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1208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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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21:57
보고싶다...리차징은 아무래도 유기체 기준 수면이니까 누워서 하는게 정상이라는 가정 하에...유기체랑 다르게 서서도 할 수 있는 것 뿐이지 그게 딱히 편하지도 않고 누워서 해야 다음날 기분도 좋고 만전인 상태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여튼 그래서 종전 후에 옵티메가가 한 베드에서 자는게 보고싶음 계기는 간단했음 휴전-종전 기간 동안 워낙 거대한 스케일로 일이 터지고 종전 후에도 감당해야 할 일들도 자잘한 거든 큰 거든 엄청나게 많았고 역설적으로 그러다보니까 옵대장이랑 메가카 둘 다 어색하거나 불편한 건 전혀 없었을 거임 비록 수천 년 동안 절교하고 숙적으로 지낸 사이였음에도...휴전 때는 공공의 적을 상대하느라 바빴고 종전 후에는 산재한 수많은 일들을 함께 처리하느라 바빴기 때문이지 솔직히 말하자면 걍 사적인 얘기를 꺼낼 틈이 없어서 일이 톱니바퀴 맞물리듯이 잘 굴러갔을 뿐임
그러다가 이제 겨우 사회가 좀 안정되고 프라임과 호국경에게도 조금 한가한 시간이라는게 생긴 거지 그러다보니까 옵티머스는 옛날옛적에 늘 디와 함께 붙어다녔건 걸 떠올리고 이제 다시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메가트론의 방으로 가려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거임 근데 지금의 메가트론이랑은 뭘 같이 하면 좋을까? 일단 수천 살 넘게 먹고 그...메가트로너스 프라임 관련해서는 일이 워낙 엉망으로 굴러갔겠다 예전처럼 굿즈 구경하러 가자고도 못하겠다 본봇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순수하게 메가트론이 좋아할 만한 권유를 해주고 싶은데...수천 년 동안 떨어져서 각각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수장으로 살다보니 사적인 취향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는 거임 옛날에 좋아하던 걸 지금도 좋아할까? 라는 확신도 없는데 사실 옛날에 디는 딱히 좋아하는 것도 다양하지 않았음 광부들 봇생이 다 그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 그랬지 좋아하는게 뭐가 있었더라 메가트로너스 프라임을 빼면...센...그만 알아보자...격투 오락기...는 딱히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레이싱...은 지난 번에 행사 때 보니까 이제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았고...사실 확신할 수 있는 건 좋은 대련이었지만 그건 당연히 고려 대상에도 안 들어감
그렇지만 이제 드디어 수천 년만에 메가트론이랑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는데 이 기회를 날려먹고 싶지는 않았음 그래서 겨우 떠올린게 리차징 하기 전에 나랑 얘기하던 거+좋은 리차징 이었을 것 같다 생각하다보니 세척액이 넘쳐 흐를 것 같았겠지 좋아하는게 고작 숙면이라니...그렇지만 옵대장도 다시 메가트론이랑 마주 보고 같이 리차징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내심 수천 년 동안 품고 살았기에...그래서 대뜸 메가트론 방에 찾아가서 같이 자자고 함 메가트론은 뭐? 라고 반응했지만 옵티머스가 진지하지만 상냥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예전에 자네랑 리차징 하기 전에 얘기하던게 생각나서 말이야. 그때 정말 즐거웠었는데...그리고 다시 한 번 마주보고 잠들었다가 일어나보고 싶어서. 라고 말하자 이제는 뭐 더 남은 악감정도 없겠다 본봇도 생각해보니 그때는...꼬인 생각 말자 프라임이 말하는 그 순간에는 나도 즐거웠어. 라고 생각하면서 수락했을 거임 그런데 이 덩치에 둘이서 한 방에서 어떻게 자? 근데 옵대장 방은 무진장 넓은데다가 옵대장이 이미 베드 두 개를 하나로 이어붙여놓은 상태임 싫다고 했으면 어쩌려고 벌써 그랬어? 그랬으면 혼자 넓은 베드에서 굴러다니면서 자거나- 아니지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가 해주겠다고 할 때까지 밀어붙였을 거야. 메가트론은 광부 시절부터 전쟁 시절 휴전 시절 그리고 종전 이후에도 이어졌던 옵티머스의 고집과 막가파적 행동력을 떠올리며 살짝 웃었겠지 어쩐지 방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예전처럼 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옵대장이었음
