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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9:38
이번에 할로윈 세일하면서 좀보이드 얘기 좀 많이 보이고 겜 시작하는 뉴비들도 많이 보이는 김에 한번 간단하게 안내서 써봄
읽고도 모르겠는 건 댓으로 물어보면 답변해줄게!
1. 이게 무슨 게임이야?
1993년 미국 켄터키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났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솔플 서바이벌 샌드박스 게임이야. 생존+파밍+건축에 좀비를 끼얹었다고 생각하면 감이 올거임.
기본적으로는 생존 외의 어떤 목표도 없기 때문에 명확한 목표가 주어지지 않는 게임을 싫어한다면 취향에 안맞을 수 있는데 스스로 목표 설정하고 거점 꾸려나가는 걸 좋아한다면 n백시간은 가볍게 태워먹을 수 있는 취향 엄청 타는 겜이기도 함. 현실성이 높은 걸로 유명한데 이것도 돼?와 이게 왜 안돼?를 반복하게 되는 게임이기도 함. 후자의 경우는 보통 게임성을 위해 일부러 현실성을 배제한 경우고 대부분 모드로 해결 가능
2. 모드 없이 해도 돼?
좀보이드의 꽃은 모드라고들 많이 하고 너튭에 올라오는 플레이 영상들도 대부분 모드를 엄청 써서 캐릭터 외형도 바꾸고 옷에 무기에 별별 시스템까지 다 추가해서 플레이하는 것들이긴 한데
처음 한다면 바닐라를 강력 추천함
내가 너튭에서 플레이 영상 봤는데 총 쏘는 게 너무 재밌어보여서 좀보이드를 하고 싶다<이런 경우 아니면 모드 사용은 비추
처음 시작부터 멋모르고 모드 백개씩 있는 모음집 구독해서 다 활성화하고 시작하면 무조건 에러가 뜨고 이게 모드 기능인지 게임 기능인지 구분을 못해서 문제인식도 못하거나 해결을 못하게 됨
진짜 왠만하면 바닐라로 시작해서 게임 자체 기능과 컨텐츠를 익히고 거기 익숙해지면서 아 이게 안된다고? 아쉬운데... 싶은 게 생기면 그때부터 창작마당 검색해보면서 모드 추가해도 늦지 않는다
3. 시작할 때 게임 설정 어떻게 해야 돼?
세상의 종말은 제일 어려운 난이도고, 생존자가 기본 난이도인데 말 그대로 이 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생존자도 꽤나 하드하게 느껴질거임. 샌드박스에서 설정하는 게 제일 좋긴 한데 이것도 잘 모르겠고 귀찮다 싶으면 건축가로 시작해도 괜찮다. 그 아래 도전은 거들떠도 보지 말고 모드는 안 넣었으면 칸이 비어있을 테니까 역시 신경쓰지 않아도 됨
바닐라 기준 시작도시는 4개인데 뉴비는 로즈우드 or 리버사이드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즈우드를 더 추천하는데 리버사이드는 바닐라 플레이의 최종 목적지가 되곤 하는 루이빌에서 너무 멀어서 이동이 빡셈
물론 그렇다고 리버사이드가 나쁜 곳은 아님 마을 구조만 생각하면 리버사이드가 정착하기엔 더 편해 근처에 수원지 있고 큰 창고 있어서 대형 망치 파밍하기도 쉽고 서점과 우체국이 있어서 기술책 구하기도 쉽고
로즈우드는 소방서 경찰서 둘다 있어서 도끼나 총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 리버사이드보다는 좀비 수가 좀더 많음
일장일단이 있으니 몇번 플레이 해보면서 더 적응하기 쉬운 맵을 골라서 정착해보는 걸 추천함
샌드박스를 한다면 도시 고른 후에 이 화면이 나올건데 뉴비라면 1번부터 8번까지 숫자 매긴 항목만 설정하면 되고 나머지는 굳이 안 건드려도 된다
물론 나머지도 그냥 하고 싶으면 해도 됨 난 [고통받는 요란한 소리들]에서 헬리콥터 끄고 함
1. 좀비 수치는 말 그대로 전반적인 좀비의 양인데 적음으로 하길 권장함
2. 세계 설정에서는 단전단수나 음식 부패 속도, 냉장고 효율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항목들 천천히 살펴보면서 취향대로 설정하면 됨
3. 자연 설정은 사실 굳이 안 건드려도 되지만 만약 겜을 하는데 렉이 좀 있다 싶으면 침식 일수를 -1로 설정해서 침식을 끄는 걸 추천함
