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태섭에 대해 다 아는 정대만도 그 소식 듣고 개빡친 상태로 그 과팅에 나가겠지. 송태섭은 정대만이 나올 줄 예상했고 그래서 철저하게 정대만한텐 눈길도 안 주고 다른 사람이랑은 하하호호함. 정대만은 딴 사람 신경도 안 쓰고 송태섭만 거의 꼴아보듯이 보면서 평소보다 훨씬 더 냉하게 있는데 그래도 잘생겼으니까 인기 존나 많겠지. 대답도 거의 단답식인데 관심 졸라 많이 받음. 태섭이 안 보는 척 하면서 인기 많은 정대만 보고 속으로 부글부글 끓겠지. 진짜 짜증나네.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다고? 난 절대 말 안 건다. 태섭이 어떻게든 외면하는데 곧 있으니 대만이가 아예 태섭이 옆으로 와선 우리는 얘기 안했죠? 하고 말 거는데 기가 참ㅋㅋㅋㅋㅋ 안 해도 될 것 같은데요. 고개도 안 돌리고 대답하는데 대만이가 은근히 손 잡아와서 깜짝 놀란 태섭이가 고개 돌리면 아까 차가운 얼굴은 어디 가고 엄청 잘생기게 웃더니 안 하면 손해일 걸? 이래버려서 태섭이 솔직히 반 이상 화가 풀려버림ㅋㅋㅋㅋ큐ㅠㅠㅠㅠ 태섭이가 자기 얼굴 좋아하는 거 너무 잘 아는 대만이는 자기 얼굴 써먹을 줄도 알아서 송태섭한테만 무차별 얼굴 공격하고 태섭이 화는 점점 풀리고....ㅋㅋㅋㅋ 안돼안돼안돼안돼돼돼돼돼돼...... 그러다 대만이가 다시 손 잡고 엄지로 살살 쓸면서 몰래 나갈래? 우리 둘이서만 놀자. 하고 속삭이면 태섭이 홀린듯이 고개 끄덕여선 둘이 몰래 과팅 나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고서야 대만이가 자기 손 잡고 있다는 거 알고 놓으려고 하는데 절대 안 놔주고 오히려 더 꼭 잡으면서 둘이서 놀자고 했잖아. 하면서 대만이 자취방 가서 둘이서만 끈적하게 놀겠지 뭐.


슬덩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