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한테 원하는 게 있는데 노부가 안 들어줄 때면 수인화해서 서랍장 속에 처박히는 게 버릇이겠지.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서랍 속에 들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안 보이는 즈그 케이 때문에 놀란 노부가 집안 뒤집어가며 즈그 케이 겨우 찾아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앞으로는 케이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겠다고 하는 걸 보고 오호라 한 마치다가 그때부터 마음에 안 드는 일 있으면 나 삐졌고 원하는 거 들어달라고 대놓고 노부 앞에서 서랍장에 들어가기 시작함.

즈그 케이가 대놓고 저러는 게 노부는 어이가 없는데 귀엽기도 하니까 매번




케이 원하는 대로 하고 이제 서랍장에서 나와요.




ㅎㅎㅎㅎ (또 통했다!)


하면서 져주고 마치다는 자기 방법이 또 통했다고 좋아하겠지ㅋㅋㅋㅋ

그러던 어느 날 마치다가 야식이 너무 먹고 싶다면서 야식 먹자고 노부 조르는데 노부가 칼같이 안된다고 케이도 먹지 말라고 할 듯. 그거에 기분 상한 마치다가 서랍장 들어가겠다고 서랍장 옷 다 꺼냈는데




살이 쪄서 안 들어가짐ㅋㅋㅋㅋㅋ

노부는 저 모습에 못 참고 빵 터치고 마치다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인간화하겠지.

충격받은 즈그 케이한테 노부가 케이 요즘 야식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오늘은 야식 먹지 말고 그냥 자자고 으른스럽게 토닥여줌. 노부의 토닥임 받은 마치다는 다음날부터 빡세게 다이어트 돌입하고 살 쫙 빼더니 저번처럼 삐질 때마다 다시 서랍장 시위 시작해서 노부는 저러려고 살 뺐나 하고 또 어이없어할 듯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