그런데 둘이 여러가지 소소하게 얘기하다가 베드에 눕고 서로를 마주 본 순간 둘이 동시에 깨닫는 거임 베드에 편히 누워서 서로 얼굴을 마주했던 적은 없었구나 라고...그야 그렇지 광부 숙소는 광부들은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한 장소에 여럿이 사는게 합리적이고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한 칸에 여섯 명씩 서서 리차징하는게 합당하다는 헛소리를 지껄여대던 곳이었기 때문에...잘 자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옵틱에 담았던 서로의 모습은 작업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서서 눈을 감는 모습이었음 이렇게 편하게 안락한 베드에 누워 있는 모습이 아니라...옵티머스가 메가트론의 동체에 손을 뻗었음 메가트론이 뭐하는 거냐고 묻자 옵티머스는 그냥...그때랑은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라고 대답하면서 메가트론의 지금은 아무 것도 안 붙어있고 흠집도 드러나지 않은 은빛 어깨를 손가락으로 쓸었음 메가트론은 잠시 동안 옵티머스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다가 물었을 거임 너무 변해서 싫은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했겠지만 뭐 동체의 형태와 도색 얘기든 둘 사이의 관계 얘기든 사실 똑같다고 할 수도 있었음 디식스틴이 코그를 받고 모습이 변화한 순간부터 오라이온은 디의 모든 변화를 도무지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듯이 굴었으니까...옵티머스는 잠시 동안 수천 년 전 어느 순간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던 위치에서 손가락을 돌리다가 어떻게 싫어하겠어. 라고 대답했을 거임 말그대로 어떻게 싫어하겠어 지금 자기하고 마주 누워있는 메가트론은 자기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중한 존재였는데
그 말 듣고 메가트론이 지은 웃음이 정말 예전이랑 전혀 다를 바 없었기에 옵티머스는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웃었을 거임 뭔가 이때부터 얘기하다가 점점 자네라는 호칭이 너 라는 말로 바뀌고 서로에 대한 호칭도 프라임과 메가트론에서 팩스와 디를 왔다갔다 하고 그렇지만 어떻게 부르든 서로에 대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음 그러다가 둘 다 스르륵 잠들었겠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시야 회로에 담은 것도 서로의 얼굴이었고...이 다음날부터 비는 시간에는 둘 다 서로 뭘 좋아하는지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사실 두 메크 본봇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음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사생활 없이 살아왔겠다 어릴 때랑은 취향이 달라진 부분도 있겠다 그 동안 새로운 것도 많이 생겼겠다...그래도 둘이 같이 있다는 점에서는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지 그렇게 일할 때도 여가 시간에도 둘이 꼭 붙어있다가 한 방 한 베드에서 마주 보고 잠드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었음
그리고 그게 다른 메크들한테는 어떻게 보였을까 당연히 데이트 아니 그걸 넘어선 뭔가로 보였음 일단 프라임이랑 호국경이 데이트한다는 소문이 아이아콘 전체에 파다하게 퍼졌음 두 분이 암만 지금은 화해했다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숙적이었는데/야 너 모르냐 원래 두 분은 친구였데/아니 내가 듣기로는 원래부터 두 분이 딱 붙어 다녔데 도무지 친구라고 볼 수 없을 만큼/고참 오토봇 간부한테 들었는데 원래도 거의 예비 콘적스 소리 들었다는데/야 그래도 그런...식으로 서로 죽이려 든 관계였는데/그 정도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면 우리가 뭘 어떻게 알겠어...이러다가 두 메크가 한 방의 한 베드에서 리차징한다는 소문까지 퍼지자 아이아콘 전체의 갑론을박이 멈췄음 논쟁 종결 두 분은 이미 살림을 합치셨다! 라고