4. 게임 내 환경 설정도 취향껏 하면 되는데 역시나 렉이 좀 있다 싶으면 시체 자연소멸 시간을 줄이는게 좋다 기본은 216시간인데 한 한 24시간이나 48시간쯤으로 대폭 줄여도 문제 없음
5. 캐릭터 설정도 취향껏 하면 되는데 "무기의 광범위공격"은 반드시 켜고 해라 안 그러면 긴 둔기를 써도 무조건 한번에 한마리만 때리게 되는데 전투 난이도 상승하고 재미도 없는 최악의 옵션임 꼭 켜라!! 그 외엔 게임 시작시 기본물품도 키고 하는 거 추천함
6. 게임 내 지도에서는 미니 맵 허용을 꼭 체크해주자 시작시 모든 지역 보임은 개인취향에 따라 켜도 되고 안켜도 됨
7. 좀비의 특성 설정에서는 표준 좀비 설정 체크를 해제하고 직접 설정하는데 "끌고 가기"는 꼭 꺼라!! 게임 플레이 재미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억까 옵션임 이거 끄면 게임이 훨씬 풍족해짐
8. 고급 좀비 설정에서는 좀비 설정을 좀더 세부적으로 할 수 있는데 좀비 수량배율은 원하는 만큼 낮추면 된다 0.5 정도 하면 괜찮을 듯? 그리고 시작시 좀비 배율/최고조 좀비 배율은 좀비 리스폰을 킨다면 적당한 수치로 설정하면 되고 끈다면 두 항목의 값을 동일하게 하면 된다 나는 그냥 둘다 1/1로 첫째날 이미 모든 좀비가 최고조로 리스폰된 시점으로 만들고 시작함 아래쪽에서 재생성 관련 옵션도 다 0으로 꺼주면 리스폰이 꺼진다
그리고 뉴비라면 좀비 무리의 크기도 한 3이나 5 정도로 줄이는 걸 추천함
4. 직업/특성은 뭐가 좋아?
뉴비에게 추천하는 직업은 보통 좀도둑/소방관/벌목꾼이고 나도 이 직업들 추천함
좀도둑의 장점은 차를 바로 딸 수 있다는 거고 소방관의 장점은 높은 근력과 체력으로 시작한다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소방관을 좀더 추천함
왜냐면 차 배선 따기는 좀도둑이 아니어도 스킬 레벨 올리면(차량정비2, 전기공학1) 금방 할 수 있는데 근력,체력은 저 두 스킬 찍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임
만약 내가 좀비와의 전투를 즐긴다면 벌목꾼도 강추함 벌목꾼은 도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정말 한자리에 서서 좀비 몇십마리 정도는 가볍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사기급 직업이다
특성은 부정특성으로 포인트 얻고 그걸로 긍정특성 사는 시스템인데 뉴비에게 추천하는 것들 몇개만 나열해봄 개인적으로 예청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굵은글씨로 넣음
-긍정적 특성: 고양이의 눈, 등산애호가, 민첩한, 용감함, 예민한 청력, 정리쟁이, 육상 선수, 튼튼함
밤에 좀더 잘 보임/겨울에 감기 덜 걸림/파밍겜에서 파밍속도는 생명/좀비 많아서 겁먹으면 데미지 50퍼 감소라 용감해지는게 좋음/뒤에서 접근하는 좀비를 좀더 빨리 알아채게 해줌/같은 보관함 더 넓게 씀/체력, 근력은 높게 스타트할 수록 좋음
-부정적 특성: 초보 운전, 정독, 짧은 시야, 소화불량, 골초, 대식가, 높은 갈증, 저체중
운전 익숙해질 때까지 느리게 다니는게 생존에 도움됨/책은 어차피 날잡고 읽어야 함/안경 끼면 커버 가능/음식 넘쳐나서 상한 음식 먹을 일 거의 없음/편의점 하나만 털어도 담배 몇백개씩 나옴/음식이 넘치니 많이 먹어도 문제 없음/물도 넘침/음식이 넘치니22
5. 전투가 너무 어려워
이건 솔직히 익숙해지는 것밖에 답이 없는데 그래도 조언을 한다면 튜토리얼을 꼭 해봐
튜토리얼에 뭐 별거 있겠어? 하고 걍 안하고 시작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 게임은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튜토리얼에서 기본 조작법과 좀비 회피법, 무기 사용법, 전투법 등을 나름 상세하게 가르쳐줌
