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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18:11
뭔가 플레이어 성비 생각하면 굉장히 의외인 부분들이 많더라ㅋㅋㅋpc한데 그걸 자연스럽게 녹여냄
와 로맨스 잘만들었다~ 하다가 500시간 찍고나서 느낀점

남캐들 하나같이 그루밍 빡세게 하는 티 냄 (주인공한테 안씻는다고 뭐라 함, 향수 직접 만들어서 뿌림)
요리, 바느질, 공예 등 손재주 좋고 어린아이, 동물 좋아함
여캐들은 그없... 아 동물 좋아하는 여캐 둘 있고 곰인형 들고다니는 여캐 있는데 호쾌한 바바리안임ㅋㅋㅋ

모든 남캐들이 기본적으로 자낮이고 사랑하던 이와 가족한테 버림받거나 남에게 이용당하거나 성적으로 학대당한 경험 있음

그리고 이런 요소들을 '이런 캐릭터입니다 맛있겠죠?'하면서 캐릭소개란처럼 처음부터 대놓고 보여주는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하다보면 과거 썰, 상호대사, 아이템 설명 등으로 내가 직접 쫌쫌따리 찾아낼 수 있는 부분이라 매회차 이마 깨지게 함

로맨스캐랑 헤어지면 두번다시 안 질척거리는데 상처받은 모습 존 ㄴㅏ 길게 보여줌ㅋㅋ

특정 종족 남혐 있음 가모장제 있음
남창 '많음' <비중, 임팩트 압도적임
인외나 짐승과도 할수있음, 4p, 5p, 폴리아모리 가능
(위에 언급한 플레이 중 대다수가 개씹탑알파남 '무조건' 끼워서 해야됨ㅋㅋㅋㅋㅋ존나 여성향이구나 느꼈던부분)

연애 없어도 서사 탄탄함
모든 동료들과 짱친으로 지낼 수 있음
연애 안하고 게임 100퍼 즐기기 쌉가능
근데 이제 연애하면 200퍼센트 즐길수있는..

제일 좋았던 점: 친구 사이일때도 애틋한 장면들이 많음
우는 섀하 안아주는 씬
카를라크 우는 씬, 울고나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거
게일이랑 오로라 보는 씬, 게일 ㅇㅇ하면 환영체랑 포옹하고 편지읽는거 등등
함께 모험하는 동료들과의 유대 보여주는 장면 꽤 있었고 에필로그에서 한번씩 안아주는걸로 정점을 찍는데 이게 진짜 너무 좋았음

뭔가 이렇게 하는 내내 편안하면서도 성별 취향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만족시킬 수 있을거 같은 겜은 처음임ㅋㅋ개재밌게하는중

캐릭터들이 맹목적이거나 플레이어한테 떠먹여주는게 아니라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상호작용이 무척 섬세해서 되게 건강한 느낌이더라
대사가 많아서 그런가 종일 말걸고 떠들고 모험하다보면 어떤 루트로 가든지 정붙게되고

로맨스 이외에도 전투할때 에임맞춰서 딸깍딸깍이 아니라 느긋하게 생각을 많이 해야되는 점이나
캐릭터 설득 실패하거나 지문 대사 대충읽고 대화하면 스토리의 많은 부분이 생략되는점
꼼꼼히 조사해서 여러 단서를 찾고 npc로부터 진솔한 대화를 이끌어낼때 훨씬 더 풍부한 서브퀘를 즐길 수 있다는점 (코가 갱생루트 등)
이런 점들도 너무 좋았음..