그 소문이 날고 날아서 메가카 귀에까지 들어옴 우리 둘이 콘적스 사이라는 소문이 아이아콘 아니 사이버트론 전체에 퍼졌는데 알고 있나? 옵대장이 사실...듣기는 했지만 뭐 원래 소문이라는게...라고 말하면서 웃어 넘기려 함 본봇이야 뭐 생각해보니 그렇게 둘이 늘 꼭 붙어다니고 한 방에서 같이 잔다면야 그런 소문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은 거고 옛날에도 둘이 같이 다니면 니들 언제쯤 콘적스 할 거냐? 같은 농담은 자주 들었었으니까 별로 기분이 나쁘지도 않은 거임 하지만 메가트론은? 예전부터 뭐든 웃어넘길 수 있던 자기랑 달리 섬세한 구석도 있었고...그런 생각에 옵티머스는 자기와 마주 보고 누운 메가트론의 옵틱에 시선을 집중했음 혹시 기분 나쁜가? 그런데 메가트론은 오히려 살짝 시선을 내리더니...옵티머스 곁으로 몸을 붙여왔음 ...예전부터 그런 소리는 자주 들었으니 싫을 것도 없어.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더 상식적이기도 하고. 오히려...이렇게 지내면서도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 쪽이...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만...너야 늘 상식을 뛰어넘는 메크였으니 싫다면 더 말 안 할-까지 메가트론이 말했을 때 옵티머스가 메가트론 얼굴에 자기 얼굴 들이대고 메가트론을 꽉 끌어안으면서 전혀 싫지 않다고 얘기했을 거임 메가트론과 지금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냐고? 그야 당연하지 아니지 다시 생각해보니까 항상 옆에 있으면서 미래를 함께 걸어나갈 메크가 메가트론이 아닌 것도 상상할 수 없었음 이런 말까지 들은 메가카가 하여간 예전부터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었어 라고 말하면서 자기 다리를 옵대장의 다리에 얽어오고 옵대장의 손을 자기 허리로 이끌었을 때부터 방 안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변했겠지 그렇게 둘이 계속 마주 본 채로 한 베드에서 인터페이스 했으면 좋겠다...
이때 바로 스파클링 생겼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한 베드에서 붙어지내면서 인터페이스 안 하는 날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메가트론 말에 옵대장이 화들짝 놀라면서 라쳇 호출해서 겨우 알았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 아니 맨날 그렇게 딱 붙어서 잔 세월이 얼마인데 그럴 예상을 못한 거냐고 라쳇이 두 메크를 다그치면 둘 다 스파클링 생긴 날짜 되짚어 보면서 그때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고 그 딱 붙어 잔 기간 중에 반 이상은 정말 얼굴만 보고 잤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억울해했겠지
트포원 옵티메가
그러다가 이제 겨우 사회가 좀 안정되고 프라임과 호국경에게도 조금 한가한 시간이라는게 생긴 거지 그러다보니까 옵티머스는 옛날옛적에 늘 디와 함께 붙어다녔건 걸 떠올리고 이제 다시 그렇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메가트론의 방으로 가려다가 문득 생각이 나는 거임 근데 지금의 메가트론이랑은 뭘 같이 하면 좋을까? 일단 수천 살 넘게 먹고 그...메가트로너스 프라임 관련해서는 일이 워낙 엉망으로 굴러갔겠다 예전처럼 굿즈 구경하러 가자고도 못하겠다 본봇도 돌이켜 생각해보니 순수하게 메가트론이 좋아할 만한 권유를 해주고 싶은데...수천 년 동안 떨어져서 각각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수장으로 살다보니 사적인 취향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는 거임 옛날에 좋아하던 걸 지금도 좋아할까? 라는 확신도 없는데 사실 옛날에 디는 딱히 좋아하는 것도 다양하지 않았음 광부들 봇생이 다 그랬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더 그랬지 좋아하는게 뭐가 있었더라 메가트로너스 프라임을 빼면...센...그만 알아보자...격투 오락기...는 딱히 안 좋아했던 것 같은데...레이싱...은 지난 번에 행사 때 보니까 이제 별로 흥미가 없는 것 같았고...사실 확신할 수 있는 건 좋은 대련이었지만 그건 당연히 고려 대상에도 안 들어감