예를 들면 이 게임은 캐릭터의 시야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한 방향만 보고 있다면 반대 방향에서 내게 다가오는 좀비는 화면에 보이지 않음. 소리를 듣고 판단하거나 캐릭터를 움직여서 돌아봐야 그 좀비가 화면에 비치게 됨<이런 내용도 튜토리얼에서 가르쳐주니까 글자 읽기 귀찮다고 대충 넘기지 말고 좀 읽어보면서 튜토리얼 진행하기를 권함
그리고 한가지 튜토에서 알려주지 않는 걸 알려주자면 좀비 3마리 이상이 널 쫓아오면 근처 집 아무데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은 다음 그 좀비들이 문 두드리는 사이 반대쪽 문으로 나가는 식으로 따돌리면 됨 아니면 높은 담장 앞에서 e키 꾹 눌러서 넘어가면 좀비들이 못 쫓아옴
6. 조작법을 모르겠어
게임 시작할 때 가이드가 뜨는데 만약 이걸 껐다면 F1을 눌러봐 스피포가 이것저것 가르쳐줄거임
가이드 같은 거 안 봐 하고 걍 시작해버리면 조작법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음 프좀은 옛날 겜이라 UI가 개같이 구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거점 꾸미기 하고 싶어서 가구를 떼오고 싶은데 가구 아무리 오른쪽 클릭해도 떼어내기가 안보일거임 근데 가이드를 안 읽으면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 혼자서는 알기가 너무 힘듬(왼쪽 상단에서 가구 떼기 눌러서 떼야 함) 그러니까 가이드를 한번쯤 읽어두는 걸 추천함 여기서 나름대로의 생존지식 같은 것도 알려준다
7. 시작한 직후에 뭘 해야 해?
기본적으로 스폰된 집에는 좀비가 없음 그러니까 스폰된 집을 뒤져보고 무기로 쓸만한 걸 일단 먼저 찾아서 손에 들어
부엌에 가면 밀대나 프라이팬이 있는데 보통 이게 첫번째 무기가 됨
샌드박스 설정에서 기본물품 지급을 켰다면 야구 방망이가 주어질테니 그걸 써도 됨
냉장고에 신선식품이 있을 텐데 적당히 먹을만큼 챙기고 우선은 손목시계와 가방을 파밍하는 걸 목적으로 근처를 돌아다니며 옷장 위주로 파밍하고 그 과정에서 좀비도 잡고 생존에 필요한 도구(망치, 톱, 스크류드라이버, 깡통따개, 기름통)들이 보이면 그것도 파밍해두는 걸 추천함
이 과정에서 6시, 12시, 18시에는 TV 앞으로 가서 Life and Living 채널을 시청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 12시의 목공 방송은 꼭 보는 게 좋고, 목공 방송 보기 전에 목공 레벨에 맞는 책을 미리 읽어두면 더 좋음
*목공 레벨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거점을 만들고 식수를 확보하려면 빗물받이 통을 건물 지붕에 만들어야 해서 계단 제작/빗물받이 통 제작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인데 그렇다고 단수됐는데 목공렙 아직 4렙밖에 안됐어ㅠㅠ 하고 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세상에서 물 마실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 옆집 싱크대와 욕조와 변기에서 물을 퍼오면 해결됨
가방을 확보하고 기본 도구도 어느정도 확보가 됐다면 제대로 된 무기를 파밍하러 가는 게 좋다 로즈우드라면 소방서로 가서 도끼를 구하고, 리버사이드라면 적당히 쇠지렛대 하나 구해서 드는 게 제일 좋음
여기까지 됐다면 이제 잠도 자고 파밍도 할 임시거점을 하나 잡은 다음 여기를 기점으로 근처를 싹 돌면서 필요한 것들(스킬책, 발전기 사용법, 식량, 발전기, 대형 망치, 의료용품, 파이프 렌치, 못 등)을 파밍해오면 된다 TV로는 목공을 올리고 직접 스킬작으로는 전기, 정비를 올려서 배선따기를 배우는 걸 추천함
배선까지 배우고 차도 한 대 구하고 발전기 사용법도 읽고 발전기도 구했을 때쯤이면 대충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감도 잡았을 테니 직접 목표를 설정해서 게임을 이어가보면 됨
