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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0 09:30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와중에 로버트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도서관에서 제이크의 관사는 꽤나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제이크의 관사보다는 자신의 관사가 더 멀었음으로. 로버트의 선택은 제이크의 관사로 향하는 것이었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곧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했고, 로버트의 걸음은 빨라지다 못해 달리기 시작했다. 품에 안은 책은 소중하게 품에 감싸고 자신은 빗물에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제이크의 관사의 문을 두르리고 문이 열리는데 놀란 얼굴의 제이크에 로버트는 살짝 미간을 좁혔다.
"뭐야, 왜 놀라는 거야?"
로버트의 물음에 제이크는 연락도 없이 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는 말에 로버트는 웃었다. 보시다시피 비가 왔어. 하고 배시시 웃었다. 그런 로버트를 보며 제이크는 웃음을 터트렸다. 품에 안은 책은 하나도 젖지 않았다.
"뭐야, 제이크 안 비켜줘?"
"뭐?"
"너무한다. 나 젖었어. 안 들여보내줄 거야?"
제이크는 로버트의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몸을 틀어 로버트가 들어올 수 있도록 몸을 틀어주었다. 로버트는 품에 안았던 책을 협탁 위에 올려놓고 대충 옷을 챙겨 관사에 딸린 작은 욕실로 들어갔다. 제이크는 젖은(?) 로버트를 위해서 우유를 따뜻하게 데웠다. 그러고는 우유에 코코아 가루를 넣고 스푼으로 저으며 머그잔의 온도를 손바닥으로 체크하면서 로버트가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평소 로버트라면 그의 관사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그다음 날이 피곤하다는 이유였으나, 한 번씩 결심을 한고 찾는 게 로버트였다. 이날은 제이크의 관사에 가는 날 따위가 로버트의 달력이나 혹은 스케줄러에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이크의 예상은 대체로 맞는 편이었다. 로버트는 제이크와의 마라톤 같은 섹스를 버거워 했으므로. 그랬기에 달력에 체크를 하며 컨디션을 관리했고, 항상 제이크의 관사를 찾는 날은 두 사람 모두 다음날의 스케줄이 없는 주말이었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예고 없이 찾아온 로버트에 제이크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웃었다. 제 발로 찾아온 로버트를 돌려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분명 로버트는 씻고 나와서는 비가 그칠 때까지 머물다가 가거나, 혹은 우산을 빌려달라고 할 테지. 제이크는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기로 생각했다. '베이비, 나는 우산이 없어.' 따위의 선의의(?) 거짓말을. 그리고 때마침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 아닌 주말이 아닌가?
"자, 따뜻한 코코아야."
"고마워. 제이크."
"아직도 밖에는 비가 많이 와. 베이비."
"우산 빌려줄 수 있어?"
"어쩌지? 지금 우신이 없어."
로버트는 제이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을 가늘게 뜨며 제이크를 한번 보고는 손을 들어 현관 앞에 놓인 우산을 가리켰다.
"저건 뭐야? 우산이 아니면..."
"양산 이지. 베이비."
"양산도 비를 안 맞게..."
"오, 베이비 양산은 햇빛을 막아 주는 거지 저 빗줄기를 막아주지 못해."
"저게 무슨 종이우산이라도 된다는 거야?"
"응. 맞아. 베이비 종이우산이야."
제이크를 한참 말없이 바라보던 로버트는 머그잔을 입가에 가져가고는 제이크를 한번 창밖을 한번, 우산을 한번 보고는 침대 위에 올라가 앉았다. 그러고는 협탁 위에 책을 집어 들고는 책을 흔들어 제이크에게 보여주며 말을 했다.
"난, 이걸 볼 거야."
"그럼 나는 베이비를 볼게."