그렇지만 이제 드디어 수천 년만에 메가트론이랑 같이 있을 수 있게 됐는데 이 기회를 날려먹고 싶지는 않았음 그래서 겨우 떠올린게 리차징 하기 전에 나랑 얘기하던 거+좋은 리차징 이었을 것 같다 생각하다보니 세척액이 넘쳐 흐를 것 같았겠지 좋아하는게 고작 숙면이라니...그렇지만 옵대장도 다시 메가트론이랑 마주 보고 같이 리차징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내심 수천 년 동안 품고 살았기에...그래서 대뜸 메가트론 방에 찾아가서 같이 자자고 함 메가트론은 뭐? 라고 반응했지만 옵티머스가 진지하지만 상냥한 목소리로 솔직하게 예전에 자네랑 리차징 하기 전에 얘기하던게 생각나서 말이야. 그때 정말 즐거웠었는데...그리고 다시 한 번 마주보고 잠들었다가 일어나보고 싶어서. 라고 말하자 이제는 뭐 더 남은 악감정도 없겠다 본봇도 생각해보니 그때는...꼬인 생각 말자 프라임이 말하는 그 순간에는 나도 즐거웠어. 라고 생각하면서 수락했을 거임 그런데 이 덩치에 둘이서 한 방에서 어떻게 자? 근데 옵대장 방은 무진장 넓은데다가 옵대장이 이미 베드 두 개를 하나로 이어붙여놓은 상태임 싫다고 했으면 어쩌려고 벌써 그랬어? 그랬으면 혼자 넓은 베드에서 굴러다니면서 자거나- 아니지 솔직히 말하자면 자네가 해주겠다고 할 때까지 밀어붙였을 거야. 메가트론은 광부 시절부터 전쟁 시절 휴전 시절 그리고 종전 이후에도 이어졌던 옵티머스의 고집과 막가파적 행동력을 떠올리며 살짝 웃었겠지 어쩐지 방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예전처럼 되는 것 같아서 좋아하는 옵대장이었음
그런데 둘이 여러가지 소소하게 얘기하다가 베드에 눕고 서로를 마주 본 순간 둘이 동시에 깨닫는 거임 베드에 편히 누워서 서로 얼굴을 마주했던 적은 없었구나 라고...그야 그렇지 광부 숙소는 광부들은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한 장소에 여럿이 사는게 합리적이고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한 칸에 여섯 명씩 서서 리차징하는게 합당하다는 헛소리를 지껄여대던 곳이었기 때문에...잘 자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옵틱에 담았던 서로의 모습은 작업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서서 눈을 감는 모습이었음 이렇게 편하게 안락한 베드에 누워 있는 모습이 아니라...옵티머스가 메가트론의 동체에 손을 뻗었음 메가트론이 뭐하는 거냐고 묻자 옵티머스는 그냥...그때랑은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는 거지. 라고 대답하면서 메가트론의 지금은 아무 것도 안 붙어있고 흠집도 드러나지 않은 은빛 어깨를 손가락으로 쓸었음 메가트론은 잠시 동안 옵티머스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다가 물었을 거임 너무 변해서 싫은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했겠지만 뭐 동체의 형태와 도색 얘기든 둘 사이의 관계 얘기든 사실 똑같다고 할 수도 있었음 디식스틴이 코그를 받고 모습이 변화한 순간부터 오라이온은 디의 모든 변화를 도무지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듯이 굴었으니까...옵티머스는 잠시 동안 수천 년 전 어느 순간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던 위치에서 손가락을 돌리다가 어떻게 싫어하겠어. 라고 대답했을 거임 말그대로 어떻게 싫어하겠어 지금 자기하고 마주 누워있는 메가트론은 자기 곁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소중한 존재였는데
그 말 듣고 메가트론이 지은 웃음이 정말 예전이랑 전혀 다를 바 없었기에 옵티머스는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고 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웃었을 거임 뭔가 이때부터 얘기하다가 점점 자네라는 호칭이 너 라는 말로 바뀌고 서로에 대한 호칭도 프라임과 메가트론에서 팩스와 디를 왔다갔다 하고 그렇지만 어떻게 부르든 서로에 대한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음 그러다가 둘 다 스르륵 잠들었겠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시야 회로에 담은 것도 서로의 얼굴이었고...