예시)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새로 지어서 거점으로 삼아야지/루이빌 탐사해봐야지/(리스폰 끄고) 모든 마을의 좀비를 다 박멸해봐야지/마굴 탐사해봐야지 등등
8. 플레이 팁
당장 생각나는 초반용 플레이 팁 몇개 적어봄
-설정-화면 설정-커서에서 조준시 윤곽선을 모든 무기로 변경해둘 것
-설정에서 온도 표기 방식 섭씨로 바꿀 것
-요리용 냄비or손잡이 냄비는 하나쯤 파밍해서 물을 받아 오븐에 넣고 끓이면 그 끓인 물로 붕대를 소독해서 살균해서 쓸 수 있음
-가능하면 c키 눌러서 웅크리고 다니는 게 좀비에게 덜 들킬 수 있는 기본 생존법임
-무기가 없을 때 좀비를 만나면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넘어트린 다음 머리 부분을 밟는 것으로 좀비를 잡을 수 있음
-물병은 가방에 넣지 말고 인벤에 넣어두면 알아서 마심
-일반 플라스틱 물병보다 위스키 병(비어있음)이 물병으로 쓰기 좋음, 높은 갈증 찍었어도 위스키 병 2개에 물 담아 다니면 파밍시 물 부족할 일 없음
-그냥 야구 방망이보다 못 박은 야구 방망이가 훨씬 세니까 야구 방망이와 못과 망치가 있다면 못 박아서 쓰는 걸 추천
-바닐라에서 총은 좀비 불러모으는 도구임
-긁힘은 4%, 찢어진 상처는 25%, 물림은 100%로 좀비에 감염됨
-맨손으로 창문을 깨면 손을 다칠 수 있으니 무기나 도구 뭐든 손에 쥐고 깨고, 창문을 깬 뒤에는 반드시 유리를 치워야 부상을 피할 수 있음
-고기류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고 먹은 양에 따라 항생제도 소용없이 그냥 죽으니 반드시 구워먹을 것
-위스키로는 화염병을 만들 수 있긴 한데 불 잘못 냈다가는 온 마을을 다 태워먹기 십상이니 마굴 돌때 아니면 안 쓰는 게 나음
-목을 다칠 경우 체력이 급속도로 빠져서 순식간에 죽을 수 있으니 붕대를 바로 감아줘야 함
-몸무게는 75~85가 적정선이고 그 이하/이상이면 저체중/과체중이 붙음
번외. 모드 추천
처음 게임 하는 거면 모드 깔지 말고 바닐라로 하는 걸 강력히 추천하지만 한글패치나 약간의 편의성 모드를 깔고 시작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음 프좀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게임이니까
라디오 한글패치는 Radio 검색하면 나오고, 내가 추천하는 뉴비용 밸런스 안 깨트리고 편의성만 도와주는 모드는 다음과 같음
① Craft Helper Continued: 아이템을 우클릭해서 이 아이템을 어디에 쓰는지 확인 가능 <이건 왠만하면 진짜 깔고 시작하는 거 추천
② No Hat Drop: 바닐라 기준 모자나 안경을 쓴 좀비를 공격하면 모자가 땅바닥에 떨어지는데 이게 쌓이면 렉이 유발될 수 있음 이 모드는 모자도 안경도 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해서 렉을 방지해줌
③ Surprise! Alert Sound: 좀비를 갑자기 발견했을 때의 점프스케어 사운드를 훨씬 가벼운 놀라는 음성으로 바꿔준다 이 겜 하다 심장 떨어질 것 같은 상황 몇번 겪고 나면 이 모드 없이 겜하기 싫어짐
④ AutoSewing, AutoMechanics: 재봉술, 차량정비 스킬작의 노가다를 자동으로 해줌 노가다만 해주고 그 외에 경험치 배율 등에는 일절 관여 x
⑤ Mini Health Panel: 화면 왼쪽 하단에 다친 부위를 표시해주고 바로 붕대를 감을 수 있게 해줌
⑥ Rip All Clothes: 원래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지원하던 모든 천 찢기 기능이 업데이트하며 사라진 후 그 기능을 다시 살려준 고마운 모드. 재봉술 올릴 때 이거 없으면 시체 하나하나 일일히 뒤져가며 천 찢어야 함
이상으로 뉴비붕들의 좀보이드 적응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람
이외에도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질문댓 달아줘!
