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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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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내 안의 정감독은 이런 머리 스타일 할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감독이자 남편이 머리 만지는 모습 보고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는 송선수임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입가도 가려보고 괜히 짝눈썹도 만들어봤지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멈출 수도 없고 대만이한테 여러번 들키키도 해서 이제는 그냥 대놓고 볼 거임. 침대에 길게 누워서 대만이가 머리 다 만질 때까지 흐뭇하게 보고있겠지. 대만이도 이제 거울 속에 비치는 시선이 익숙해서 머리 만지면서 똑같이 웃음.

왜, 니꺼 마음에 드냐?
네.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태섭이 고개 끄덕거리면서 이 양반 얼굴은 진짜 죽인다니까.... 그런 생각하는데 대만이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태섭이 턱 잡아올리고 키스해옴. 뭐야 뭐지?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대응 못 하고 있다가 머리가 푹신한 이불에 닿고서야 정신 차리고 대만이 밀어내겠지. 아아아 잠깐! 감독님은 출근하셔야죠? 두 손으로 막는 태섭이 보더니 입 삐죽거리면서 이거 아니었어? 이러겠지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아니 예쁜 말 하길래 난 키스해달라는 줄 알았지.
어이없네..... 빨리 일어나요. 가야죠.

태섭이가 발까지 쓰면서 밀어내니까 결국 몸 일으켜서 꿍얼대는 정감독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장 다 입을 때까지 태섭이 들으라는 듯이 계속 꿍얼대길래 자기 혼자 착각한 거면서; 하지만 신경 안 쓰이는 건 아닌 태섭이라서 대만이 현관에 서서 신발까지 신었을 때 까치발 들고 대만이 입에 가볍게 뽀뽀해주겠지. 잘 다녀와요, 감독님. 태섭이는 아주 가벼운 부상이라 이 날은 쉰다는 설정.... 아무튼 그렇게 뽀뽀해주면 대만이 또 빤히 태섭이 보고 시계 확인하더니 30분은 괜찮겠지? 이지랄함ㅋㅋㅋㅋㅋㅋㅋㅋ 안되거든요?! 나 부상이에요!! 태섭이가 식겁해서 소리 질러도 대만이 다시 신발 벗으면서 괜찮아. 내가 조심할게. 이러고 태섭이 안아들어서 다시 침실로 가버림. 그리고 감독님은 어쩐지 머리스타일이 정신없어보이는 상태로 출근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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