이 다음날부터 비는 시간에는 둘 다 서로 뭘 좋아하는지 같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사실 두 메크 본봇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음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사생활 없이 살아왔겠다 어릴 때랑은 취향이 달라진 부분도 있겠다 그 동안 새로운 것도 많이 생겼겠다...그래도 둘이 같이 있다는 점에서는 변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거지 그렇게 일할 때도 여가 시간에도 둘이 꼭 붙어있다가 한 방 한 베드에서 마주 보고 잠드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이었음
그리고 그게 다른 메크들한테는 어떻게 보였을까 당연히 데이트 아니 그걸 넘어선 뭔가로 보였음 일단 프라임이랑 호국경이 데이트한다는 소문이 아이아콘 전체에 파다하게 퍼졌음 두 분이 암만 지금은 화해했다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숙적이었는데/야 너 모르냐 원래 두 분은 친구였데/아니 내가 듣기로는 원래부터 두 분이 딱 붙어 다녔데 도무지 친구라고 볼 수 없을 만큼/고참 오토봇 간부한테 들었는데 원래도 거의 예비 콘적스 소리 들었다는데/야 그래도 그런...식으로 서로 죽이려 든 관계였는데/그 정도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면 우리가 뭘 어떻게 알겠어...이러다가 두 메크가 한 방의 한 베드에서 리차징한다는 소문까지 퍼지자 아이아콘 전체의 갑론을박이 멈췄음 논쟁 종결 두 분은 이미 살림을 합치셨다! 라고
그 소문이 날고 날아서 메가카 귀에까지 들어옴 우리 둘이 콘적스 사이라는 소문이 아이아콘 아니 사이버트론 전체에 퍼졌는데 알고 있나? 옵대장이 사실...듣기는 했지만 뭐 원래 소문이라는게...라고 말하면서 웃어 넘기려 함 본봇이야 뭐 생각해보니 그렇게 둘이 늘 꼭 붙어다니고 한 방에서 같이 잔다면야 그런 소문이 돌아도 이상하지 않은 거고 옛날에도 둘이 같이 다니면 니들 언제쯤 콘적스 할 거냐? 같은 농담은 자주 들었었으니까 별로 기분이 나쁘지도 않은 거임 하지만 메가트론은? 예전부터 뭐든 웃어넘길 수 있던 자기랑 달리 섬세한 구석도 있었고...그런 생각에 옵티머스는 자기와 마주 보고 누운 메가트론의 옵틱에 시선을 집중했음 혹시 기분 나쁜가? 그런데 메가트론은 오히려 살짝 시선을 내리더니...옵티머스 곁으로 몸을 붙여왔음 ...예전부터 그런 소리는 자주 들었으니 싫을 것도 없어. 그렇게 생각하는 쪽이 더 상식적이기도 하고. 오히려...이렇게 지내면서도 그 이상으로 넘어가지 않는 쪽이...비상식적이라고 생각하지만...너야 늘 상식을 뛰어넘는 메크였으니 싫다면 더 말 안 할-까지 메가트론이 말했을 때 옵티머스가 메가트론 얼굴에 자기 얼굴 들이대고 메가트론을 꽉 끌어안으면서 전혀 싫지 않다고 얘기했을 거임 메가트론과 지금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냐고? 그야 당연하지 아니지 다시 생각해보니까 항상 옆에 있으면서 미래를 함께 걸어나갈 메크가 메가트론이 아닌 것도 상상할 수 없었음 이런 말까지 들은 메가카가 하여간 예전부터 한 번 말하기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었어 라고 말하면서 자기 다리를 옵대장의 다리에 얽어오고 옵대장의 손을 자기 허리로 이끌었을 때부터 방 안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변했겠지 그렇게 둘이 계속 마주 본 채로 한 베드에서 인터페이스 했으면 좋겠다...
이때 바로 스파클링 생겼는데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한 베드에서 붙어지내면서 인터페이스 안 하는 날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몸 상태가 이상하다는 메가트론 말에 옵대장이 화들짝 놀라면서 라쳇 호출해서 겨우 알았으면 좋겠음ㅋㅋㅋㅋㅋ 아니 맨날 그렇게 딱 붙어서 잔 세월이 얼마인데 그럴 예상을 못한 거냐고 라쳇이 두 메크를 다그치면 둘 다 스파클링 생긴 날짜 되짚어 보면서 그때는 정말 꿈에도 몰랐다고 그 딱 붙어 잔 기간 중에 반 이상은 정말 얼굴만 보고 잤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면서 억울해했겠지
트포원 옵티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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