틥 솚 프좀 좀보이드
읽고도 모르겠는 건 댓으로 물어보면 답변해줄게!
1. 이게 무슨 게임이야?
1993년 미국 켄터키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났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솔플 서바이벌 샌드박스 게임이야. 생존+파밍+건축에 좀비를 끼얹었다고 생각하면 감이 올거임.
기본적으로는 생존 외의 어떤 목표도 없기 때문에 명확한 목표가 주어지지 않는 게임을 싫어한다면 취향에 안맞을 수 있는데 스스로 목표 설정하고 거점 꾸려나가는 걸 좋아한다면 n백시간은 가볍게 태워먹을 수 있는 취향 엄청 타는 겜이기도 함. 현실성이 높은 걸로 유명한데 이것도 돼?와 이게 왜 안돼?를 반복하게 되는 게임이기도 함. 후자의 경우는 보통 게임성을 위해 일부러 현실성을 배제한 경우고 대부분 모드로 해결 가능
2. 모드 없이 해도 돼?
좀보이드의 꽃은 모드라고들 많이 하고 너튭에 올라오는 플레이 영상들도 대부분 모드를 엄청 써서 캐릭터 외형도 바꾸고 옷에 무기에 별별 시스템까지 다 추가해서 플레이하는 것들이긴 한데
처음 한다면 바닐라를 강력 추천함
내가 너튭에서 플레이 영상 봤는데 총 쏘는 게 너무 재밌어보여서 좀보이드를 하고 싶다<이런 경우 아니면 모드 사용은 비추
처음 시작부터 멋모르고 모드 백개씩 있는 모음집 구독해서 다 활성화하고 시작하면 무조건 에러가 뜨고 이게 모드 기능인지 게임 기능인지 구분을 못해서 문제인식도 못하거나 해결을 못하게 됨
진짜 왠만하면 바닐라로 시작해서 게임 자체 기능과 컨텐츠를 익히고 거기 익숙해지면서 아 이게 안된다고? 아쉬운데... 싶은 게 생기면 그때부터 창작마당 검색해보면서 모드 추가해도 늦지 않는다
3. 시작할 때 게임 설정 어떻게 해야 돼?
세상의 종말은 제일 어려운 난이도고, 생존자가 기본 난이도인데 말 그대로 이 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생존자도 꽤나 하드하게 느껴질거임. 샌드박스에서 설정하는 게 제일 좋긴 한데 이것도 잘 모르겠고 귀찮다 싶으면 건축가로 시작해도 괜찮다. 그 아래 도전은 거들떠도 보지 말고 모드는 안 넣었으면 칸이 비어있을 테니까 역시 신경쓰지 않아도 됨
바닐라 기준 시작도시는 4개인데 뉴비는 로즈우드 or 리버사이드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즈우드를 더 추천하는데 리버사이드는 바닐라 플레이의 최종 목적지가 되곤 하는 루이빌에서 너무 멀어서 이동이 빡셈
물론 그렇다고 리버사이드가 나쁜 곳은 아님 마을 구조만 생각하면 리버사이드가 정착하기엔 더 편해 근처에 수원지 있고 큰 창고 있어서 대형 망치 파밍하기도 쉽고 서점과 우체국이 있어서 기술책 구하기도 쉽고
로즈우드는 소방서 경찰서 둘다 있어서 도끼나 총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는데 리버사이드보다는 좀비 수가 좀더 많음
일장일단이 있으니 몇번 플레이 해보면서 더 적응하기 쉬운 맵을 골라서 정착해보는 걸 추천함
샌드박스를 한다면 도시 고른 후에 이 화면이 나올건데 뉴비라면 1번부터 8번까지 숫자 매긴 항목만 설정하면 되고 나머지는 굳이 안 건드려도 된다
물론 나머지도 그냥 하고 싶으면 해도 됨 난 [고통받는 요란한 소리들]에서 헬리콥터 끄고 함
1. 좀비 수치는 말 그대로 전반적인 좀비의 양인데 적음으로 하길 권장함
2. 세계 설정에서는 단전단수나 음식 부패 속도, 냉장고 효율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항목들 천천히 살펴보면서 취향대로 설정하면 됨
3. 자연 설정은 사실 굳이 안 건드려도 되지만 만약 겜을 하는데 렉이 좀 있다 싶으면 침식 일수를 -1로 설정해서 침식을 끄는 걸 추천함
4. 게임 내 환경 설정도 취향껏 하면 되는데 역시나 렉이 좀 있다 싶으면 시체 자연소멸 시간을 줄이는게 좋다 기본은 216시간인데 한 한 24시간이나 48시간쯤으로 대폭 줄여도 문제 없음
