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를 사랑하고 초나라를 사랑한 패왕.. 난 이상하게 샬루는 초나라를 상징한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영화가 패왕과 우희가 있어 반짝이고 위용을 떨치던 초나라가 점점 몰락해가고 바스라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음

문화대혁명때 그 장면도 그렇더라고 초나라가 무너지고 너나할것없이 패왕을 원망하지만 우희는 항상 패왕 옆에 있잖아 그런데 초나라의 배신에 이어 우희마저 아무것도 남지 않은 패왕을 비난하고 저주하자 패왕은 초나라도 우희도 잃게 된 거지 그래서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거고

결국 패왕을 잃어버린 우희가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고 초나라는 패왕과 우희가 사라지자 지탱할 것이 아예 없어진 거임

청데이와 주샨은 샬루를 패왕이자 자신을 우희에 빗대어 생각한 것 같은데 어쩌면 그 셋은 패왕 하나와 우희 두 명이 아니라 초나라와 패왕, 우희의 관계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