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조용히 있으면...
그 형아, 정대만 제 아래에 넘어뜨리고 물고 빨았던 주말 일 생각하는 송태섭 보고싶은 거임
수업들을 땐 물론이고 정대만이랑 둘이 있어도 왁왁 소리 질렀다가 투닥투닥 했다가 서로에게 손가락질 했다가,
하여튼 조용할 날 없는 둘인데 대만이 뭐 한다고 태섭이가 그거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아...아직 허리 불편한가보네 생각한다던가 뒤돌아 있으면 후배위로 따먹었던 거 벌거벗은 몸 떠올린다던가,
저 사람 몸 깊숙히 갈라내고 파고 들었던 감촉 느낌 냄새 맛 이런 거 떠올린다던가 하고 있는 거

그러다 태섭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울컥하고 피 몰려서 발기할 때도 있는데 
대만이 뒤 돌아보면 앞섶 불룩해진 놈이 자신 보고 있으니까 저새끼 지금 나보고 세운 거? 
나 지금 이거 하고 있었는데 세운 거냐; 미친놈 아냐 싶어서 소리나 꽥 지르고 말겠지

하지만 나이 좀 든 대만이는 저거저거 아직도 저러네; 나이를 처먹고도 저러고 있네 하면서
어이, 거기 아저씨 앞에 숭하니까 좀 가리지? 이러면서 눈치주는데 그러면서도
너 지금 무슨 생각했냐, 내가 올라타는 거 생각했냐, 너 이거 좋아하잖아 하면서 태섭이 목 끌어안고 무릎에 올라타서 씨익 웃는 거...


그런데 딱히 정대만이라고 다를 것도 아님
이쪽은 농구/안선생님 말고는 다른 거 별로 생각할 일 없어서...좀 단순하게 난 이거보고 간다 하고 사는 사람이라 별거 없었는데
문득 허리 욱신거리거나 팔뚝이 얼얼하다 싶으면 그거 다 송태섭이 세게 붙잡고 깊이 처박아서 그런거라
난데없이 갑자기 아아악 소리 지르면서 머리 쥐어뜯을 때 있겠지

갑자기 이유도 없이 송태섭이 제 엉덩이 열어내고 안에 들어오는 느낌 생각하고 소리지르는 놈
앞 쓰는 쾌감보다 뒤 쓰는 맛, 그 연하 새끼 눈 돌아가서 몸 치대는 거 떠올리는 놈
3학년 교실에선 정대만이 머리 쥐어뜯으며 소리지르고
한 학년 아래 2학년 교실에선 송태섭이 혼자 시뻘개지는 그런 거 보고싶다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