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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어질수도

졸지에 가게 세개나 차리게 되는게 보고싶음....ㅋㅋㅋㅋ요식업계로 뛰어든 양호열 첫 가게 뭘로 할지 고민하는데 이제는 정감독님이 된 애인 정대만군 훈수 졸라게 뒀을듯 이거해라 저거해라 옆에서 자꾸 조잘거리는 통에 양호열 한숨 쉬면서 아 대만군 그럴거면 가게 이름이나 지어봐요 하고 투정부리는데 정대만 야 호열아 생각났다 햄버거집 이름 버거운ㅋㅋㅋㅋㅋ인생ㅋㅋㅋㅋ어땤ㅋㅋㅋ이지랄하면서 깐족댐

근데? 듣고보니 꽤 괜찮은거임 양호열 웃참하려고 이 꽉깨물면서 더흐브으드믄근 (더해봐요대만군) 하고 정대만 부추기는데 정대만....평소에 호열이랑 기념일 이벤트 아이디어 하나도 못내서 인터넷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저 플레임즈 구단 감독 정대만인데요 며칠있으면 애인이랑 기념일인데 이벤트 할거좀 알려주세요 댓글 추첨으로 기프티콘 드려요~' 이지랄로피테쿠스로 글 올려서 와ㅁㅊ진짜 정대만???? 식의 댓글 만선되게 만드는 (아무도 아이디어는 안내고 정대만 등판한거에만 놀라함...) 주제에 이럴때만 아이디어 개 기똥차게 나옴

야야야호여라 횟집어때 횟집 이름은 회사가는날ㅋㅋㅋㅋ엌ㅋㅋㅋ회ㅋㅋㅋ사가는날ㅋㅋㅋㅋ야호여라 맥줏집은 어때 비루한 인생ㅋㅋㅋㅋ비루ㅋㅋㅋ한 인생 푸하핰ㅋㅋㅋㅋ이래서 미래의 양사장님한테 등짝한대 얻어맞는 정감독님일듯 문제는 츤데레 양호열...반응은 그렇게 해놓고 사실 셋다 마음에 존나 들었음 그래서 차례대로 가게 차리는데 버거운인생 나름 잘 나갔겠지 근데? 정댐 1절 못하고 뇌절해버려서 가게 로고 ㄹㅇ버거가 울고있는 (버거 운ㅠ) 걸로 만들어줌

정대만이 삐뚤빼뚤 그림판으로 그린 버거운인생 로고 시발 개어이없고 웃길듯ㅠㅠ손님들 웬 못생긴 버거가 울고 있는 그 로고 보고 키부니가 안조아짐 머야 이 등신같은 버거는? 했다가 뒤에서 씁쓸하게 웃는 양사장님 표정에 손님들 조용해짐 양호열 더 씁쓸한 얼굴로 "그거 제 애인이 만든건데..." 하면 손님들 존나 미안한 얼굴로 사장님 가게 로고 너무 예뻐요ㅠㅠ애인분 최고! 짱! 탈룰라 시전하고 황급히 가게 나감 그 사장님 애인 정감독님인줄도 몰라서 손님들 점심엔 버거운인생 로고 욕해놓고 저녁엔 정감독님 구단 경기 응원가는 아이러니한 일도 벌어질듯 끝나고 사인도 받아감 팬이에용~하면서ㅋㅋㅋ그 감독님이 여러분이 아까 욕한 버거쨩의 창조자입니다...

결국 버거운인생 다소 버거운 빚을 남기고 망함 쓸데없이 닉값 개잘함 양호열 첫 사업 망해서 우울한데 정댐 옆에서 괜찮아! 다음거 잘하면 되지! 회사가는날 ㄱㅂㅈㄱ! 이럼 정감독님 입으로만 깐족대는 그런 사람은 아니어서 불꽃쾌남답게 애인한테 두번째 가게 차리라고 거금 투척함 버거운인생의 버거운 빚도 다 갚아줌 양호열 그렇게 횟집 회사가는날을 오픈하다...그리고 역시나 개같이 망하다ㅋㅋㅋ음식도 친절하고 (정감독님 피셜) 사장님도 맛있는 그런 가게인데 왜 망했냐. 걍 너무 하이퍼리얼리즘이어서였음 

회사원들 일 끝나고 소주한잔 하러 가는 그런 횟집인데 시발 이름이 회사가는날ㅠㅋㅋㅋ회사원들 술집 들어올땐 왁자지껄 회쳐지기 전의 펄떡거리는 도미마냥 들어왔다가 술한잔 기울이면서 자꾸 회사가는날ㅋㅋㅋ의식되어서 회쳐져 동태눈깔 되어버린 횟감 된채로 축 처져서 생기없이 나감 그렇게 회사가는날도 망해버림...정대만 옆에서 아방수마냥 우웅 이상하다 왜망햇찌 이러고 있음 양호열 조용히 마음속으로 '대만군 가는 횟집 이름이 구단가는날 이라고 생각해봐요...'이러고 있음

의외로 마지막 맥줏집 비루한 인생은 잘됐음 왜냐 진짜 인생 좃같아서 술마시러온 사람들이라 가게 이름 자조적이라고 좋아함 손님들과 코드가 맞아버린 거였음ㅋㅋㅋ양사장님 삼세번만에 드디어 대박나서 대만군 얼싸안고 좋아함 근데 가게 이름 비루한 인생인건 여전해서ㅋㅋ구단 선수들이 얘기하다가 "정감독님 애인분 비루한 인생..." 까지 말 꺼내면 팔불출 정감독님 뭣이 우리 호야리가 왜 비루한 인생이야 이것들아!!!! 하고 극대노할듯 개어이없음 지 애인 가게 이름 자기가 지어준거 까먹은 정감독님ㅋㅋㅋ선수들 이구동성으로 아 감독님 애인분 가게 비루한 인생에서 오늘 전체회식 하자는 얘기였는데ㅠㅠ하면서 억울해함 



호열대만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