸벅꾸벅 조는 애들 생기고, 깨어있는 사람들도 했던 얘기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는 수순 밟겠지. 생각할게 있는지 혼자 자작하던 본즈도 조금 취했는지 말없이 턱 괴고 있을 거야. 시간도 새벽을 한참 지나 제정신인 사람끼리 이제 슬슬 정리하자고 눈빛 교환할거임. 야야 우리 화장실 다녀올테니까 정신들 좀 차리고 있어라! 제정신 멤버1인 커크도 같이 일어날거임.

손씻고 물기 털며 돌아오는데 졸던 애들 깼는지 했던말 반복타임하고 있는게 들려왔음.

"야아 맥코이 너느은... 네 앞가림이나 해... 아 이새끼 의료부 수석이지... 이미 잘하고 있었네 ㅅㅂ"
"암튼! 네 룸메도 지 앞가림 겁나 잘해 임마...이제 걔한테 신경 좀 끄셔."

어휴 많이들 취했네. 슬슬 들어가자 말해야지 싶어 발을 떼려는데 한숨섞인 낮은 목소리가 들리는거야.

"...어떻게 끄겠냐. 좋아하는데."
2020.08.05 1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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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본즈 대사에 심장파괴됨 심지어 그걸 커크가 듣고있었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738]
2020.08.05 10:00
ㅇㅇ
모바일
센세 여기서 끊으시면 붕붕이 죽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나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738]
2020.08.05 10:01
ㅇㅇ
모바일
아대박 본즈 존나설레 헉헉 센세
[Code: 9a44]
2020.08.05 10: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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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여기가 본짝 맛집이었구나ㅠㅠㅠㅠ
[Code: 3823]
2020.08.05 10:36
ㅇㅇ
아침부터 심쿵사... 범인은.. 세...ㄴ...세...
[Code: 44a1]
2020.08.05 11: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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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항상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저런 말 듣게해서 미안해."
"...어떻게 끄겠냐. 좋아하는데."
????????오전부터 심장폭발함 존나 너무나 찐사랑이잖아 본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095]
2020.08.05 11: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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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좋아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최고의 다섯글자
[Code: 25f6]
2020.08.05 13: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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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서 주금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커크 이제 본즈 제대로 못 본다 볼 때마다 설레서ㅜㅜㅠㅠㅠㅜ존좋ㅠㅠㅠㅠ
[Code: 5d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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