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배우고 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삐뚤빼뚤한 글씨체에 맞춤법도 틀리게

오늘은 어버이날 엄마 아빠 오래사새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맛있는 거 사주새요 -아몬-

이렇게 쓴 카드인데 마침 촬영이 없어서 하루 종일 집에서 아몬 놀아주고 있던 노부한테 아몬이 잠들기 전 엄마 집에 오면 엄마랑 같이 보라고 카드를 줘서 노부가 먼저 봤겠지ㅋㅋㅋㅋㅋ 몇 글자 안되는 카드인데도 노부 엄청 감동받을 듯. 우리 애기가 언제 이렇게 커서 엄마 아빠한테 어버이날이라고 카드까지 주냐고 너무 예쁘고 기특하다고 엄마 아빠도 우리 아몬 너무 사랑한다고 어화둥둥 실컷 해주고 재움.

그리고 혼자 즈그 케이 기다리다 심심해진 노부가 아몬의 맞춤법 고쳐놓고 졸린 눈 비비며 끄적끄적 하다가 소파에서 잠들겠지. 새벽 늦게서야 집에 온 마치다가 소파에서 잠든 노부 보고 침대 가서 자라고 깨우는데 깨기는커녕 즈그 케이 소파로 끌어당겨서 같이 눕더니 깔고 자고 있던 아몬이 준 카드 꺼내 즈그 케이한테 쥐여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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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이거... 아몬이 써준 카드에요... 어버이날이라고.... 귀여워....


이러고 다시 잠들 듯ㅋㅋㅋㅋㅋ

마치다도 우리 아몬이 카드를 줬다니 두근두근하면서 카드 펼쳐봤는데 맞춤법 틀린 부분 노부가 고쳐놓고 추가로

맛있는 거 사주새요 -아몬- 이 부분 밑에
맛있는 거 먹고 싶어요 맛있는 거 사주세요 노부도요.

이렇게 써놔서 어이가 없으면서도 아몬도 노부도 귀여워서 웃다가 카드 소중하게 접어서 테이블에 올려두고 소파에 누운 채 노부 품에서 같이 잠들겠지.

아침에 일어나서는 아몬한테 어제 노부가 했던 거랑 똑같이 엄마 아빠도 우리 아몬 많이 사랑한다고 뽀뽀해 주고 노부한테는


재생다운로드cd8bf60aff6a89d8416fbed9da810c24.gif

우리는 부부지 내가 네 어버이가 아닌데 노부도요. 이건 뭐야 노부?


이러면서 괜히 뭐라고 할 듯ㅋㅋㅋㅋㅋㅋ 노부는 그게 무슨 소리냐면서 카드 확인하고 자기가 써놓은 거 보더니 놀라겠지. 노부가 제정신으로 쓴 건 맞춤법 고친 것뿐이고 밑에 노부도요. 라고 쓴 건 잠결에 쓴 거라서 기억이 없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건 맞고 이렇게 된 거 맛있는 거 아몬만 사줄 거냐고 나도 맛있는 거 사달라고 물귀신 작전 써서 결국 셋이서 점심은 피자 시켜 먹고 저녁은 고깃집 가서 8인분 먹고 오는데 오늘 먹은 건 다 마치다가 샀겠지ㅋㅋㅋㅋㅋ 노부는 즈그 케이한테 맛있는 거 얻어먹었다고 행복해하는데 오늘 돈 엄청 쓴 마치다는 다음 어버이날 노부 거덜 낼 생각하고 있을 듯.



어버이날은 지나갔지만....
웃짤참고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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