5. 캐릭터 설정도 취향껏 하면 되는데 "무기의 광범위공격"은 반드시 켜고 해라 안 그러면 긴 둔기를 써도 무조건 한번에 한마리만 때리게 되는데 전투 난이도 상승하고 재미도 없는 최악의 옵션임 꼭 켜라!! 그 외엔 게임 시작시 기본물품도 키고 하는 거 추천함
6. 게임 내 지도에서는 미니 맵 허용을 꼭 체크해주자 시작시 모든 지역 보임은 개인취향에 따라 켜도 되고 안켜도 됨
7. 좀비의 특성 설정에서는 표준 좀비 설정 체크를 해제하고 직접 설정하는데 "끌고 가기"는 꼭 꺼라!! 게임 플레이 재미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억까 옵션임 이거 끄면 게임이 훨씬 풍족해짐
8. 고급 좀비 설정에서는 좀비 설정을 좀더 세부적으로 할 수 있는데 좀비 수량배율은 원하는 만큼 낮추면 된다 0.5 정도 하면 괜찮을 듯? 그리고 시작시 좀비 배율/최고조 좀비 배율은 좀비 리스폰을 킨다면 적당한 수치로 설정하면 되고 끈다면 두 항목의 값을 동일하게 하면 된다 나는 그냥 둘다 1/1로 첫째날 이미 모든 좀비가 최고조로 리스폰된 시점으로 만들고 시작함 아래쪽에서 재생성 관련 옵션도 다 0으로 꺼주면 리스폰이 꺼진다
그리고 뉴비라면 좀비 무리의 크기도 한 3이나 5 정도로 줄이는 걸 추천함
4. 직업/특성은 뭐가 좋아?
뉴비에게 추천하는 직업은 보통 좀도둑/소방관/벌목꾼이고 나도 이 직업들 추천함
좀도둑의 장점은 차를 바로 딸 수 있다는 거고 소방관의 장점은 높은 근력과 체력으로 시작한다는 건데 개인적으로는 소방관을 좀더 추천함
왜냐면 차 배선 따기는 좀도둑이 아니어도 스킬 레벨 올리면(차량정비2, 전기공학1) 금방 할 수 있는데 근력,체력은 저 두 스킬 찍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임
만약 내가 좀비와의 전투를 즐긴다면 벌목꾼도 강추함 벌목꾼은 도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정말 한자리에 서서 좀비 몇십마리 정도는 가볍게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사기급 직업이다
특성은 부정특성으로 포인트 얻고 그걸로 긍정특성 사는 시스템인데 뉴비에게 추천하는 것들 몇개만 나열해봄 개인적으로 예청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굵은글씨로 넣음
-긍정적 특성: 고양이의 눈, 등산애호가, 민첩한, 용감함, 예민한 청력, 정리쟁이, 육상 선수, 튼튼함
밤에 좀더 잘 보임/겨울에 감기 덜 걸림/파밍겜에서 파밍속도는 생명/좀비 많아서 겁먹으면 데미지 50퍼 감소라 용감해지는게 좋음/뒤에서 접근하는 좀비를 좀더 빨리 알아채게 해줌/같은 보관함 더 넓게 씀/체력, 근력은 높게 스타트할 수록 좋음
-부정적 특성: 초보 운전, 정독, 짧은 시야, 소화불량, 골초, 대식가, 높은 갈증, 저체중
운전 익숙해질 때까지 느리게 다니는게 생존에 도움됨/책은 어차피 날잡고 읽어야 함/안경 끼면 커버 가능/음식 넘쳐나서 상한 음식 먹을 일 거의 없음/편의점 하나만 털어도 담배 몇백개씩 나옴/음식이 넘치니 많이 먹어도 문제 없음/물도 넘침/음식이 넘치니22
5. 전투가 너무 어려워
이건 솔직히 익숙해지는 것밖에 답이 없는데 그래도 조언을 한다면 튜토리얼을 꼭 해봐
튜토리얼에 뭐 별거 있겠어? 하고 걍 안하고 시작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 게임은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튜토리얼에서 기본 조작법과 좀비 회피법, 무기 사용법, 전투법 등을 나름 상세하게 가르쳐줌
예를 들면 이 게임은 캐릭터의 시야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한 방향만 보고 있다면 반대 방향에서 내게 다가오는 좀비는 화면에 보이지 않음. 소리를 듣고 판단하거나 캐릭터를 움직여서 돌아봐야 그 좀비가 화면에 비치게 됨<이런 내용도 튜토리얼에서 가르쳐주니까 글자 읽기 귀찮다고 대충 넘기지 말고 좀 읽어보면서 튜토리얼 진행하기를 권함