로버트는 책을 펼쳐들고 집중하기 시작했고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의 다리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책을 아래로 내려 제이크를 한번 바라본 로버트는 다시 책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래 베이비, 너는 책을 읽어 나는 너를 읽을게. 슬금슬금 제이크의 손이 로버트의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제이크에게 시선을 두지도 않고 로버트는 "제이크"라고 그의 이름을 불렀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통넓은 반바지 아래에 손이 들어오자 손바닥으로 매섭게 내리쳤지만 손은 빠져나가지 않았다. "제이크" 하고 다시 불러오는 목소리에 "책 계속 읽어 베이비" 하는 말만 돌아왔다.
"어떻게 집중하라는 건데?"
"왜? 집중 못 하겠어?"
제이크의 손이 로버트의 엉덩이를 콱 움켜집자 책을 내리며 제이크를 바라보는 로버트의 입술에 빠르게 입을 맞추는 제이크였다. 놓치지 않지 나는. 로버트의 손에서 책을 빼앗아 아주 능숙하게 치워내고 로버트의 안경을 벗겨내는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자연스럽게 로버트의 허리를 안고 침대에 눕히는 것까지. 너무나도 능숙했고 자연스러웠다. 로버트는 순식간에 침대에 눕혀진 자신에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바지 안으로 들어오는 손에 로버트는 다리를 벌려주었다. 그가 조금 더 자리 잡기 편하도록.
"내가 책 읽는다고 했어 행맨."
"책 읽으라고 했잖아, 나는 방해하지 않았어 베이비."
"그럼 비켜주지 그래?"
"흐응... 싫은데?"
로버트는 그런 제이크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의 목뒤에 감은 팔에 힘주어 그에게 입을 맞췄다. 제이크는 그러면서도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섹스를 한 후로 자신의 관사에 콘돔이 안 남았는 게 생각났다. 고민을 하던 제이크는 고민을 곱게 접어 쓰레기통에 집어던졌다.
로버트를 한번 보내고, 느긋하게 풀어준 뒤에 제이크는 로버트에게 아차! 하며 이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베이비, 콘돔이 없어. 지난번에 다 쓰고 사놓지를 못했네? 오늘은 네가 갑작스럽게 왔잖아. 저 비처럼."
"... 그럼 손으로 해줄게."
"너무한다. 너 젖었어. 안 들여보내 줄 거야?"
행맨밥
"뭐야, 왜 놀라는 거야?"
로버트의 물음에 제이크는 연락도 없이 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는 말에 로버트는 웃었다. 보시다시피 비가 왔어. 하고 배시시 웃었다. 그런 로버트를 보며 제이크는 웃음을 터트렸다. 품에 안은 책은 하나도 젖지 않았다.
"뭐야, 제이크 안 비켜줘?"
"뭐?"
"너무한다. 나 젖었어. 안 들여보내줄 거야?"
제이크는 로버트의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몸을 틀어 로버트가 들어올 수 있도록 몸을 틀어주었다. 로버트는 품에 안았던 책을 협탁 위에 올려놓고 대충 옷을 챙겨 관사에 딸린 작은 욕실로 들어갔다. 제이크는 젖은(?) 로버트를 위해서 우유를 따뜻하게 데웠다. 그러고는 우유에 코코아 가루를 넣고 스푼으로 저으며 머그잔의 온도를 손바닥으로 체크하면서 로버트가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다.
평소 로버트라면 그의 관사로 오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그다음 날이 피곤하다는 이유였으나, 한 번씩 결심을 한고 찾는 게 로버트였다. 이날은 제이크의 관사에 가는 날 따위가 로버트의 달력이나 혹은 스케줄러에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이크의 예상은 대체로 맞는 편이었다. 로버트는 제이크와의 마라톤 같은 섹스를 버거워 했으므로. 그랬기에 달력에 체크를 하며 컨디션을 관리했고, 항상 제이크의 관사를 찾는 날은 두 사람 모두 다음날의 스케줄이 없는 주말이었다.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 예고 없이 찾아온 로버트에 제이크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웃었다. 제 발로 찾아온 로버트를 돌려보내지 않을 생각이었다. 분명 로버트는 씻고 나와서는 비가 그칠 때까지 머물다가 가거나, 혹은 우산을 빌려달라고 할 테지. 제이크는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기로 생각했다. '베이비, 나는 우산이 없어.' 따위의 선의의(?) 거짓말을. 그리고 때마침 내일은 출근을 해야 하는 날이 아닌 주말이 아닌가?
