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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18:20
정대만이 너 나없이도 살 수 있어? 하고 물어보니까 눈썹한번 한 꿈틀거리고 저렇게 대답하던 송태섭.
그런 송태섭에게서 정대만을 빼앗고 싶다...

그냥 사고로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리는 상황도 있겠지만...
대만이가 나 없이도 살 수 있겠냐고 물어볼 정도면 대만이가 정말 큰 병에 걸려서 아프다가 떠난 건 어떠냐
하루하루 야위어 가는 모습 보면서 송태섭 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 가는데 정대만은 아직도 잘생긴 얼굴로 쾌남미소 지으면서
야. 너 나 없이 살 수 있겠냐?
같은 소리나 하는 거지.

송태섭 병문안 왔다가 갑자기 심장 덜컥 내려앉았지만 
보고 싶겠죠 그립겠죠 그치만 살 수 있겠죠
하고 있는 힘껏 쎈척하는데...

결국 그러고 얼마 안지나서 가족들+송태섭+영걸이들까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눈 감는 정대만.
갈때까지 살짝 웃던 얼굴 기억하게 된 송태섭은 한입으로 두말하는 남자는 아니라서 보고싶고 그립지만 잘 살아감

그런데 밤마다 문득문득 찾아오는 이제 정대만이 없다는 생각에 방에서 혼자 이불 뒤집어 쓰고 미친 사람처럼 무음으로 울부짖음...
그러고 다음날 눈뜨고선 또 뚜벅뚜벅 잘 사는 송태섭.

그러던 송태섭이 매일 그런 것처럼 한바탕 울고 까무룩 잠들었는데... 안 그래도 옅은 잠 자는 송태섭.
아직 해도 안 뜬 새볔녁에 누가 자기 머리 쓰다듬는 거 같은 느낌에 슬쩍 눈 뜨는데
반투명한 정대만이 공중에 둥둥 떠서 땀이랑 눈물에 젖어서 얼굴에 달라붙은 자기 머리카락 하나하나 다 떼어주고 있는 거 발견해라

송태섭이 놀라서 정대만 얼굴 쪽 바라보면서 커다란 눈 끔뻑거리니까...

잘 살 수 있다며. 사는 것처럼 살아야지.

하고 또 쾌남 미소 짓는 정대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