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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00:58
파병을 나갔다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스는 "아... 미첼이?" 하고 대꾸하더니 하루종일 멍하게 지내다 퇴근을 함.

헤어지자고 말한 매버릭이 그 길로 휴직계를 냈다는 소식에 아이스는 날 안 보고싶어하는 것 같으니 아예 해외로 나가주지 하는 마음으로 해외파병을 신청했고, 그 무렵 터진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중령이 되어 귀국을 함. 중간중간 다른 동기놈들에게 매버릭이 복직을 했다, 이번 근무지는 어디에 있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하며 연락을 하던 찰나에 매버릭이 파병을 나갔단 소식을 듣게 됨. 

그게 작년의 일이었고, 오늘 그 매버릭의 실종소식을 들은 아이스는 근처 바닷가에 차를 세워두고 멍하니 바다를 보며 보내지 않았던 편지들이라도 보낼걸 하고 후회를 했음. 밤늦게 집에 돌아온 아이스는 현관에 붙은 [우리집으로 와라. -슬라이더-] 라고 써진 쪽지를 보고 무슨 일인가 하며 슬라이더의 관사로 넘어갔고, 거기에서 어린 아이를 재우는 슬라이더를 보게 됨.

"조카자랑 하려고 부른 거야? 진짜 너도 좀 적당히 해라. 애가 론 삼촌 싫다고 안 하냐?"
"아니... 그... 음.. 조카기는 하지? 아, 대니 미안. 쉬이- 코 자자."
"대니는 처음 듣는 것 같은데? 너네 큰누나랑 둘째누나랑 막내누나 중 누구네 애야? 머리가 갈색인 걸 보니 둘째누나네인가?"
"야, 저기 탁자 위에 편지 있거든? 일단 그거부터 봐라."

뭔 편지냐며 편지봉투를 뒤집은 아이스는 [아이스에게] 라는 익숙한 필체를 보고 눈을 크게 떴고, 잠시 후 더 놀라운 내용에 입을 벌리겠지.

[다니엘 캐피 미첼은 네 아들이야. 아이의 존재를 숨긴 건 미안해. 알리고 싶지만 용기가 없었어. 혹 아이를 키울 수 없다면 구스에게 돌려보내줄래? 무사히 돌아간다면 제일 먼저 널 찾아갈게. 미안해. 그리고 부탁해.]

짧은 편지를 본 아이스가 이게 무슨 소리냐며 묻는 찰나에 "아이스 온 것 같은데 왔... 왔네. 오랜만이다, 아이스."하며 구스가 거실로 나왔고, 구스는 설명해줄테니까 일단 앉으라고 말을 함. 

너네 헤어지고 반년 뒤엔가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갔더니 미첼이 응급수술로 아기를 낳았고,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더니 헤어지고 알았는데 말할 용기가 없어서 쭉 숨기고 있었다고 아무도 모르게 돌아갈라 그랬는데 그렇게 안 됐다고 하면서 너는 아냐고 하니까 비밀로 하고 싶다고 했으며 그 후 우리 옆집에 살면서 애 키우며 살았다고 지극정성으로 애기를 키우면서 너한테 연락할까말까 고민을 오지게 하다가 이번 파병 끝나면 한다고 대니한테 네 사진 보여주면서 네가 아빠라고 다녀오면 아빠 보러가자고 하면서 떠났는데... 그렇게 됐다고 울먹이며 얘기하는 구스의 옆에서 아이스는 말이 없었음.


다음날 아이스는 매버릭의 장례와 캐피의 호적정리를 위해 한 달 간 휴가를 냄. 아침에 일어나서 두리번거리다가 자기를 보고 "아빠?" 하는 아이의 목소리에 눈물이 터진 아이스는 어른이 우는 걸 보고 따라우는 캐피를 품에 안고 엉엉울었음. 


하루아침에 아빠가 된 아이스는 어린 캐피와 친해지려 노력함. 다행스럽게도 낯가림이 심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매버릭이 사진을 보여주며 아빠란 걸 알려줘서인지 캐피는 아이스와 지내는 생활에 빠르게 적응을 했음.

구스가 돌아가고 아이스의 집에서 잠이 든 첫날, 아이스는 캐피의 울음소리에 잠에서 깼고 울면서 엄마를 찾는 캐피를 안고 많이 울었음. 아이가 울지 않고 푹 잠이 들고, 혼자 잘 수 있을 즈음에 아이스의 휴가가 끝이 났고 복직한 아이스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아빠노릇에 익숙해졌음.

퇴근하자마자 부대 안 어린이집에 가서 캐피의 손을 잡고 마트로 걸어가며 오늘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는 아이와 얘기하는게 익숙해지고, 울면서 자기를 깨우는 캐피를 안고 나지막한 자장가를 불러서 다시 재우고, 감기에 걸려서 토하는 캐피를 안고 병원보다 가까운 부대 의무실에 뛰어가기도 하고, 주말 아침에 "아빠! 일어나! 오늘 구스 삼촌네 가기로 했어!" 하는 캐피의 다이빙을 받아주고 아이를 빙빙 돌리며 일어나는 게 아이스의 일상으로 자리잡겠지.







그리고 난 해피엔딩이 좋으니까 아이스랑 캐피가 함께 사는 게 익숙하다 못해서 당연해질 즈음에 매버릭이 살아돌아오면 좋겠다. 귀환한 매버릭을 안고 캐피는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울고 아이스도 캐피랑 매버릭을 안고서 콜사인이 무색할 만큼 펑펑 울듯. 붕어눈이 된 세 사람을 소식을 듣고 마중 나온 친구들 중 하나가 데려다주고, 엄마 어디 가면 안 된다고 매버릭 팔을 꼭 껴안고 잠이 든 캐피를 사이에 두고 아이스랑 매버릭이 마주보고 누워서 이야기하다 잠드는 것도 보고싶다.
2024.05.10 03:19
ㅇㅇ
모바일
해피엔딩이 짱이야༼;´༎ຶ ۝ ༎ຶ༽ ༼;´༎ຶ ۝ ༎ຶ༽ ༼;´༎ຶ ۝ ༎ຶ༽ ༼;´༎ຶ ۝ ༎ຶ༽
[Code: 7e7d]
2024.05.10 05:50
ㅇㅇ
모바일
ㅠㅠㅠ햡삐엔딩이어서다향이야
[Code: 9724]
2024.05.10 07:17
ㅇㅇ
모바일
해피엔딩 줘서 고마워 해피엔딩 아니었음 붕붕이도 붕어됐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c43]
2024.05.10 09:02
ㅇㅇ
모바일
아이슈!!!! 넌 항상 맵을 지켜보고 있었어야지 ㅠㅠㅠㅠ
[Code: be3c]
2024.05.10 2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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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름다녹앗지만 햅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
[Code: cb2e]
2024.05.11 04:42
ㅇㅇ
붕어눈이 된 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1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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