"자, 따뜻한 코코아야."
"고마워. 제이크."
"아직도 밖에는 비가 많이 와. 베이비."
"우산 빌려줄 수 있어?"
"어쩌지? 지금 우신이 없어."
로버트는 제이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눈을 가늘게 뜨며 제이크를 한번 보고는 손을 들어 현관 앞에 놓인 우산을 가리켰다.
"저건 뭐야? 우산이 아니면..."
"양산 이지. 베이비."
"양산도 비를 안 맞게..."
"오, 베이비 양산은 햇빛을 막아 주는 거지 저 빗줄기를 막아주지 못해."
"저게 무슨 종이우산이라도 된다는 거야?"
"응. 맞아. 베이비 종이우산이야."
제이크를 한참 말없이 바라보던 로버트는 머그잔을 입가에 가져가고는 제이크를 한번 창밖을 한번, 우산을 한번 보고는 침대 위에 올라가 앉았다. 그러고는 협탁 위에 책을 집어 들고는 책을 흔들어 제이크에게 보여주며 말을 했다.
"난, 이걸 볼 거야."
"그럼 나는 베이비를 볼게."
로버트는 책을 펼쳐들고 집중하기 시작했고 제이크는 그런 로버트의 다리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책을 아래로 내려 제이크를 한번 바라본 로버트는 다시 책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래 베이비, 너는 책을 읽어 나는 너를 읽을게. 슬금슬금 제이크의 손이 로버트의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제이크에게 시선을 두지도 않고 로버트는 "제이크"라고 그의 이름을 불렀으나,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통넓은 반바지 아래에 손이 들어오자 손바닥으로 매섭게 내리쳤지만 손은 빠져나가지 않았다. "제이크" 하고 다시 불러오는 목소리에 "책 계속 읽어 베이비" 하는 말만 돌아왔다.
"어떻게 집중하라는 건데?"
"왜? 집중 못 하겠어?"
제이크의 손이 로버트의 엉덩이를 콱 움켜집자 책을 내리며 제이크를 바라보는 로버트의 입술에 빠르게 입을 맞추는 제이크였다. 놓치지 않지 나는. 로버트의 손에서 책을 빼앗아 아주 능숙하게 치워내고 로버트의 안경을 벗겨내는 협탁 위에 올려놓았다. 자연스럽게 로버트의 허리를 안고 침대에 눕히는 것까지. 너무나도 능숙했고 자연스러웠다. 로버트는 순식간에 침대에 눕혀진 자신에 결국 웃음을 터트렸다. 바지 안으로 들어오는 손에 로버트는 다리를 벌려주었다. 그가 조금 더 자리 잡기 편하도록.
"내가 책 읽는다고 했어 행맨."
"책 읽으라고 했잖아, 나는 방해하지 않았어 베이비."
"그럼 비켜주지 그래?"
"흐응... 싫은데?"
로버트는 그런 제이크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의 목뒤에 감은 팔에 힘주어 그에게 입을 맞췄다. 제이크는 그러면서도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 섹스를 한 후로 자신의 관사에 콘돔이 안 남았는 게 생각났다. 고민을 하던 제이크는 고민을 곱게 접어 쓰레기통에 집어던졌다.
로버트를 한번 보내고, 느긋하게 풀어준 뒤에 제이크는 로버트에게 아차! 하며 이제서야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
"베이비, 콘돔이 없어. 지난번에 다 쓰고 사놓지를 못했네? 오늘은 네가 갑작스럽게 왔잖아. 저 비처럼."
"... 그럼 손으로 해줄게."
"너무한다. 너 젖었어. 안 들여보내 줄 거야?"
행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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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한다. 너 젖었어. 안 들여보내 줄 거야?"
아니 와 선생님...... 와씨 존나 천재야 이게 이렇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