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6954787
view 3295
2024.06.13 23:27
거미 고기 핥으니까 처음엔 나름 차분하게 경고하던 게일이(너 진지하게 그러는 거 아니지? 이런 느낌)한 번 더 먹으니까 못 참고 스탑뤽킹더댐띵! 하고 급발진하는 거 개웃기다
그래서 또라이 탑덪(편의상 타브)랑 사귀는 게일 보고 싶다... 타브가 바보는 아닌데 기본적으로 좀 또라이 기질이 있고 호기심 천국이라 거미 고기 핥는 수준의 가벼운 또라이짓을 계속 하고 다니는 거임ㅋㅋㅋㅋ 다른 동료들은 타브가 그러면 타브가 또.. 하고 혀 차고 마는데 타브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게일은 처음에는 상냥하게 말리다가 (타브 내 사랑 되도록 안 그러면 좋겠는데..) 결국 폭발해서 그러지 말라고 했지! 하고 혼내버리는 거ㅋㅋㅋㅋㅋ 진정하고 나서는 타브 눈치 엄청 볼듯 내가 너무 심했나 싶어서 안절부절못하는데 사실 또라이 타브는 게일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일부러 더 어그로 끄는 거였으면 좋겠다ㅋㅋㅋ 왜냐면 게일이 워낙 다정하고 차분해서 막 화내거나 이러는 일이 잘 없는데 소소한 어그로 끌면 병먹금 못하는 게 개꿀잼이잖어... 게일이 혼내도 풀 죽기는커녕 속으로 게일 이런 면도 있었네~ 하면서 재밌어하는 타브
근데 게일은 그런 줄도 모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진지하게 해결책을 고민할 듯 행여나 이 문제가 크게 번져서 타브와 갈라선다거나 하는 건 절대!!!!!!!!!! 네버!!!!!!!!!!!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고민고민하던 강아지는 어쨌든 타브가 다치지만 않으면 되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타브를 불러서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하는 거임 막 나도 타브 너의 도전적인 면은 정말 좋아하지만 역사 속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했던 인물들이 어떤 끔찍한 결말을 맞았는지 어쩌고 저쩌고 예시들어서 설명하다가 타브 눈총에 급히 줄인 다음 모험 나가기 전에 보호 마법 걸어줄 테니까 그거라도 받고 가라고 하겠지 그리고 울망울망 눈 장착하고 네 그 도전 정신을 조금만 자제해 볼 수는 없는 걸까..? 도저히 억제가 안 된다면 그것도 뭔가의 증상일 수도 있어 연구가 필요할지도 몰라.. 하고 조심스럽지만 끈덕지게 물고 늘어짐
설마 게일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 몰랐던 타브... 차마 네가 화내는게 재밌어서 그랬다고 실토할 수가 없어서 급히 머리를 굴려서 기만 선택지를 고름

타브: [기만(15)] 그럴 필욘 없어. 네가 섹시해서 그랬던 거니까.
게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타브: 네가 화내는 모습이 섹시해서 일부러 장난친 거야. 넌 워낙 침착하고 다정해서 내가 다른 거 잘못해도 화 잘 안 내잖아. 게일 너한테 혼나고 싶어서 그랬어...

게일 얼굴 터질 것처럼 빨개져서 아하. 그것 참 엄청난 고백이네. 미안하지만 잠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하고 진짜 한동안 말이 없다가 겨우 진정하고는 그런 취향이 있으면 말하지 그랬어? 내가 네 취향이 뭐든 무조건 맞춰줄 거란 거 알잖아 하는데 타브가 미안 말하기 쉬운 취향이 아니라... 하면 또 뭘 생각했는지 얼굴 빨개져서 화, 확실히 그렇긴 하지. 그래도 당연히 네가 원한다면 시도해 볼 수 있어. 얼마든지... 하는데 딱 봐도 음란 갱얼쥐 머릿속이 엉망진창인 게 보여서 웃음 나오려는 거 꾹 참고 키갈하는 타브. 그리고 타브의 취향을 십분 반영한 화끈한 밤을 보낼 것임ㅎ
그리고 다시 타브가 여느 때처럼 또라이짓을 하는데 게일 반응이 미묘하게 달라졌을 거임 뭔가 혼내긴 혼내는데 묘하게 어투도 부드럽고 눈빛도 꿀이 뚝뚝 떨어짐 지켜보는 동료들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끼는데 와중에 혼자 통찰 성공한 아스가 지금 너네 진짜 못 봐 줄 꼴인 거 알지? 하고 꼽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