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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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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만나서 농구 같이 하는 대태로 둘이 농구하다가 태섭이가 발을 잘못 디뎌서 삐었겠지. 아...! 소리와 함께 쓰러진 태섭이 보고 대만이 놀라서 괜찮아?! 하고 손에 쥔 농구공도 내팽겨치고 태섭이한테 달려옴. 다행히 크게 삔 건 아닌데 발을 딛기엔 아파서 제대로 못 서니까 대만이가 바로 자기 등을 내주겠지.

업혀.
괜찮은데....
괜찮으니까 업혀. 괜히 걷다가 덧나면 어떡해. 그리고 같이 농구하려면 얼른 나아야지.

그 말에 태섭이 약간 망설이다가 업히는데 완전 기대진 않았단 말임. 근데 대만이가 다시 고쳐 업더니 태섭이가 다 기댈 수 있도록 하겠지. 어쩔 줄 모르다가 조심조심 대만이 목에 팔 감싸면 대만이 엄청 만족스럽게 웃음. 태섭이는 못봤겠지만.

너른 등에 기대고 있다보니 괜히 준섭이 생각이 나니까 살짝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대만이 등에 얼굴 푹 묻는데 많이 아파? 하며 묻는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대답 못하고 대만이 등에서 숨죽여 우는 태섭이겠지. 분명 축축한 거 다 느껴질텐데 대만이는 더 말 안 걸고 묵묵히 병원으로 갔음. 병원에 도착했을 땐 태섭이 눈은 살짝 붉었지만 눈물은 다 말라서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겠지.

발목은 살짝 삔 거라 당분간 조심하면 된다는 말에 대만이가 더 좋아했음. 집에 갈 때도 대만이가 업어줬는데 두번째 업힌 거라고 아까보다는 편하게 있었겠지. 아예 업어서 계단까지 올라가려는 걸 간신히 막고 작은 목소리로 고마어... 하고 얘기하면 대만이가 태섭이 머리카락 슥슥 쓰다듬어주고 얼른 낫고 같이 또 농구하자. 하면 고개는 또 크게 끄덕이는 태섭이임. 조심히 들어가! 뛰어가는 대만이 뒷모습 보면서 발목 나을 동안은 못 만나겠네... 혼자 생각하고 괜히 우울해지는 태섭인데 다음날 아침에 대만이가 태섭이 집 앞까지 와서 같이 등교하면 좋겠다. 발목은 괜찮아? 하면서 가는 내내 신경 쓰는 대만이랑 괜찮다니까.... 하지만 어제 우울함은 가시고 조금 들뜬 태섭이었으면.




적폐 ㅈㅅ

슬램덩크 대만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