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8636700
view 1667
2024.06.30 01:53

"갑자기?"

".....당연히 장난이지."


"?"


둘이 쇼파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TV 보고 있던 중에..정대만 허벅지 베고 누워서 형 얼굴 쓰다듬던 송태섭이었음 저런 식으로 결혼하자는 말 처음 꺼냈을 때가 둘이 사귀기 시작한지 겨우 3개월 차였을 때ㅋㅋㅋ

대만이한테는 이제 겨우 3개월 된 풋사랑이지만 태섭이한테는 그게 아닌거..그래서 태대 처음 사귄거지만 태섭이 입장에서는 한 10년쯤 사귄 느낌이라 연애 겨우 3개월 차에 결혼하고 싶어하는 태섭이 보고싶다. 

당연히 형 입장에서는 3개월만에 결혼하자는 말 진지하게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하고 거절할게 뻔하니까..하면서 형 거절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태섭이라 최대한 장난식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저렇게 결혼하자고 하는거.

농담따먹기 식으로 결혼하자고 하지만 매 순간 결혼하자는 말 뱉을 때마다 너무나 진심이고 간절한, 이제 겨우 3개월 사귀었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형을 제껄로 안 하면 언제라도 다른 놈이 채갈까봐 전전긍긍하는 송태섭 보고싶음.

결혼으로 형과의 관계를 확답받고 싶어하는 태섭이..지만 용기가 없어서 매번 저러는 태섭이겠지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저런 일이 수없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제는 대만이도 "어 그래. 결혼하자. 식장 잡아놨냐?" 하고 대수롭지 않게 팝콘 먹으면서 말할 정도가 되었는데, 어느날은 태섭이의 첫 고백 때처럼 태대 둘이 늘러붙어 누워서 TV보다가 대만이가

"야, 송태섭. 나랑 결혼할래?"

해서 연하 심장 쿵 떨어지게 만들겠지 

"......네?"

"반응이 왜그래? 너 나랑 결혼하고 싶다며. 마음 바뀌였냐?"

"아....아니 그게 아니라....."

"너랑 몇년 지내보니까 결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니가 매번 왜 장난식으로라도 결혼하자고 했는지 알겠더라. 너랑 지내는거 정말 좋다. 그러니까 나랑 결혼할래?"

".......형....."

결국 못참고 울음 터져버린 태섭이겠지 그 자리에서 엉엉 울면서 결혼해요, 나랑 결혼해요 형 제발, 지금까지 결혼하자고 한거 다 진심이었어요 용기가 안 나서 장난식으로 그랬던 거예요 형 제발 나랑 결혼해요.....하는 태섭이를 대만이가 안아주면서 그래 그래 결혼하자. 진짜로. 하고 달래주겠지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