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601547229
view 1790
2024.08.21 19:21
짝사랑 51회차의 경험이 있는 강백호... 허구한날 사랑의 열병에 허덕이고 설렘으로 밤을 지새운 탓에 쓸데없는 능력이 생기다... 그건 바로 짝사랑 동지를 감지하는 능력이었음
그래서 백호군단 구식이가 같은 반 여자애에게 반했을 때도 귀신같이 알아챘고 농구부 호식이가 옆 학교 선배를 연모하게 됐을 때도 진작에 눈치를 챘음 안그래도 사랑과 연애에 관심 많은 강백호는 누가 이렇게 레이더망에 걸릴 때마다 이러면 좋다 저러면 좋다 하면서 열심히 참견하고 훈수를 뒀음 백호의 전적이 처참하다보니까 귀담아 듣는 사람은 없었지만....ㅎ
그리고 이 쉴새없이 돌아가는 레이더망에 어느날 서태웅이 감지되고 만 것임 처음엔 오류가 났다고 생각했음 저 잠이랑 농구밖에 모르는 녀석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니 말도 안되잖음 그런데 n개월이 지나도 서태웅은 감지 내역에서 사라지질 않았음
보통 이정도 기간이면 고백을 해서 성사되든 차이든 정리되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더라도 스스로 마음을 접어서 더이상 감지되지 않는게 대부분인데 희한했음
결국 여우녀석이 지독한 짝사랑을 하고있다고 인정한 백호는 경험에서 우러난 측은지심과 호기심 때문에 태웅에게 접근했음 그리고 다짜고짜 네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 다 안다, 여우녀석에겐 아깝지만 내가 조언해줄 수 있다, 입을 턴 것임 백호에게 짝사랑이란 고단한것이니까 도와 마땅한 것이었음 그게 설사 라이벌일지라도...ㅋㅋㅋㅋㅋㅋ
근데 고백만 했다하면 차였던 백호가 얼마나 효과적인 조언을 할 수 있겠음 요즘 트렌드... 상대의 성향... 이런거 전혀 고려 안할 거 같음 그분을 너무 부담스럽게 해선 안된다! 차이면 미련갖지 말고 접어라! 처럼 옳은 말도 하는데 무조건 러브레터로 고백해라! 같은 개이상한 말도 함 그냥 본인 취향=좋은 취향 인 것임 그래서 주변인들 어쩌다 강백호 강의 듣게 될 때마다 ????? 존나 물음표 띄움 근데 서태웅은 그거 듣고 또 호오... 하고 솔깃해함 잘못된 상식이 퍼지는 거 같아 다들 찜찜해하긴 하는데 그래도 태웅이 얼굴 보고 걱정은 하지 않음 저 얼굴이면 앞구르기하면서 고백을 해도 성공할테니까
훈련 사이사이 휴식 시간마다, 학교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강백호는 시도때도 없이 서태웅을 찾아갔고 결국 모든 비법을 전수함 제자가 생긴 기분이라 진심으로 태웅의 성공을 빌어주며 배웅까지 해줌ㅋㅋㅋㅋㅋ
근데 고백하러 간다던 새끼가 얼마 안가 저벅저벅 다시 돌아오더니 자신한테 편지봉투랑 꽃다발 내밀어서 강백호 까무러치겠지 취향 100%의 고백을 받는 강백호 보고싶다


슬램덩크 슬덩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