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와 연애할 때나 결혼 이틀 차인 지금까지 한 번도 싸워본 적 없지만 앞으로 살면서 노부랑 말싸움을 한 번쯤은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걱정될 듯. 노부랑 싸우기 싫은 마치다는 혹시라도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말싸움이 오래가지 않고 최대한 빨리 화해하고 다시 꽁냥꽁냥 할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 고민고민하다가 노부에게 제안한 게 바로




플랭크 자세겠지ㅋㅋㅋㅋ




노부. 우리 혹시라도 말싸움하게 되면 플랭크 자세로 하자.




플랭크 자세 힘든데 괜찮겠어요 케이?




난 당연히 괜찮지! 말싸움하게 될 때 플랭크 자세로 하면 힘들어서 싸움도 금방 끝날 거고 서로 의견도 간단하고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 테니까 이게 최고야.




ㅎㅎㅎ 케이가 하고 싶다면 나도 좋아요. (내가 너무 쉽게 이기겠는데?)




ㅎㅎㅎ (내가 이기겠당)


마치다는 싸움을 빨리 끝낼 의도였는데 말하다 보니 승부욕이 생기고 요즘 운동도 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괜한 자신감으로 내가 이길 것 같아서 플랭크 자세 제안 잘했다고 생각할 듯.

그리고 결혼 후 한 달 뒤쯤에 청소 방식 문제로 가볍게 다투다가 결국 플랭크 자세하는데 처음엔 플랭크 자세를 하고도 케이가 틀렸네 노부가 틀렸네 하면서 둘 다 쫑알거리다가 1분 뒤부터 급격하게 말이 없어짐ㅋㅋㅋㅋㅋ

그리고 둘 다 승부욕 발동해서 버티기 시작하겠지. 차이가 있다면 노부는 여유롭게 버티는데 마치다는 벌써 한계라 땀까지 뻘뻘 흘릴 듯ㅋㅋㅋㅋ 결국 마치다는 5분 버티고 그대로 쓰러져서 내가 졌다고 네 말대로 하자고 항복함. 마치다가 최근에 운동을 열심히 한건 맞지만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노부의 타고난 힘과 체력은 못 따라가겠지. 하다못해 노부는 즈그 케이한테 플랭크 제안받고부터 즈그 케이처럼 승부욕 생겨서 촬영장에서도 틈틈이 플랭크 연습해와서 원래도 좋았던 체력이 더 좋아진 상태임.

마치다는 처음엔 자기가 제안한 플랭크에서 자기가 진 거에 분해하다가도 플랭크에서 이긴 노부가 묘하게 밤에 체력이 더 남아돌고 밤새 자길 놔주질 않는 게 만족스러워서 노부의 힘에 새삼 또 반하고 노부가 가진 이 힘과 체력이면 플랭크로는 자기가 아무리 운동해도 노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인정함.

그리고 노부랑 말싸움했을 때 싸움도 일찍 끝내면서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 다른 거 뭐 없을까 열심히 찾아볼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