그리고 한가지 튜토에서 알려주지 않는 걸 알려주자면 좀비 3마리 이상이 널 쫓아오면 근처 집 아무데나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은 다음 그 좀비들이 문 두드리는 사이 반대쪽 문으로 나가는 식으로 따돌리면 됨 아니면 높은 담장 앞에서 e키 꾹 눌러서 넘어가면 좀비들이 못 쫓아옴
6. 조작법을 모르겠어
게임 시작할 때 가이드가 뜨는데 만약 이걸 껐다면 F1을 눌러봐 스피포가 이것저것 가르쳐줄거임
가이드 같은 거 안 봐 하고 걍 시작해버리면 조작법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음 프좀은 옛날 겜이라 UI가 개같이 구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거점 꾸미기 하고 싶어서 가구를 떼오고 싶은데 가구 아무리 오른쪽 클릭해도 떼어내기가 안보일거임 근데 가이드를 안 읽으면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 혼자서는 알기가 너무 힘듬(왼쪽 상단에서 가구 떼기 눌러서 떼야 함) 그러니까 가이드를 한번쯤 읽어두는 걸 추천함 여기서 나름대로의 생존지식 같은 것도 알려준다
7. 시작한 직후에 뭘 해야 해?
기본적으로 스폰된 집에는 좀비가 없음 그러니까 스폰된 집을 뒤져보고 무기로 쓸만한 걸 일단 먼저 찾아서 손에 들어
부엌에 가면 밀대나 프라이팬이 있는데 보통 이게 첫번째 무기가 됨
샌드박스 설정에서 기본물품 지급을 켰다면 야구 방망이가 주어질테니 그걸 써도 됨
냉장고에 신선식품이 있을 텐데 적당히 먹을만큼 챙기고 우선은 손목시계와 가방을 파밍하는 걸 목적으로 근처를 돌아다니며 옷장 위주로 파밍하고 그 과정에서 좀비도 잡고 생존에 필요한 도구(망치, 톱, 스크류드라이버, 깡통따개, 기름통)들이 보이면 그것도 파밍해두는 걸 추천함
이 과정에서 6시, 12시, 18시에는 TV 앞으로 가서 Life and Living 채널을 시청하는 걸 추천한다 특히 12시의 목공 방송은 꼭 보는 게 좋고, 목공 방송 보기 전에 목공 레벨에 맞는 책을 미리 읽어두면 더 좋음
*목공 레벨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거점을 만들고 식수를 확보하려면 빗물받이 통을 건물 지붕에 만들어야 해서 계단 제작/빗물받이 통 제작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인데 그렇다고 단수됐는데 목공렙 아직 4렙밖에 안됐어ㅠㅠ 하고 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세상에서 물 마실 사람은 너밖에 없으니 옆집 싱크대와 욕조와 변기에서 물을 퍼오면 해결됨
가방을 확보하고 기본 도구도 어느정도 확보가 됐다면 제대로 된 무기를 파밍하러 가는 게 좋다 로즈우드라면 소방서로 가서 도끼를 구하고, 리버사이드라면 적당히 쇠지렛대 하나 구해서 드는 게 제일 좋음
여기까지 됐다면 이제 잠도 자고 파밍도 할 임시거점을 하나 잡은 다음 여기를 기점으로 근처를 싹 돌면서 필요한 것들(스킬책, 발전기 사용법, 식량, 발전기, 대형 망치, 의료용품, 파이프 렌치, 못 등)을 파밍해오면 된다 TV로는 목공을 올리고 직접 스킬작으로는 전기, 정비를 올려서 배선따기를 배우는 걸 추천함
배선까지 배우고 차도 한 대 구하고 발전기 사용법도 읽고 발전기도 구했을 때쯤이면 대충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감도 잡았을 테니 직접 목표를 설정해서 게임을 이어가보면 됨
예시) 내 마음에 드는 집을 새로 지어서 거점으로 삼아야지/루이빌 탐사해봐야지/(리스폰 끄고) 모든 마을의 좀비를 다 박멸해봐야지/마굴 탐사해봐야지 등등
8. 플레이 팁
