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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2 19:44
하는 정감독님, 양호열 이자카야에서. 송태섭 귀국하자마자 자기가 득달같이 달려가야 하는 곳이 양호열네 이자카야인거 속 쓰린데 어쩔 수 없겠지 거기가 정대만 단골집이라는데 뭘 어떻게 할거야

들어가자마자 훅 풍기는 술냄새에 눈 찌푸리는 송태섭인데 저 멀리 보이는 테이블에 고주망태 된 정감독 있을듯. 얼굴 발그레 붉어져서, 셔츠도 앞단추 한두어개는 튿어져서는 "어? 태서바! 여기야! 얌마 진짜 오랜만이다!" 하는 정대만이 왜 이렇게 미친듯이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음.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하고 애써 목소리 가다듬고 안부인사 건네보는 송태섭인데...언제 다가왔는지 등 뒤에 양호열이 빙긋 웃으면서 "늦게 왔네요." 함.

내가 늦게 왔으면 뭐 어쩔건데. 어쨌든 왔잖아. 오자마자 심기 불편해지는 송태섭임 저 늦게 왔다는 말이 어쩐지 늦었다는 말로 들리는 불길함은 어쩔 수 없었겠지 "...교통 상황이 안 좋아서." 하고 둘러대는데 양호열 "대만군이 못 기다린다고 해서 우리끼리 먼저 마셨어요." 함. 그 와중에 정대만 더 헤롱헤롱 취해서 테이블 위로 픽 쓰러지고...형! 하고 외치면서 태섭이가 다급하게 다가가려는 찰나 쓰러진 정대만 곁에 와서 주변의 식기 다 치워주고 위에 제 자켓까지 벗어 덮어주는 양호열 그 폼이 꽤 익숙해보임.

지금보니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숙취해소제, 정대만이 즐겨먹는 땅콩 류 안주, 단거 안 좋아할 것처럼 생겨서 매번 들고 다니는 곰 모양 젤리까지 어느 것 하나 정대만 취향이 아닌 것이 없었음. "너..." 하고 운을 떼며 양호열 노려보는 송태섭인데 양호열 그 시선 피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면서 "많이 늦으셔서요. 그쪽이." 하겠지






송태섭 미국 가있던 사이
어느새 정대만 곁에 스며들어 있는,
국내에서 내내 정대만과 함께 있던 양호열

태섭대만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