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게 양호열이랑 새출발하기 위해 전남친 흔적 깨끗하게 지우려고 하는거라면. 대만이 아무렇지 않게 자기 목적 말하는데 준호 떨리는 손 겨우 억누르고 “하하, 그래? 오늘 수술 잘 되었으면 좋겠다 대만아. 내가 잘 집도해줄게.” 하고.. 준호 떨리는 손 흘긋 보고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 건 아니었는데 걔 잊으려고 여기까지 와서 무슨 생각 하는거지, 하고 고개 한번 휙 흔들고 상념 떨쳐내는 정대만. 그리고 깔끔하게 흉터 지우고 와서 짠! 하고 쾌활하게 웃는 대만군 보고 나도 이 관계 유지 못하면 대만군한테 저렇게 지워질 수 있겠구나, 싶어서 경각심 가지는 양호열, 그리고 크블에서 뛰는 정대만을 오랜만에 TV에서 보는데 자료화면에 비친 형 얼굴에 흉터 없는거 보고 손에서 컵 떨어뜨려 와장창 깨지는데 그거 인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리는 느바송


태섭대만 호열대만 준호대만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