당장 생각나는 초반용 플레이 팁 몇개 적어봄
-설정-화면 설정-커서에서 조준시 윤곽선을 모든 무기로 변경해둘 것
-설정에서 온도 표기 방식 섭씨로 바꿀 것
-요리용 냄비or손잡이 냄비는 하나쯤 파밍해서 물을 받아 오븐에 넣고 끓이면 그 끓인 물로 붕대를 소독해서 살균해서 쓸 수 있음
-가능하면 c키 눌러서 웅크리고 다니는 게 좀비에게 덜 들킬 수 있는 기본 생존법임
-무기가 없을 때 좀비를 만나면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넘어트린 다음 머리 부분을 밟는 것으로 좀비를 잡을 수 있음
-물병은 가방에 넣지 말고 인벤에 넣어두면 알아서 마심
-일반 플라스틱 물병보다 위스키 병(비어있음)이 물병으로 쓰기 좋음, 높은 갈증 찍었어도 위스키 병 2개에 물 담아 다니면 파밍시 물 부족할 일 없음
-그냥 야구 방망이보다 못 박은 야구 방망이가 훨씬 세니까 야구 방망이와 못과 망치가 있다면 못 박아서 쓰는 걸 추천
-바닐라에서 총은 좀비 불러모으는 도구임
-긁힘은 4%, 찢어진 상처는 25%, 물림은 100%로 좀비에 감염됨
-맨손으로 창문을 깨면 손을 다칠 수 있으니 무기나 도구 뭐든 손에 쥐고 깨고, 창문을 깬 뒤에는 반드시 유리를 치워야 부상을 피할 수 있음
-고기류를 익히지 않고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고 먹은 양에 따라 항생제도 소용없이 그냥 죽으니 반드시 구워먹을 것
-위스키로는 화염병을 만들 수 있긴 한데 불 잘못 냈다가는 온 마을을 다 태워먹기 십상이니 마굴 돌때 아니면 안 쓰는 게 나음
-목을 다칠 경우 체력이 급속도로 빠져서 순식간에 죽을 수 있으니 붕대를 바로 감아줘야 함
-몸무게는 75~85가 적정선이고 그 이하/이상이면 저체중/과체중이 붙음
번외. 모드 추천
처음 게임 하는 거면 모드 깔지 말고 바닐라로 하는 걸 강력히 추천하지만 한글패치나 약간의 편의성 모드를 깔고 시작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음 프좀은 기본적으로 어려운 게임이니까
라디오 한글패치는 Radio 검색하면 나오고, 내가 추천하는 뉴비용 밸런스 안 깨트리고 편의성만 도와주는 모드는 다음과 같음
① Craft Helper Continued: 아이템을 우클릭해서 이 아이템을 어디에 쓰는지 확인 가능 <이건 왠만하면 진짜 깔고 시작하는 거 추천
② No Hat Drop: 바닐라 기준 모자나 안경을 쓴 좀비를 공격하면 모자가 땅바닥에 떨어지는데 이게 쌓이면 렉이 유발될 수 있음 이 모드는 모자도 안경도 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해서 렉을 방지해줌
③ Surprise! Alert Sound: 좀비를 갑자기 발견했을 때의 점프스케어 사운드를 훨씬 가벼운 놀라는 음성으로 바꿔준다 이 겜 하다 심장 떨어질 것 같은 상황 몇번 겪고 나면 이 모드 없이 겜하기 싫어짐
④ AutoSewing, AutoMechanics: 재봉술, 차량정비 스킬작의 노가다를 자동으로 해줌 노가다만 해주고 그 외에 경험치 배율 등에는 일절 관여 x
⑤ Mini Health Panel: 화면 왼쪽 하단에 다친 부위를 표시해주고 바로 붕대를 감을 수 있게 해줌
⑥ Rip All Clothes: 원래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지원하던 모든 천 찢기 기능이 업데이트하며 사라진 후 그 기능을 다시 살려준 고마운 모드. 재봉술 올릴 때 이거 없으면 시체 하나하나 일일히 뒤져가며 천 찢어야 함
이상으로 뉴비붕들의 좀보이드 적응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람
이외에도 궁금한 거 있으면 뭐든 질문댓 달아줘!
틥 솚 프좀 좀보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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